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오늘이 금요일이니 이걸로 약 5일차네요.
생각보다 잘 적응해줘서 고마운 꼬마녀석의 그동안의 관찰 일지입니다.
-운동신경 뛰어남.
아직 생후 2달이 채 안됬는대도(정확히 약 45일) 벌써부터 자기 키보다 높은곳을 가볍게 폴짝폴짝 뛰어오릅니다.
라꿍이는 아직도 우리 윗문을 재대로 못빠져나와 종종 엉덩방아를 찧곤 하는데 비교가 심하게 되네요.
어쩌면 그저 라꿍이가 유달리 몸치인걸수도...
-건초를 좋아함.
비싼 사료인 비타민 사료가 있는대도 건초를 먹네요.
이건 아직 좀 더 두고봐야 하긴 하지만 지금까지로 봐선 풀을 더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자기꺼 티모시 냅두고(어린 토끼용 건초) 라꿍이의 알파파(다 자란 토끼용 건초)까지 먹어대는걸 보면 사료보단 풀이 좋나봐요.
-라꿍이를 좋아함.
라꿍이는 꼬마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반면에 꼬마는 라꿍이를 상당히 잘 따릅니다.
라꿍이를 쫄래쫄래 따라다니기도 하고 다가가서 냄새를 맡기도 하고 꽤 적극적이에요.
심지어는 형인 라꿍이 우리 안으로 쏙 들어가서 형 밥을 훔쳐먹기까지 합니다(...)
그런 반면 라꿍이는 꼬마에게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혼자 놀기 일수이긴 한대 이건 솔직히 괴롭히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네요.
아무튼 덕분에 사이는 그런대로 좋아보이긴 합니다.
-화장실에서만 똥을 쌈.
제가 있을땐 우리에서 풀어놓곤 하는데 방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도 유독 똥은 화장실에서만 싸네요.
정확히는 화장실 바닥이긴 한대 솔직히 좀 많이 신기합니다.
얘가 뭘 알고 하는건 아니고 뭔가 우연이긴 할탠대...
라꿍이는 어디든지 후리하게 흘리고 다니는지라 가장 의외였던 부분.
이브도 이러진 않았는데...뭐 이건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그밖에 기본적으로 아직 어려서 그런지 호기심이 무척 왕성해요.
요기조기 두리번거리고 킁킁거리고 물기도 해보고(이건 주의해서 저지하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아직 어린티가 많이 납니다.
bow
2 댓글
대왕고래
2013-07-05 11:03:02
꼬마가 운동천재인 것일지도? 아님 역시 라꿍이가 저만큼이나 몸치일지도!
그나저나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니 신기해요. 영특한걸까요?
마드리갈
2013-07-05 15:08:47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게 확실히 좋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그리고 라꿍이를 잘 따르는 점이랑 용변보는 것이 참 기특해요.
꼬마가 귀엽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해요.
잘 어울리는 이름도 어서 지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