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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증(恐中症)과 중국어 제일주의?

SiteOwner, 2022-11-16 00:00:02

조회 수
231

최근에 읽은 언론기사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교의 고질병인 공중증(恐中症), 즉 중국에의 두려움(Sinophobia)에 대한 것.
여기에 대해 제 생각을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저는 외교전문가도 아니고 어학전문가도 아닌 그냥 평범한 야인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범재(凡才)의 관견(管見)이라도 하나의 지남(指南)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써 봅니다.

우선은 문제의 기사부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때 중국이 존경하고 동경하는 존재였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심기를 살피느라 좌고우면하는 신세가 되었고 아예 올해에는 자유민주진영의 50개국 중 중국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유일하게 불참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전락해 버린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이제 본론을 꺼내겠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중국어 제일주의를 실현해 왔다 보니 당연히 중국에 예속되었고 그래서 중국어를 주로 삼고 한국어를 객 취급하는 주객전도가 일어났으니 외형적으로는 강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는 이렇게 중국의 눈치를 보는 못난 나라가 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말과 글은 생각을 담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한국어가 바로 그 도구이고 한국어는 한국인의 정신활동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한국어가 주인이라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거 훈민정음이 창시되었음에도 그것이 천대받던 조선시대조차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일례로 한국한문학은 같은 시기의 중국 명대(明代)나 청대(清代)의 한문학과는 문체가 다소 다릅니다. 중국 역대왕조의 한문학이 문장내에서는 의미를 지니지 못하지만 중국어의 음성이나 뉘앙스 등의 요소를 투영한 기능인 허사(虚詞)가 매우 다양하게 쓰인 반면 한국한문학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보니 고전한문의 지식이 있다면 한국한문학 쪽이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즉 이렇게 한자를 주로 쓰면서도 한국한문학은 중국문학의 아류가 아닌 한국문화의 요소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중국어 제일주의도 모자라서 중국어를 안 받아들이면 진짜 생명이 위험하거나 공개되면 큰일나는 사진이나 영상이라도 폭로되는 건지는 몰라도 중국어를 떠받들고 한국어를 무시하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관광객을 유커로, 보따리장수를 따이궁으로, 2000년대생을 링링허우로, 천안문을 톈안먼으로, 11월 11일을 솽스이로 쓰는 작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간접광고를 그렇게 죄악시하면서 중국의 통판업체들이 만든 용어인 광군제니 솽스이니 하는 것에는 조금도 비판하지 않는. 이러면서 또 한자는 제대로 쓰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라서 대학을 나와도 불과 반세기 전에 나온 국한혼용의 문헌조차 못 읽는 사람들이 넘쳐나 있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해 온 조선시대에는 그래도 한자해득력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한자해득력조차 거의 기대할 수 없는데 무엇이 나아진 것일까요.

이 사회가 언어문제에 관심이 없다 보니 저 기사에서의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중국어 제일주의에 오염되어 있어서 이걸 바로잡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그리고, 이런 지남(指南)이 받아들여지는 것도 지난(至難)하겠지요. 여담으로 두 단어가 일본어로는 발음이 동일하게 "시난" 입니다만...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9 댓글

대왕고래

2022-11-16 00:31:05

우리나라는 선진국인데, 왜 아직도 다른 나라를 이렇게 겁내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담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SiteOwner

2022-11-16 20:20:05

말씀하신 다른나라 겁내기도 일관적이지 않고 매우 선택적이라는 것에 웃어야 할지 탄식해야 할지...

중국에 대해서는 정말 뭔가 약점을 잡혀 있는지는 몰라도 그 대단한 애국심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이미 언어에서 중국어를 우선시하고, 그렇게 생각이 고정되어 있으니 중국에는 납작 엎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가 본데 그런 것은 큰 착각입니다. 특히 중국의 공산당 1당독재체제는 강한 자에게 비겁하고 약한 자에게 잔혹합니다.


요즘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는 폭언을 못합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가 부족해져서 민심이반이 일어나려는 것을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으로 겨우 불을 끈 전력이 있는데다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중국의 샤프파워(Sharp Power)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2010년대만 하더라도 센카쿠열도 분쟁, 희토류 분쟁, 반일 관제데모 같은 것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일본이 이전의 친미와 친중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있던 노선을 버리고 확실히 친미노선으로 가자 더 이상 험구를 늘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만 봐도 중국의 대외관이 어떤지는 분명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 대해서 당당해져여 중국이 공손해집니다.

잡것취급점

2022-11-19 06:20:25

특히나 현재진행형으로 노쇠해가고 있으며 결코 세계대전 직전과 같은 폭발적인 군비확장을 하는 것도 아닌 일본에 대해서는 걸핏하면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느니 하면서, 정작 일본과 '국익을 위한'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것도 못 얻어내는 주제에 중국이 우리에게 행패를 부리면 일본보다 더 최근의 '대중(對中) 잔혹사'는 물론이고,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중국의 온갖 행패 그 자체로부터도 눈을 감아버리고 마는 국내 정치세력의 비겁함은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SiteOwner

2022-11-23 20:48:18

일단 이 코멘트에서는 운영진으로서의 말씀만 먼저 드리겠습니다.


"정돕니다" 같은 무리한 축약은 안됩니다. 그렇게 표기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일 "정도입니다" 라는 원래의 표기의 예문이 필요해서 검색할 경우 "정돕니다" 는 당연히 검색되지 않으며 "정도" 또한 검색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혹시 다른 어휘와 같이 쓰면서 축약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 이것저것 검색을 시도해야 하는 등 언어의 일관성과 경제성을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어휘와 비슷한 방식으로 축약된 어휘에 대해서는 이전의 규제사례(바로가기)도 있기에 이번도 예외없이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해서는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잡것취급점

2022-11-30 21:57:49

수정했습니다.

잡것취급점

2022-11-19 06:13:00

중국 관련 용어를 한국식 한자어로 쓰느냐, 아니면 표준중국어 발음대로 쓰느냐 하는 문제는 한창 중국인 관광객으로 한국 관광업계가 호황을 맞았을 때 중국어 단어들을 남용하던 사례가 있어서 공감은 갑니다. 헌데 애초에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의 고유명사도 예컨대 우리 식으로 "동경, 이등박문, 호지명, 이광요"라고 부르지 않고 "도쿄, 이토 히로부미, 호치민, 리콴유"라고 현지식으로 부르는 건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데, 한때의 유행어를 가지고 중국어 제일주의라고 비판하기에는 비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10년 전의 중국어 학습 열풍이 무색하게 중국어학과의 신입생 수가 급감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판국에 말이죠.


대한민국 정부의 공중증에 관해서는 저 또한 불만이 많습니다. 어차피 그 실적도 미미한 "한반도 균형자론"은 유통기한이 끝난 지 오래잖아요? 게다가 올해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계약 타결을 기점으로 어쩌면 대한민국이 21세기의 "민주주의 병기창"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죠.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에 다소 미온적이라고 자유진영으로부터 은근히 한소리 듣던 한국이 이제는 러시아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는 폴란드의 재무장 지원이라는, 군축으로 약해진 유럽의 자유진영에서 거둔 실적으로써 콧방귀를 뀔 수 있게 되었는데, 북한 다음의 적국인 중국에게 이렇게 끌려다녀야 할 이유도 없죠. 도리어 폴란드 재무장을 계기로 미국제 무기를 대신하여 한국제 무기를 필요로 할 북유럽과 중부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여서 중국을 압박하는 방법도 써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최종 도착지는 유럽이며, 특히 최근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나토가 파트너인 한국과 함께 펼치는 대중 압박은 북경(北京)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테니까요.

SiteOwner

2022-11-23 21:11:43

사실 국가간의 교류가 있다 보면 몇몇 외국어 어휘가 유입되는 것은 극히 자유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몇몇 유행어가 들어오는 것 정도는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것을 넘어서는 주객전도가 있기에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규범의 외래어표기법(바로가기)에는 이러한 항목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제4장 제2절인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 부분.

제1항은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하여 과거인은 종전의 한자음대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제2항은 "중국의 역사 지명으로서 현재 쓰이지 않는 것은 우리 한자음대로 하고, 현재 지명과 동일한 것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 라고 해 두고 있는데 애초에 과거와 현대에 무슨 유의미한 언어적 변화가 있기에 이런 헛소리를 늘어놓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대로라면 중국 관련의 문물을 접하면 고대와 현대를 따지고 나서 읽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온갖 사항을 알 것이 전제가 됩니다. 그러니 국내의 어문정책 자체가 중국어를 위해서 본말과 주객을 뒤집어 놓는 한심한 작태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사실 균형자라는 게 얼핏 들으면 괜찮은 개념같지만 2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균형자가 되려면 19세기의 영국처럼 세계를 좌지우지할 하드파워가 있어야 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균형자로 행동했던 영국의 외교노선이 신뢰를 받기 힘들어진 것처럼 어느 진영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러시아나 중국의 공통점은 약자에 잔혹하고 강자에 비굴하여 당당히 나서야 제대로 공손해진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중국은 우리나라에 협조하지 않는데 우리나라가 중국에 협조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은 중국과 외교관계 자체가 없었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이루어낸 것이었습니다.


코멘트 중의 "베이징" 은 "북경(北京)" 또는 "북경(北京, 베이징)" 의 형태로 수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근거는 이용규칙 게시판 제9조의 추가사항입니다.

잡것취급점

2022-11-30 22:01:47

이것도 수정했습니다.

SiteOwner

2022-11-23 21:25:22

그러면 이번에는 "현재진행형으로 노쇠해가는 일본" 관련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이 현재진행형으로 노쇠해 간다고 보기에는 반례가 많습니다.

물론 1990년대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낮게 유지되거나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경우도 있고 세계 경제에서의 일본의 비중은 한 세대전만은 못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달러 초강세에 따른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대외투자수익이 대폭 증대해서 경상수지에서는 계속 흑자를 유지중이고 일본의 수출기업의 이익은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주요국가 중 미국과 다른 방향의 경제정책을 구사하면서 선방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 이외에는 없습니다. 영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브렉시트 후유증에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최단명 총리로 실각한 등의 문제가 일어났는데다 산유국인데도 두 자리수의 물가폭등을 잡지 못하고 다시 스코틀랜드 분리운동이 대두하는 등 여러모로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유로존이다 보니 통화정책 자체를 독자적으로 구사하지 못하고 국제기구인 유럽중앙은행을 거쳐야 하는데 이것의 결정은 느린데다 각각 다른 주요 선진국들의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스위스나 스웨덴 등의 유로존이 아닌 유럽 선진국이나 호주, 대만,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의 아시아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도 작은 경제규모로 인해 뭔가 독자적으로 나서본들 해법이 없습니다. 반면 일본은 엔저가 일어나면 수출기업 및 보유중인 미국 국채 수입이 증대되고 엔고가 일어나면 수입으로 인한 적자폭이 줄어들거나 흑자전환하는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장족의 발전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펀더멘탈 자체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또한 킹달러 현상이 완화되면서 다시 세계제일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가 회복중인 것을 볼 때 일본의 노쇠를 말하기는 적어도 시기상조가 있다고 보입니다.


대략 이렇게 간단하게 언급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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