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생각난 의상 컨셉이 있어서 업무시간임에도 스캐치를 시작했어요.
그려보고 싶었던 컨셉은 바로 상하 지그재그 패턴이 들어간 의상.
좌우 지그재그는 예전에 해봤었는대 상하는 시도해본적 없었거든요.
먼저 종이위에 스캐치를 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대 제법 마음에 드는것 같아 아예 pc로 옴겼습니다.
일단 상의를 상하 지그재그로 넣어보니 하의는 롱 드레스인게 좋겠더라구요.
처음엔 핫펜츠로 그려보기도 하고 수영복 스타일로 모노키니처럼도 해봤는대 롱드레스가 제일 나았어요.
롱드레스로 그리다보니 생각보다 하체가 굵어보인다는 문제가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위해 비치는 느낌으로 실루엣을 넣었습니다.
하단부는 그냥 딱히 별생각없이 넣어본건대 이게 나중엔 오히려 반대로 주 컨셉이 되버렸죠.
허벅지에 다이아몬드로 홈을 넣은것도 치마 하단쪽을 이왕 다이아몬드로 그린김에 넣어본거에요.
이건 등짝쪽의 옷의 구조.
여튼 시도는 이런식으로 해봤는대 정작 그리고 나니 생각보다 마음에 안들게 나왔더군요.
최초 컨셉이었던 상하 지그재그가 생각보다 그리 흥해지 못했던게 주 원인.
그래도 최초 컨셉이었는대 이걸 빼긴 좀 뭐해서 그냥 이단계에서 그만 두려고 했었어요.
그런대 그러던차에 의견을 나누던중 뭔가가 떠올라서 디자인 리파인을 결정했습니다.
아예 상하 지그재그를 빼고서 치마쪽의 다이아몬드를 전체 컨셉으로 잡아 통일성을 주자 라고요.
그래서 나온 리파인된 디자인이 이것입니다.
배를 들어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가운대를 다이아몬드형태로 깊게 파고 상의를 전부 다 다시 그렸어요.
이제 좀 마음에 드는 느낌.
눈썰미 좋으신분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모델도 인간에서 악마로 바꿨습니다.
마침 예전에 그렸던 리그베다 위키의 캐릭터와 미러의 캐릭터가 각기 의상 컨셉을 스페이드와 하트로 그렸었으니 다이아몬드를 컨셉으로 잡은김에 그 연장선상에서 캐릭터를 디자인하자 결정해서요.
그런 이유로 악마로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날개와 꼬리를 달면 이런식이 되죠.
날개역시 허리부분에 달려서 전체적인 실루엣또한 다이아몬드형을 이룹니다.
본의아니게 리그베다 위키와 미러 캐릭터와 함께 시리즈가 되어버리긴 했는대 앞의 두캐릭터들과는 또다른 개성적인 느낌이라 마음에 드네요.
나중에 시간잡아서 한번 재대로 그려줘야겠어요.
bow
3 댓글
대왕고래
2013-07-12 21:52:31
깔끔하고... 그리고 이뻐요!! 매력적이에요!!
마드리갈
2013-07-12 23:39:40
다이아몬드 컨셉트의 드레스라는 게 잘 드러나고 있어요. 그리고 악마의 날개와 꼬리도 참 잘 어울려요.
구두의 경우는 아직 크게 손보신 건 아니죠?
보통의 펌프스 타입의 하이힐보다는 스트랩힐 스타일의 것으로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저 드레스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지만...직접 입어볼 기회가 있으면 망설여질 듯 해요.
가슴이 서포트되지 않아서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구요.
TheRomangOrc
2013-07-13 00:02:46
저라도 누군가 아는사람이 저 드레스 입는다고 하면 일단 말릴것 같습니다(...)
힐 같은 경우는 다음에 그릴때 참고해보죠.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