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피터빌트 379로 한 떼 피터빌트 사의 기함급 트럭으로 피터빌트사의 모델들 중 가장 유명하며 특히 트랜스포머 영화판의 옵티머스 프라임으로도 유명한 모델이지요.
보시다시피 이 트럭의 앞부분이 튀어나와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보닛 트럭이라고 하여 엔진이 일반적인 차량들처럼 앞부분에 있고 운전석이 그 뒤에 있는 형태의 트럭으로 버스에서도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는 차량들이 존재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부분이 납작한 형태의 트럭들은 캡 오버 트럭이라고 하여 운전석이 엔진 위에 붙어있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등지에서도 이런 보닛 트럭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굳이 보인다면 군용 트럭 정도?
물론 트럭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픽업트럭도 트럭은 트럭이니까요. 다만 여기서 궁금한 건 중~대형 트럭에서는 저런 형태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혹시 한국에는 이런 형태의 트럭이 적합하지 않은 것인가요? 그리고 도입된 적도 아예 없었나요?
만약 도입된 적이 있었다면 어떤 이유로 시장에서 사장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이상 HNRY의 카스토리였습니다.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6 댓글
마드리갈
2013-05-30 02:42:27
자동차의 규격을 정할 때 상당히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가 길이예요.
높이는 도로상의 설치물, 통과한계, 차고의 규격 등에, 폭은 도로, 차선, 주차공간 등의 규격에 필요해요. 그럼 길이는 어디에 필요할까요? 자동차는 직진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곡선주로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해요. 즉 너무 길어서 차선을 지나치게 침범한다든지, 도로변 설치물과 충돌해서 사고를 일으킨다든지 하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죠. 게다가 너무 길면 역시 구조강도상의 문제도 존재하구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국토면적이 좁고 저규격의 도로 및 구시가지 등의 제약요건이 많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차량의 허용 길이 내에서 수송력을 극대화하려면 아무래도 캡오버타입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요. 반대로 국토가 넓고 도로폭도 여유있는 북미에서는 굳이 그런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앞에 엔진이 있는 컨벤셔널 형식을 적용할 거로 보여요. 특히 미국에서는 충돌안전 문제에 특히 신경써서 운전석 앞 엔진배치를 선호하니까 트럭에서도 그 사고방식이 그대로 적용될 거구요. 그래서 저는, 미국식 트럭이 한국실정에 맞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북미가 유럽이나 아시아와는 아예 다른 독자적인 스타일을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빠에게 자동차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1990년대 전반만 해도 GMK의 8톤 덤프트럭이 있었다고 해요. 운전석 앞에 엔진이 있는 녹색의 트럭인데 이게 인상이 참 더러워서 가장 무서워했다고도 해요. 전 사진으로만 봤어요.
마드리갈
2013-05-30 02:54:53
저도 이 사진으로 봤어요.
실제 달리는 건 본 적이 전혀 없지만요.
HNRY
2013-05-30 02:50:13
쉽게 생각해서 도로사정이나 기타 필요성으로 인해 각기 발전된 방향이 달랐던 것이로군요.
아, 그리고 아래의 한국GM 8톤 덤프라는게 이것 맞나요? 맞다면 대우자동차 시절까지는 팔리던 차량이로군요.
HNRY
2013-05-30 02:55:06
워우, 엄청 오래된 차량이로군요.;; 그런데 엄청 오랜 세월동안 잘 굴러가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처진방망이
2013-05-30 02:51:21
GMC 트럭은 아직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임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6&dirId=613&docId=399977&qb=7KSR6rOgIEdNQyDtirjrn60=&enc=utf8§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Rjh/9U5Y7vdssZwtS%2BRsssssst4-163599&sid=UaY-i3JvLBsAADOHJm8
SiteOwner
2014-03-27 22:20:34
댓글에 첨부된 8톤덤프트럭 사진, 참 오랜만에 봅니다.
어릴 때 정말 저 차가 무서웠습니다. 특히 녹색으로 칠해진 그 8톤덤프는 그냥 괴물 그 자체여서 볼 때마다 움찔했던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 트럭은 곱게 다닌 적이 없었습니다. 열에 열은 항상 난폭운전이라서 치일까봐 겁먹기도 했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쓰이는 캡오버 디자인은 확실히 저규격 급곡선로에서 유리합니다. 하지만 정비성이 아주 좋지 않고, 내부물품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정비할 때에 물건이 앞으로 쏟아져서 난장판이 됩니다. 그리고 군용차량으로 쓸 때 직하 지뢰폭발에 취약해서 엔진이 앞으로 나온 컨벤셔널 타입에 비해서는 생존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