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시들의 세부적인 모습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일단 나눠 보자면...
1. 주인공이 사는 대도시
주요 무대이니만큼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1500만 정도 되는데, 작품 속에서의 위상은 뉴욕+워싱턴DC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수도이자 경제중심지... 게다가 수백개의 행성을 영토로 둔 나라니...
대체적으로 시가지가 매우 반듯한 편인데, 약 200년 전에 수도로 쓰기 위해 새로 만든 도시이기 떄문입니다.
도시의 자연환경을 보자면, 일단 기후는 아열대 기후입니다. 북쪽에 대규모의 산지가 있으며 여기에는 국립묘지, 휴양림 등이 있습니다. 시내 한가운데로 강이 흐르며, 남쪽으로는 바다에 면하고 있어서 우주공항이나 항만시설, 공업시설 등이 있습니다.
일단 도심에는 황궁, 정부기관, 대기업 본사 등이 있으며, 마천루는 황궁 때문에 고도제한이 되어 있습니다.(대신 부도심에 많은 편) - 대략 도쿄의 도심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 주변으로는 부도심이 둘러싸고 있고, 주거시설이 많은 편입니다. 대학가가 형성된 곳도 있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곳도 있습니다. 공원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바깥으로는 항구, 우주공항 등이 있습니다.
대도시이니만큼 교통시설도 많은 편인데, 시내 교통은 주로 지하철로 해결하며, 그 외에 공영 및 민영 철도,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이 있습니다. 위성도시들과의 교통이 괜찮은 편이지만 도시가 위치한 곳이 섬(한반도 정도 크기)인 관계로 행성 내의 다른 대륙으로 가려면 공항을 이용해야 합니다.해저터널은 귀찮아서 안뚫었음요!
다만, 이런 대도시가 하나만 있는 건 아니고 10개가 넘기는 하지만 수도이니만큼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2. 군사도시
한가운데에 군사기지가 있으며 주변에 시가지 및 주택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3. 신도시
한가운데 공원이 있고 그 주변을 아기자기한 주택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대략 일산, 분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 이렇게 만들고 있기는 한데... 이런 세세한 설정을 만드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05-31 00:33:11
음... 수도를 위해 새로 만든 도시이고 황궁을 위해 고도제한이 된 도시가 경제 중심지로서 작동할 수 있을까요? 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연못도마뱀
2013-05-31 00:46:07
저같은 경우에는 그 곳을 지배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저는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보니, 그림을 그릴때는 상당히 고역입니다. 이럴때는 수려한 글을 써서 표현하시는 글쓰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마드리갈
2017-11-04 23:00:05
주인공이 사는 대도시의 설명을 들으니 태국의 방콕이 도시구획이 고도로 정비된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방콕 시내에는 차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있고, 남쪽은 태국만에 접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방면으로 선박이 운행하고 있어요. 서쪽은 말레이 반도를 종관하는 산맥, 북쪽은 고원이 자리잡고 있어요.
본문에 나온 내용으로 봤을 때 하드웨어는 충실히 갖추어진 것 같은데...
데모그래픽스 부분이 좀 약한 것 같아요. 즉 도시의 인구패턴, 인종별, 종사산업별 분포 같은 게 있어야 할 듯 해요. 그게 있으면 각 도시들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기 좋을 테니까요.
구상하시는 작품에 여러 계통의 이름도 나오니까 검토해 보실만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