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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테러리즘이 내놓은 잘못된 해답

마드리갈, 2023-01-02 16:39:13

조회 수
180

지난 2022년 12월 19일에 쓴 글인 박물관 소장품에 테러하는 심리의 안쪽에 대해 별도로 속편의 글을 쓰게 되었어요.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거든요. 아래에 소개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 2건 있어요.
'We quit': UK protest group vows to end acts of public disruption, 2023년 1월 2일 The National News 기사, 영어

요약하자면 그런 것이죠.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쳐들어가서 그림이나 조각품 등에 오물을 뿌리는 식으로 전시품을 훼손하는 일을 벌였는데 그 결과 여론이 극도로 냉담해 진 건 물론이고 구성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게 되었거든요. 상황이 그렇게 되자 영국의 과격 환경단체인 익스팅션 리벨리온(Extinction Rebellion, 약칭 XR, 번역명 멸종저항)이 신년 들어서 성명을 냈어요. "WE QUIT", 즉 그런 식의 투쟁은 그만두고 대신 부패한 정부 전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어요.

"WE QUIT" 제하의 성명에 대한 제 반응을 한 단어로 말씀드리죠.
"BULLSHIT" 이거예요.

사실 저 해답은 3가지 측면에서 틀렸어요.
첫째, 에코테러리즘(Ecoterrorism) 자체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점.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 한계.
셋째, 지고지선이라고 생각하는 자신들의 이념보다 여론이 우위라는 것을 입증한 자가당착.

그들의 신념은 고작 그 정도였던 건가요. 이제 그럼 대중이 그들을 향해서 "GET LOST" 를 외친다면 그들은 이제 당연히 그에 따라야겠죠.
그래서 "WE QUIT" 은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어요.
그들이 올바른 해답을 내놓으려면 "WE ARE WRONG" 이라는 성명과 함께 그 단체 자체를 자진해산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박물관에의 무단침입과 전시품 훼손행위에 대해서 배상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11 댓글

대왕고래

2023-01-06 21:51:49

결국 여론에 지고 말았네요. 신념보다는 관심이 받고 싶었다는 증거라고 생각되네요.
나중에 저걸 재평가하려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재평가할 것도 없이 그저 테러리스트에 불과했어요.

마드리갈

2023-01-06 21:58:35

진짜 세상을 너무 우습게 본 거죠. 그들이 그렇게 석유나 가스, 석탄 등의 연료를 개발하는 회사들을 욕하지만 적어도 그 회사들은 자신들이 채굴하여 판매하는 자원을 절대로 헛되이 쓰려 하지 않거든요. 정제하여 각종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면에서도 아주 정성스럽게 꼼꼼하게 해서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확실히 선택받을 수 있게 활동하는데, 자칭 환경운동가들인 그들은 그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쳐들어가서 전시중인 그림이나 조형물에 오물을 바르고 구호를 외치면 세상이 자신들을 응원해 줄 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 있었죠. 그렇게 대충 생각하고 대충 생각한 것이 세상에 통한다면 그들은 인생을 헛되이 산 거예요.


겨우 여론에 질 것 같으면 저 짓거리를 왜 했는지...그저 한심할 뿐이예요.

마드리갈

2023-05-31 00:19:51

2023년 5월 31일 업데이트


이탈리아 북동부의 대도시 베네치아의 운하의 물이 이상한 형광녹색으로 변해 있는 것이 발견되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베네치아 경찰이 수사중이고 문제의 형광녹색의 성분이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 FITC)이라는 형광염료인 것을 밝혀냈어요. 이 사안에 대해서 환경단체들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예의 현상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는 등 이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고 있어요.

이제 에코테러리즘이 성행하다 보니 환경단체는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이런 사건에 대해서 변명이나 해야 할 빌런으로 전락했어요. 타인을 원망할 게 아니죠. 내탓이오(Mea culpa)라는 라틴어 경구는 이럴 때만 모르는 것일테고.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Venice's Grand Canal has turned bright green but no one knows who's behind it, 2023년 5월 29일 euronews.green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7-07 15:57:17

2023년 7월 7일 업데이트


캐나다 각지의 전례없는 대규모 산불에 대해서 혹시 그 대화재가 환경운동가들의 운동의 정당성을 제고하기 위한 에코테러리즘의 소산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제기되었어요. 주장자는 캐나다의 전직 외무장관이자 현재 캐나다인민당(People's Party of Canada)의 당수인 막심 베르니에(Maxime Bernier, 1963년생). 특히 앨버타주의 화재는 인간을 원인으로 한 것이 90% 정도라는 추산도 있어서 이것이 에코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기도 하죠. 그러나 여전히 조사중인 사항이 많아서 단언할 수도 없고 앨버타주의 대변인 멜리사 스토리(Melissa Story) 및 노바스코시아주 소방청 대변인인 헤더 페어번(Heather Fairbairn)은 모두 화재의 원인이 다양하여 반드시 방화로 볼 수만은 없고 여전히 원인이 조사중이라는 것을 밝혔어요.


에코테러리즘이 낳은 역효과는 이렇게 대규모 재해도 조장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커졌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Canada wildfires spark 'ecoterrorist' conspiracy theory, 2023년 6월 9일 FRANCE24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7-22 21:06:47

2023년 7월 22일 업데이트


프랑스 정부에서 환경단체 지구봉기(Les Soulèvements de la Terre)를 위법단체로 규정하고 강제해산하기로 했어요. 2021년에 설립되어 대략 115,000명 정도의 후원자가 있는 이 단체는 지배구조는 불분명하지만 프랑스 각지의 저수지, 고속도로 및 농장 등을 습격하여 폭력사태를 일으키는 것만큼은 분명했어요. 6월중에는 리용과 이탈리아의 토리노를 잇는 철도터널 공사현장을 점거하려 시도했고 경찰관 수십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고 그에 앞서 3월중에는 프랑스 서부에서 대규모 폭력사태를 일으켜 경찰관 수백명이 부상을 입고 2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의 대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프랑스의 제라르 다르마냉(Gérald Darmanin, 1982년생) 내무장관은 그 지구봉기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강제해산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어요.

관용의 나라로 잘 알려진 프랑스에서조차 "이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법치국가에서 폭력사용은 정당하지 않다" 라고 나올 정도로 에코테러리즘은 비판을 부르고 있어요. 환경단체 및 좌익정치가들은 이 결정을 비난하고 있지만 공허한 비판에 그칠 뿐이예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France disbands climate movement over ‘eco-terrorism’ allegations, 2023년 6월 21일 POLITICO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9-18 15:08:57

2023년 9월 18일 업데이트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의 기둥이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소화기를 이용하여 뿌린 주황색 페인트에 더럽혀지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현지일자 9월 17일 아침에 일어난 이 사태에 대해 독일 경찰은 현장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2030년까지 전면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활동가 14명을 체포했어요. 그 활동가들이 소속된 단체들은 계속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카이 베크너(Kai Wegner, 1972년생) 베를린 시장은 미래에 대한 표현의 자유 및 건전한 논의는 보장하지만 이런 행동은 역사적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훼손할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중대현안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저해한다고 비난성명을 냈어요. 즉 그들은 자유의 적이라는 의미.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Climate activists spray Brandenburg Gate orange, 2023년 9월 17일 DW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10-24 22:05:39

2023년 10월 24일 업데이트


스웨덴의 자칭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2003년생)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한편 반유태주의의 상징으로 잘 사용되고 있는 문어 모양의 것의 이미지도 같이 게재하여 역풍을 초래했어요. 문제의 문어는 유태인들이 세계를 장악하는 거대 크라켄으로 묘사되는 의미의 증오상징으로 쓰이다 보니 그레타 툰베리의 발언은 증오발언이기도 하죠.

에코테러리즘이 결코 "에코" 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 의 한 분파라는 것이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났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Thunberg gets backlash for pro-Palestinian post, 2023년 10월 21일 DW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03-16 13:49:06

2024년 3월 16일 업데이트


미국의 완전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Berlin) 근교 그륀하이데(Grünheide) 소재의 테슬라 기가팩토리(Tesla Gigafactory)가 방화테러를 당했어요. 3월 5일에 일어난 이 방화테러로 전원공급이 끊겼고, 독일의 극좌단체 불칸그루페(Vulkangruppe, 화산집단)가 그들의 소행임을 밝혔어요. 독일 정부의 반응도 좋지 않아요. 어떤 기준으로도 틀렸는데다 수용되거나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 입장으로, 에코테러리즘이 동의를 얻기는커녕 계속 적만 만들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선명해져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Germany: Tesla plant targeted in 'deliberate arson' — police, 2024년 3월 6일 DW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05-14 00:14:39

2024년 5월 14일 업데이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웹사이트에 석유 및 가스의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는 방법이 소개된 영상 광고이벤트페이지가 있어서 삭제조치되었어요. 문제의 영상은 하버드 로스쿨 모임(HLS Film Society)이라는 단체가 만든 "어떻게 파이프라인을 날려버릴까(How to Blow Up a Pipeline)" 라는 제목으로 된 픽션으로 기후활동가가 텍사스주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작중 캐릭터들이 그 폭탄테러를 정당화한다든지 자기방어의 일환으로서 그 행위를 했다든지 하는 주장도 담고 있었어요. 그 영상의 제작측은 대학측이 상영이 취소되었는지에 대한 질의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Harvard scrubs ‘How to Blow Up a Pipeline’ film info from website, 2024년 4월 4일 The College Fix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05-19 14:16:02

2024년 5월 19일 업데이트


영국의 존 왕(John, King of England, 1166-1216) 재임시인 1215년에 만들어진 왕권제한조약인 대헌장(Magna Carta)을 망치와 끌로 손상시키려 했던 80대의 자칭 환경운동가 2명이 검거되었어요. 그들의 신원은 성직자인 수 파피트 박사(Dr Sue Parfitt, 82세) 및 퇴직한 생물교사인 주디 브루스(Judy Bruce, 85세)로 알려졌어요. 그들은 그 대헌장이 보존된 영국 런던 소재의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에 침입하여 대헌장이 내부에 보존된 강화유리 구조물을 망치와 끌로 부수려고 시도하는 것은 물론 손에 접착제를 바른 채 "정부가 법을 어기고 있다. 정부가 법 위에 있는가?" 라고 쓴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어요. 그들은 2030년까지 영국 정부가 석유, 가스 및 석탄을 모조리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영국의 의회정치의 근간이자 상징인 대헌장을 그렇게 훼손하려 든 행위로 그들의 행동이 영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해졌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Watch Just Stop Oil protestors in their 80s target the Magna Carta with a hammer and chisel, 2024년 5월 10일 euronews.green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05-29 11:35:03

2024년 5월 29일 업데이트


에코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을 이상하게 쓰는 경우가 인도에서 발생해 있어요.

인도의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Tadoba Andhari Tiger Reserve)에서 사파리투어 도중 호랑이와 차량간의 거리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운전수와 안내인이 일시적으로 구금되고 벌금을 부과받은데다 그 중 차량 1대는 1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하고 운전수가 영구퇴출된 사례가 있었어요. 이것에 대해서 인도 국립 호랑이보존기구(Tiger Conservation Authority)에서는 이러한 투어가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이 아니라 에코테러리즘이라고 규탄하고 있지만 에코테러리즘이 환경주의자들의 폭력을 묘사하는 용어로 널리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 용법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Tadoba doing eco-tourism or eco-terrorism, asks NTCA, 2024년 5월 28일 Travel World.com 기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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