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겹살 덩어리를 삶기 전에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줍니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고기 내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기 위한 것으로 이 상태에서 겉만 구워주면 끝이지요.
요게 구워진 형태.
여기서 실수 1. 제가 이것을 끓이려는 냄비가 작은 편이란 걸 잊는 바람에 이 상태에서 반으로 썰어서 그 부분을 다시 구워줘야 하는 수고를 하고 말았습니다. -_-;;
그 다음 대파, 마늘, 양파, 생강을 넣고 간장을 부어준 다음 소주를 약간 집어넣습니다. 그 상태에서 방금 전에 구운 고기를 넣고 끓여줍니다.
이 때 고기를 단순히 삶는 게 아닌 졸이는 개념으로 끓여줘야 합니다.
끓이는 모습.
실수2.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어느 선에서 끝내야 할 지 몰라 밑바닥이 거의 드러날 때까지 졸이고 말았습니다. 하마터면 냄비 하나 태워먹을 뻔했죠. -ㅁ-;;
이렇게 졸인 고기는 꺼내서 식혀준 뒤 써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대로 썰면 고기가 뭉게진다나요?
그리고 식힌 뒤 썰어서 밥을 담은 그릇 위에 얹어주기만 하면?
차슈 덮밥 완성!!!
다행히 모양도 제대로 났고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실수3. 소스가 들어가야 하는데 소스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소스가 없으면 졸이고 남은 간장과 재료들을 졸여서 만들어 주면 된다고 하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냄비 태워먹기 직전이었던 지라 안의 재료들의 상태는……(이하생략)
그래도 밥과 고기 조합은 진리에요.
이상, HNRY였습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13-06-05 23:22:30
잘 만드셨어요. 정말 먹음직스러운 게 저도 따라해 보고 싶어요.
안그래도 수육을 만들 일이 있는 터라, 이번 기회에 저도 만들어봐야겠어요.
행복한 식탁이 연상되어서 정말 좋아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처진방망이
2013-06-06 01:07:45
저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요리를 잘 하시네요.
야근 끝나고 도착한 지금 더욱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