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탈진실(脱真実, Alternative Facts)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쓰임은 물론이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산하기구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그 주장이 틀렸음을 지적당해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적을 중요하지 않다고 도리어 받아치는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관련보도는 2건. 여기에 대해서는 딱히 논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양이원영 “IAEA 유엔산하 기구 아냐”, 지적받자 “이런거 신경쓰지 말고...” (2023년 7월 10일 조선일보)
민주당 급기야 “IAEA, 유엔 아냐... 새 기구 만들자” (2023년 7월 10일 조선일보)
국제원자력기구란 이런 기관입니다.
공식사이트/영어
양이원영 의원의 주장처럼 원전국가들이 분담금을 내서 운영하는 기구라면 회원국은 딱 32개국이면 될 일이고 우리나라는 1978년에 가입한 회원국이라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회원국은 176개국인데다 우리나라는 1957년 8월 8일부터 가입해 있었습니다. 게다가 국제원자력기구에서는 역사(출처/영어)에서 이렇게 밝혀두었습니다.
The Agency was set up as the world’s “Atoms for Peace” organization within the United Nations family.
즉 이 기구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 기구로서 국제연합의 범위내에서 설립된 것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는 이미 명백해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 교묘하게 거짓말을 해 왔습니다.
2019년에 쓴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8. 시저샐러드, 전환시대의 논리, 아우슈비츠 제하의 글에서도 보듯이 이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남한 내에서만 합법적이니 하면서 국제연합 총회결의 293(VII)를 오역하여 거짓을 설파하는 식으로 교묘한 탈진실을 구사해 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제법에 대해 공부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능력과 영어독해력만 있으면 알만한 사안을 대놓고 부정하는 방향으로 타락했습니다. 과거보다도 나아진 게 있기는커녕 도리어 퇴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예의 주장,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이미 탈진실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니까 탈실천도 구사하려는 것인지.
"IAEA는 자신들의 중립성부터 증명하라" 라는 발언은 멀리 갈것도 없습니다. 그들 자신이 먼저 해야 할 것이 분명하니까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잘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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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7-10 23:37:40
저렇게 근거 제대로 갖추지 않고 말하면 듣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거짓말처럼 들리죠.
제대로 주장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저런 실수는 안 하는 게 좋아요.
근데 이거 당연하지 않나...
SiteOwner
2023-07-11 00:18:35
거짓말처럼 들리면 그나마 사정이 낫겠지요? 그런데 실상은 입만 열면 거짓말입니다.
이미 2022년 11월에 쓴 글인 가짜뉴스, 스토킹, 테러 및 불복의 정치 및 2023년 4월에 쓴 글인 역사왜곡의 정치에 지적된 사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는 그 외연이 국내정치를 벗어나서 국제정치로까지 넓혀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렇게 외연이 넓어지다 보면 결국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그것이 그들을 깔아뭉개고 말 것입니다.
저는 일련의 발언들이 실수라기보다는 진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정말 무식해서 또는 그렇게 왜곡을 해서라도 달성해야 할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둘 다 해당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계열의 사람들 중에 국제감각이 없고 국제법이나 국제정치학 등에 소양이 있는 사람들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