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넷플릭스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스톤 오션>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5부 완결 이후 2년이 넘어서 새로 시작하는 6부라서 그런지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때는 2011년, 쿠죠 죠린은 그린 돌핀 스트리트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는고 하니, 남자친구 로메오와 차를 타고 가다가 사람을 치어 죽였는데, 어찌저찌해서 죠린만 수감된 듯합니다. 변호사는 죠린에게 이것저것 물건을 넣어 주었는데, 그 중에는 아버지 죠타로가 보내 준 펜던트도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라서 없는 사람 취급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물건(?)을 보내 주니 열받을 만도 하겠죠. 바로 던져 버립니다. 그런데 죠린의 손가락에서 뭔가 이상한 실 같은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이상한 실은 쓸모가 좋았죠. 편의점을 털었다는 '에르메스 코스텔로'라는 수감자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교도관들에게 돈을 뺏길 위기에 처한 에르메스를 구해 주고 덤으로 돈도 가져오게 됐죠. 변호사는 사법거래를 제안했고 죠린은 혹시나 해서 그걸 받아들였는데... 결과는 징역 15년. 변호사라는 양반은 처음부터 로메오의 이익을 위해서 일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죠린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그 변호사가 또 지나가자 분을 못 이겼는지 그 이상한 실이 나오는 능력으로 변호사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죽여 버리고, 이름모를 한 수감자가 펜던트를 집어드는 것으로 1화가 마무리됩니다.
다음 화에서 만나는 수감자의 이름은 '게스'인데, 과연 무슨 일이 죠린에게 벌어질지...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21-12-13 23:59:57
저도 스톤 오션 1화를 시청했어요. 정말 이것도 기묘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었어요.
에르메스 코스텔로는 목소리를 들으니 처음에는 남자인가 싶었죠. 성우 타무라 무츠미가 매우 저음인데다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에서도 담당한 캐릭터인 주인공 코바야시가 남자로 오인될만한 음성과 외모를 지녔다 보니 작중에서도 남자로 오인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변호사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정상적으로 생기지 않았어요. 뭔가 이종족이라도 나오는 줄로만...
참 디테일이 굉장한 게, 로메오와 죠린이 탄 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로메오의 차종. 성능은 발군이지만 신뢰성은 꽤나 안좋다는 문제가 있어요. 이것도 분명 노린 것이겠죠?
SiteOwner
2021-12-20 19:37:12
시작부터가 부조리의 연속이군요.
정말 암울하고 답답한 시작에 생각나는 것도 많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대학생활을 할 때 저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이해할 생각도 무엇도 없이 그저 영남지방 출신의 남학생이니까 기득권 반동분자에 예비 성범죄자 취급하던 게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그나마 제 경우는 대학생활 내의 비공식적인 낙인찍기지만 쿠죠 죠린의 경우는...
여자의 머리카락에는 코끼리도 묶여 버린다는 일본 속담이 있지요. 그것이 미국을 배경으로...역시 기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