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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1&aid=0002158949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에 이어 수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서도 부품 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궤도용 자재의 품질시험성적서 진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레일 체결장치를 공급하고 있는 독일 보슬로사의 국내 수입판매업체인 AVT사가 부품 선정을 위해 공단측에 제출한 부품 시험 결과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VT사는 지난해 7월 감리사에 제출한 ‘탄성패드 시험결과’ 보고서에서 네덜란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슬로사의 레일패드 샘플과 국내 전라선에 부설된 레일패드 샘플(10장)에 대한 각각의 시험결과를 제출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측이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라선에서 채취한 샘플 10개 가운데 5개가 공단측이 제시한 탄성치수(38.75kN/㎜)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호남고속철도에 부설되고 있는 레일패드는 우레탄(PUR) 재질인 데 반해, 시험결과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 전라선 샘플은 합성고무인 EPDM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설되고 있는 패드와 재질이 다른 패드의 시험결과를 제품공급 승인신청을 위한 주요 시험 근거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심 의원측은 또 네덜란드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과정에서도 공단이나 감리사 참관없이 진행돼 샘플의 신뢰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VT사측은 “전라선에서 채취한 샘플은 어차피 호남고속철도에 부설되는 제품과는 다른 재질로 참조용으로 첨부한 것일 뿐이며, 네덜란드 샘플 시험도 일련의 절차대로 문제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측은 “오는 21일까지 궤도용 자재의 품질시험성적서 진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아직도 팽배해 있는 황금만능주의의 망령이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자력발전소나 고속철도나 관리자부터 주변 시민들까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걸고 운영되는 만큼

전반적인 시스템에 철저, 또 철저해야 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 당연한 상식인데

자기만 잘 살겠다고 남의 목숨을 담보로 시험서를 위조하고 시늉만 하는 검증을 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자들은

그런 상식 따위는 아예 모르는 걸까요?

 

심히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진방망이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2 댓글

SiteOwner

2013-06-18 19:37:58

안전불감증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그게 문제랄까요...

1990년대말에 발행된 고속철도 관련 저널에서는, 적하능력 90톤의 중량물화차에 110톤이 넘는 중량물을 실어서 수송한 것을 마치 자랑이라도 되는 듯이 게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대에서 전혀 변한 것이 없어서, 한때 철도관련사항을 탐독했던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보니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극언을 하자면, 금세기가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가망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드리갈

2017-11-04 23:01:46

한국의 철도는 네트워크도 작고 고속도로보다도 빈약한데다 열차편성의 노우하우도 부족해요.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이젠 안전문제에서도 결코 떳떳하지 못하고...역시 지금의 이런 마인드로 고속철도를 하는 게 아니었어요.

게다가 SLS 중공업(구 디자인리미트) 관련 사항을 찾아 읽어보면 일반철도의 운영자격이나 있는지 모를 정도로 혼탁해요.

지들이 안 죽으면 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이 참 골고루도 퍼졌어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보다 더한 게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우리의 목숨은 그만큼 앞을 보기 힘들어졌어요.


참고로, 기사 중에 보슬로라고 언급된 회사는 1888년에 창업한 독일의 철도차량 및 기자재 전문기업 Vossloh를 말하는 거예요. 실제 발음은 "포슬로" 에 가까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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