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com/article/299/12163299.html?ctg=
일단 기사를 조금씩 요약해 보자면 전체적으로 한국차들이 조금 부진한 모양이더군요. 현대, 기아의 부진도 있지만 르노삼성은 무려 32.3%나 감소했으니 굉장히 뼈아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쌍용차는 파업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생산량과 판매량이 다시 늘어 꽤 안정적이 된 것 같습니다. 로디우스 시절 상반기에 단 5대밖에 팔리지 않았던 로디우스가 코란도 투리스모로 다시 태어난 후 5275대가 팔렸다니 한국 시장에 꽤 어필을 잘 한 모양입니다.
거기에 모르고 있었는데 역시 노조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현대의 경우 노조가 주말 특근 거부를 하여 생산 차질을 빚었고 한국지엠은 또 통상임금 관련 소송으로 골치를 썩고 있던 모양이네요. 참, 한국차 시장의 노조와 기업갈등은……
그리고 차량 전체 판매량 중 중형차 판매량의 감소폭이 꽤 크고 SUV 및 다목적 차량의 판매량이 늘었다는데 신차효과도 효과지만 이제 한국도 더 이상 세단 선호 사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늘었다고 합니다. 기사에선 중국에서 선전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적용됐으며 가자아 많이 팔린 차종이 포터라는데……역시 트럭이군요. 트럭 좋지요 트럭. 그 뒤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가 있다네요. 뭐, 중국차 시장이야 중국인 입맛에 맞게 합작회사를 지어다 전용 모델을 내놓는 시장이긴 해도.
기아/한국GM/르노삼성은 자세한 사항은 나와있지 않지만 일단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각각 모닝/쉐보레 스파크/SM5라네요. 전체적으로 경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뭐, 차값이나 기름값 생각하면 경차가 가장 부담없이 타기가 좋죠. 르노삼성은 경차가 없으니 뭐……(SM1, 나오기는 할까요?;;)
그리고 다음은 수입차 시장 이야기. 수입차 시장은 사상 최대의 실적행진을 이어갔다고 합니다.(그 뒤에 부익부 빈익빈은 나날이 심화되는 추세라는데 그럼 어쩌겠습니까, 차를 마련하는데 제일 중요한게 돈인데;;)
제일 강세를 보이는 건 역시나 독일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4개사가 100대 중 65대 꼴. 즉 전체 수입차중 65%를 차지한다는 말이로군요. 주변에서 독일차가 자주 보이는게 괜히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캐딜락, 인피니티는 판매량이 줄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다 보니 가격대가 무지 비싸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수입차 판매량에 대한 수치도 나와있는데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의 절반이 2000cc 미만의 차이고 3000cc 미만까지 범위를 넓히면 85.7%까지 높아진다더군요. 역시 수입차를 사도 기름값 문제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요?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나오는군요. "2000만 원 중후반대 가격의 차가 잇따라 나오면서 수입차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으며 생애 첫 차로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사는 20~30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이죠.
한국의 자동차 시장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세단만을 고집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국산차만 고집할 수도 없는 법이니까요. 이 경향은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세대교체에 들어간다는 신호일까요?
하반기 및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지 흥미로워집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13-07-26 13:56:39
이제 한국 자동차산업은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싫든 좋든 그건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움직임이구요. 그러니까, 국적기업의 이점을 누려서 안일하게 영업할 수 있는 편한 시대는 이제 끝났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없어요.
요즘 국산차 광고를 보면 장사 안되네 하는 게 절실히 느껴지고 있어요. 그 판단근거 중의 하나가 감성광고라고 할까요.
사실 감성광고 자체는 상당히 좋은 전략이기는 한데, 이것이 기술적 우위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읍소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오히려 역설적으로 기업의 약점을 드러내는 꼴이 되고 있어요. 게다가 르노삼성은 등장시의 일본차 후광효과는 이제 완전히 소멸했으니 딱히 이것을 선택해야 할 이유도 없어졌어요.
시장다변화의 움직임은 있지만, 아직 한국의 시장에는 넘어야 할 벽이 많아요.
어차피 SUV 선호는 국산차가 압도적 우위를 점할 때에도 있었던 것이고, 그 성향이 경제력의 신장에 따라 수입 SUV로 확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해치백의 경우는 엔트리 모델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니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의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구요.
법규 및 보험료산정에서 차별받는 쿠페, 컨버터블 및 로드스터라든지, 지독하게 인기가 없는 왜건 등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려면 아직은 좀 더 관망해봐야 할 것 같아요.
HNRY
2013-07-26 14:04:48
요즘 자동차 광고들에 그런 사정이 있었었군요.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수입차 시장에서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고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흠, SUV와 해치백은 그랬었지요. 하지만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 언젠간 이것들이 조명 받을 날이 올거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