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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마저도 재미있었던 뿌요뿌요 시리즈

대왕고래, 2020-04-30 02:45:58

조회 수
180

컴파일. 마도물어, 뿌요뿌요, 환세 시리즈, 그 외 등등 여러 게임을 만들었던 회사입니다.

지금은 망해버렸고, 그 이전에 세가측에 뿌요뿌요 캐릭터 저작권을 팔았던 것을 계기로 뿌요뿌요 시리즈만은 세가를 통해 계속 제작되고 있죠.


컴파일의 뿌요뿌요는 제 추억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뿌요뿌요 시리즈는 게임성, 캐릭터, OST 전부 좋았던 명작 시리즈였어요. 2는 특히 더 그랬죠.

그 중 OST에 대한 언급을 해 보고 싶네요.


1. 뿌요뿌요2 엔딩 BGM

뿌요뿌요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뿌요뿌요 2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하는데 겉옷을 안 입은거나 마찬가지.

그 정도로 뿌요뿌요2는 뿌요뿌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죠. 모든 BGM이 전부 좋았지만 그 중에서 아래 BGM을 언급해볼까 하네요.


"뿌요뿌요 2" 1인 플레이 모드 클리어 BGM입니다. 말 그대로 게임의 마무리를 짓는 BGM이에요.

엔딩 BGM은 패드나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느긋하게 들을 수 있는 게 좋잖아요, 그런 점에서 좋은 BGM이라고 생각해요.


이 BGM은 원래 마도물어 시리즈의 아래 BGM을 가져온 거에요.

뿌요뿌요 시리즈가 마도물어의 스핀오프로 시작했으니 어찌보면 자연스럽죠.


이 곡은 다름아닌 "마도물어 1"의 처음 장면의 BGM. 엔딩으로 사용되었던 곡은 사실, 오프닝이었어요.

전체적인 악곡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시피 하지만 사용된 위치에 따라 오프닝으로도, 엔딩으로도 쓰일 수 있네요.


2. Let's Play With The Rival! (뿌요뿌요 SUN 대전모드 BGM)

뿌요뿌요 2 다음으로 나온 시리즈. 한국어 더빙된 뿌요뿌요 넘버링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죠.

뿌요뿌요 2에서는 (캐릭터 선택, 패배 보이스 외엔) 1P, 2P의 보이스만 존재했다면, 뿌요뿌요 SUN에서부턴 각 캐릭터마다 보이스가 추가되었고, 썬뿌요라는 요소도 추가되는 등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 중에도 인상적이었던 건 여름 느낌이 물씬 드는 특유의 BGM들. 다들 좋았지만 역시 아래 하나만 소개할께요.


"뿌요뿌요 SUN" 대전모드 BGM.

위에서 말한 여름느낌, 그냥 덥기만 할 뿐이 아니라 더운 여름에 바다에 가서 느긋하게 쉬면서 놀기도 하는 그 전체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뿌요 SUN BGM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에요.

이 곡은 뿌요뿌요 시리즈가 세가로 넘어가게 된 이후에도, 다른 방식으로 연주되어 다시 등장했었죠.


"뿌요뿌요!! 20주년 기념판"의 드래코 켄타우로스 테마에요.

뿌요뿌요 피버부터 시작되는 세가작 뿌요뿌요 특유의 음색으로 위의 뿌요 SUN 대전모드 BGM을, 느낌을 전혀 죽이지 않고 특색있게 연주했어요.


기존의 느낌을 자신만의 특색에 맞추어 재현했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 BGM이 드래코 전용 BGM이라는 점.

드래코는 뿌요2에서 첫 등장했었지만, 주역으로 등장한 건 뿌요 SUN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뿌요 SUN 최고의 명곡이 드래코의 테마곡이 되었다는 게 마음에 드네요. 


개인적으로 세가가 뿌요 시리즈를 이어받아 계속해나가서, 뿌요뿌요가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BGM에서 보다시피 전작을 잊지 않고 계속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더욱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3. Fiend Empire

마도물어 시리즈 BGM 중 하나인 Fiend Empire.

마도물어 시리즈는 플레이해보질 않아서 어느 부분의 BGM인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이 BGM은 나중에 컴파일제 로그라이크 게임인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에서 다른 방식으로 연주되어 재등장하죠. 최종던전인 얼티밋 던전 최상층 BGM으로요.

그리고 이 BGM은 컴파일 역사상 손에 꼽는 명곡이 되었어요.


바로 이거에요.

앞서의 곡에서 악기를 다르게 했을 뿐인데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져서, 모험의 클라이막스에 걸맞는 곡이 되었죠.

게임의 재미에서 BGM의 지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 곡은 정말로 BGM 때문에라도 게임을 플레이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드는 BGM이에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9 댓글

마드리갈

2020-04-30 03:02:37

기술적인 문제는 일단 운영진의 권한으로 해결해 두었어요.

혹시 첨부된 영상의 순서 등의 내용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을 부탁드릴께요.

그럼, 본문과 첨부해 주신 음악을 모두 다 듣고 나서 별도의 코멘트로 리뷰하겠어요. 빠르면 오늘 오후 쯤부터 가능할 것 같으니까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간만에 이렇게 재미있는 컨텐츠를 기고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마키

2020-04-30 18:54:51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에 수록되어 있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클리어를 못하다보니 전용 코스튬 해금을 못하고 있네요. 여기서얻는 의상 두종을 얻어야 의상 올 컴플릿 하는데 말이죠...

대왕고래

2020-05-01 00:02:23

뿌요뿌요는 세가가 원래 만들던 게임은 아니지만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게임에도 BGM을 수록해준다는 거네요...

마키

2020-05-01 09:45:20

BGM 정도가 아니라 뿌요뿌요 게임 자체가 아예 리듬게임과는 별개로 탑재되어 있어요.

대왕고래

2020-05-10 03:27:52

세가가 소닉도 아니고 뿌요뿌요를 탑재해주다니...

물론 소닉을 거기서 재현시키기보단 뿌요뿌요를 탑재하는 게 더 편했겠지만, 다른 게임도 아닌 뿌요뿌요를 선택해준 건 뭐라고 해야하나, 세가가 많이 챙겨주는구나 싶네요.

마드리갈

2020-04-30 23:24:22

이제 음악을 듣고 나서 감상평을 쓰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에서의 배경음악은 정말 중요하죠. 이전에 리뷰했던 액션로망 범피트롯 게임음악도 등장하는 악곡 하나하나가 모두 뜻깊고 와닿는 참 좋은 것들이라서, 아직 게임을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애착이 가는 점이 많아요. 요즘은 게임을 할 시간은 거의 없다 보니까 역시 게임이 생각나면 음악을 듣지만요.

역시 끝은 새로운 시작인가 보네요. 그래서 어디에 쓰이냐는가에 따라 오프닝곡이 될 수도, 엔딩곡이 될 수도 있는 것. 납득되네요.

상당히 인상적으로 들리는 것은 뿌요뿌요 SUN의 대전모드 BGM. 묘하게 세기말적인 감각도 있는, 가벼운 듯 비장미가 있는 멜로디 및 악곡 전반에 점재하는 피아노 및 플루트의 선율이 매력적이예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게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만은 않는데, 20주년 기념판은 확실히 성공.

Fiend Empire는 역시 魔導物語라는 글자에 참 충실하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멜로디에 이끌려 다니게끔 만드네요. 그것의 이유에는 기묘함, 아름다움 등이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기묘함과 아름다움이 모두 해당되고 있어요.


재미있는 음악 덕분에 4월의 마지막 날 밤이 아름답게 끝나고 있어요.

대왕고래

2020-05-01 00:10:02

생각해보면 뿌요뿌요 SUN은 세기말에 만들어진 게임은 맞네요, 1997년 게임이니까.
뿌요 SUN BGM들은 전부 열대느낌의 신나는 곡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저 대전모드 BGM은 최고. 매력적인 곡이죠. 세가측의 해석 또한 멋지고요.
Fiend Empire는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듯한 곡. 말씀하신대로 기묘하며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곡이죠.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 버전은 그 느낌을 최상으로 살린 명곡.

SiteOwner

2020-05-07 22:42:18

음악은 연휴기간 중에 몇번이고 들었습니다만, 코멘트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이 시대의 음악은 정감있는 게 많습니다. 음악의 제작기술도 녹음기술도 아날로그와 디지탈이 혼재하고 있었는데다 그 변화가 꽤 점이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그 이전의 것과도 이후의 것과도 다르지만 명확하게 다르기보다는 그 시점 전후의 사조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개성적인 독특함을 보이는 것도 많습니다.

모두 다 좋습니다만, 저의 탑픽은 뿌요뿌요 SUN의 대전모드입니다.


처음과 끝의 경계는 정의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클래식 음악에서는 오페라의 서곡 등을 끝에 연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교향곡 음반을 낼 때 음반에 러닝타임이 좀 남아 있다면 같은 지휘자가 같은 관현악단을 지휘하여 녹음한 오페라 서곡을 교향곡이 끝난 다음 트랙에 넣어서 발매하는 경우가 많고,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은 협주곡의 마지막 부분이지만 국내에서는 장학퀴즈 오프닝에 쓰이기도 하는 등 처음도 끝이 될 수 있고 그 역도 가능하다는 것이 보입니다.

대왕고래

2020-05-10 05:17:17

그 곡이 협주곡의 마지막이었군요. 그런데 오프닝으로 쓰였다니...

오프닝과 엔딩은 바늘의 앞부분과 뒷부분이라는 의미로만 생각했었는데, 알고 봤더니 바늘이 아니라 동그란 띠였던 모양이에요. 오프닝이 그대로 엔딩으로 쓰일수도 있다니 말이죠. 다른 위치에 쓰인 것이지만...

뿌요뿌요 SUN 대전모드 BGM은 처음 듣고 반했던 곡들 중 하나에요. 어렸을 때 들었었는데 제목 찾으려고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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