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스톰섀도우(Storm Shadow)가 러시아에 폭풍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불합작의 여러 프로젝트 중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편인 스톰섀도우는 프랑스에서는 범용성 자동순항 장거리유도탄체계(Système de Croisière Autonome à Longue Portée – Emploi Général, SCALP EG)라고 불리는 것으로 2003년에 취약한 대형 크루즈미사일입니다. 아래에 소개된 사진에서 그 크기가 짐작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UK to supply Storm Shadow missile to Ukraine (2023년 6월 16일 IISS, 영어)
이 미사일은 450kg(=992파운드)의 탄두를 탑재가능한 총중량 1,300kg(=2,866파운드)의 큰 미사일로 영국 및 프랑스 내수사양은 최대 550km(=341마일)를 날아갈 수 있고 수출판의 항속거리는 일단 250km(=155마일) 이상으로 하향되어 있긴 하지만 일단은 충분히 장거리입니다. 이것은 이미 이라크전에서 영국군이 쓴 이래로 영국군이나 프랑스군이 참전하는 전쟁에서는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미사일로서 쓰이고 있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나 그리스 같은 다른 유럽국가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중동국가에도 수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에 드디어 우크라이나에 공여되어 우크라이나가 보유중인 구소련제 Su-24 가변익전폭기에 탑재되었고 러시아군의 거점을 속속 격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스톰섀도우 미사일에 아주 골머리를 앓는 듯합니다.
스톰섀도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공여되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실제로 나타난 행동은 없습니다. 하이마스(HIMARS)라는 약칭으로 잘 불리는 미국제 고기동로켓포병체계(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로 수많은 전술거점을 잃은 러시아로서는 이 스톰섀도우 미사일이 그 하이마스보다도 더욱 버거운 상대같습니다.
이 언론기사가 있습니다.
Russia admits British-supplied Storm Shadow missiles are a nightmare for Putin's forces and harder to deal with than US HIMARS (2023년 6월 15일 Mail Online, 영어)
러시아가 점령중인 자포리자 주지사에 임명된 예브게니 발리츠키(Евгений Балицкий, 1969년생)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제 하이마스를 요격할 방법은 여차저차 배울 수 있었는데 영국이 공여한 것은 더욱 버거운 상대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방공수준으로는 확실히 막아내기가 어렵고 4발에 3발은 러시아측을 타격한다고 합니다. 비록 최신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빠르고 기민해서 격추가 쉽지 않다고. 이 정도로 말했으면 사실 격추불가라고 자인하기는 싫으니까 완곡어법으로 어떻게든 망신과 굴욕을 면해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결국 러시아 육군의 세르게이 고랴체프(Сергей Горячев, 1970-2023) 소장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섀도우 미사일에 야전사령부가 격파되면서 전사했습니다.
역시 적들이 펄쩍 뛰는 그 무기가 명품무기인 게 틀림없습니다. 5년 전의 글인 군장비의 능력에 관한 의외의 척도 하나는 이렇게 적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제 제대로 공포가 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고, 아직 러시아를 향한 청구서는 완성되지 않은 채 계속 내역이 추가중이기에 앞으로 고생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376 |
친절한금자씨의 음악을 들으며 서적소개를 보고 있습니다2
|
2023-06-25 | 109 | |
5375 |
바그너그룹, 러시아에 반기(反旗)를 들다4
|
2023-06-24 | 179 | |
5374 |
철도역과 관공서가 일체화된 야마가타철도 나가이역2
|
2023-06-23 | 122 | |
5373 |
안미경중(安美経中) 신화는 깨졌다6
|
2023-06-22 | 148 | |
5372 |
THAAD (사드) 논란의 사고구조 7 - 괴담에는 책임질 것인가2 |
2023-06-21 | 130 | |
5371 |
애니적 망상 외전 7 - 암살교실의 몬스터와 현실세계의 킬러문항2 |
2023-06-20 | 118 | |
5370 |
노론 소론 타령과 만들어진 전통2 |
2023-06-19 | 128 | |
5369 |
영국-프랑스의 스톰섀도우 미사일은 진짜 폭풍의 그림자이다7
|
2023-06-18 | 145 | |
5368 |
여름날 휴일의 이야기2 |
2023-06-17 | 115 | |
5367 |
옛 영국의 여름노래를 두 곡 듣고 있습니다2 |
2023-06-16 | 115 | |
5366 |
6월 15일이라는 날이 여러모로 의미깊게 느껴집니다2 |
2023-06-15 | 112 | |
5365 |
북미대륙을 횡단가능한 혼다의 새로운 비즈니스제트6
|
2023-06-14 | 140 | |
5364 |
티웨이항공의 헛수고 광고에서 짚이는 샤덴프로이데2
|
2023-06-13 | 128 | |
5363 |
부실공사는 여전한가 봅니다4 |
2023-06-12 | 162 | |
5362 |
일본의 변화는 나타날 때 무섭게 나타난다39
|
2023-06-12 | 339 | |
5361 |
지방재정교육교부금은 제도적인 눈먼 돈입니다2 |
2023-06-11 | 117 | |
5360 |
마라톤 2시간의 벽은 공식적으로 깨질 것인가2 |
2023-06-10 | 116 | |
5359 |
시점표기의 상대화에의 경계4 |
2023-06-09 | 172 | |
5358 |
실성한 국방의 의무2 |
2023-06-08 | 122 | |
5357 |
올해에의 조심스러운 전망2 |
2023-06-07 | 119 |
7 댓글
대왕고래
2023-06-29 22:50:24
러시아는 내적으로도 쿠데타로 난리가 났고, 주변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해주는데다 그 무기들도 고성능이니 외적으로도 난리가 나겠네요.
왜 전쟁을 시작해서 손해만 겪는지 알 수가 없어요.?
SiteOwner
2023-07-01 14:06:05
사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손자병법의 그 유명한 문구의 끝부분인 부지피부지기매전필패(不知彼不知己毎戦必敗), 즉 상대도 자신도 모르면 질 수밖에 없는 그 상황 그대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도는 1주일 정도면 박살낼 수 있는 약체 중의 약체라고 착각하고 있었는데다 러시아가 얼마나 허약한 나라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로 무작정 전쟁을 감행했으니 이게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자체가 불가능의 영역인 것이지요. 게다가 이미 저질러 놨으니 수습할 길도 없습니다. 그나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은 3배 이상의 인구 정도일까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우크라이나는 고전중입니다.
이제 영국-프랑스의 스톰섀도우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야전본부가 박살났는데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공여를 주저해 왔던 MGM-140 에이태킴스(ATACMS, 표기에 따라서는 에이태큼스) 전술지대지미사일을 공여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중입니다. 이것까지 우크라이나가 운용할 수 있게 되면 러시아의 그 유일한 우위인 수적우위조차도 내세울 여지가 없어지게 됩니다. 과거 걸프전 때 이라크군이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워 본 적도 없이 일방적으로 토벌당한 것처럼.
SiteOwner
2023-09-27 21:58:26
[2023년 9월 27일 추가]
러시아 세바스토폴 소재의 흑해함대사령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섀도우 공대지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대파되었습니다. 함대사령부 건물은 대파되어 화재가 났고 부서진 파편은 수백미터 밖으로 산란하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에서는 발사된 미사일 중 6발 중 5발이 요격되었고 1발은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함대사령부가 손상을 입은 이상 그러한 변명은 구차할 뿐입니다. 이렇게 영국과 프랑스가 공여한 스톰섀도우 미사일은 매우 효과적인 무기로서 침략자를 격파중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에 소개된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Putin's Black Sea Fleet HQ is hit in 'Storm Shadow' missile attack, sparking huge explosions in occupied Crimean port (2023년 9월 22일 Mail Online, 영어)
SiteOwner
2024-05-11 15:40:25
[2024년 5월 11일 추가]
프랑스가 영국과 공동개발한 스톰섀도우 미사일, 정확히는 프랑스에서 스칼프(SCALP)라고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4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해당 미사일들은 생산된지 오래되었지만 미래의 사용을 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 장기보존되어 있던 예비물자 상태였지만 이번에 그 현역복귀하게 되었습니다. 450kg 중량의 탄두를 장착한 채 560km 밖의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이야말로 침략자에게 가장 무서운 무기 중의 하나로 각인될 것입니다.
참고한 보도를 1건 소개해 두겠습니다.
France to furnish outdated SCALP stealth missiles to Ukraine (2024년 5월 10일 Bulgarian Military, 영어)
SiteOwner
2024-07-06 20:36:49
[2024년 7월 6일 추가]
영국-프랑스 공동개발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스톰섀도우의 또다른 운용국인 이탈리아에서 보유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의 신문 일 파토 쿼티다아노(Il Fatto Quotidiano)의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스톰섀도우 미사일은 물론 프랑스-이탈리아 공동개발의 아스터(Aster) 지대공미사일 및 운용플랫폼인 SAMP/T도 공여할 것이라고 하고, 스톰섀도우 건과 달리 이 지대공미사일시스템의 공여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확정한 상태입니다.
이 코멘트는 하단에 소개된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Media: Italy may send Storm Shadow missiles to Ukraine, sources say (2024년 6월 18일 The Kyiv Independent, 영어)
SiteOwner
2024-08-03 02:12:31
[2024년 8월 3일 추가]
러시아에서 관영언론 리아노보스티(РИА Новости)를 통해 스톰섀도우 미사일을 온전한 상태로 확보했다는 주장을 하였고 사진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러시아측의 주장은 그 미사일의 관통깊이, 지표면과의 반응거리 및 타게팅 센서의 종류 등을 파악했다는 것인데, 주장의 신빙성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고 우크라이나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각 회원국이든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스톰섀도우 미사일을 매우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저렇게 관영언론에서까지 드러났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하단에 소개된 보도를 참조하십시오.
Russia claims to have captured Storm Shadow missile – and it’s now studying how it works (2024년 7월 7일 The Telegraph, 영어)
SiteOwner
2024-09-18 15:55:39
[2024년 9월 18일 추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스톰섀도우 미사일의 장거리타격 사용을 승인했음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공여된 해당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250km(=155마일) 정도로, 개발국인 영국 및 프랑스에서 운용되는 내수판에 비해서는 사정거리가 절반 이하로 제한되어 있지만 그래도 러시아가 불법점거한 크림반도 각지의 군사목표 타격에는 계속 이용중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 러시아 영토내의 거점도 타격하여 러시아가 계속 고조시켜 온 전쟁위험을 약화시키는 것에도 영국이 승인했고 미국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까지 격상되었습니다..
심층보도를 하단에 소개합니다.
Guardian: UK has decided to allow Ukraine to use Storm Shadow missiles in long-range strikes on Russia (2024년 9월 12일 The Kyiv Independent,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