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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포장에 수수료를 받는다는 건 무슨 논리?

마드리갈, 2024-06-03 00:01:07

조회 수
117

이해불가능한 논리가 나왔어요. 
배달앱 운영회사에서 가맹 음식점이 포장주문을 받는 경우에도 점주로부터 중개이용료를 받겠다는 것인데, 대체 이것이 무슨 논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상황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보시면 되어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이 7월 1일부터의 신규가입점주에 대해서 배달은 물론 포장주문에도 중개이용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발표한데다 요기요에서는 포장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받고 있다는데, 납득할 논리가 도저히 보이지 않네요. 결국 그 회사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든 이용하지 않든 간에 제3의 선택 자체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제4의 선택은 없을까요? 사실 제4의 선택도 가능하려면 가능하겠죠. 배달앱이 없었던 시대에도 배달주문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었는데다 차라리 그 시대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렇게 아예 플랫폼을 이탈하려는 점주가 늘어나면 과연 플랫폼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플랫폼기업이 그렇게 결정한 이상 그 결과에 책임져야겠죠. 그때 후회할 게 아니라.
그리고 누구든지 어떤 주어진 룰에 그대로 따른다는 보장은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3 댓글

Lester

2024-06-05 12:23:28

전 굳이 배달앱의 만행 때문에 설치하거나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기보단, 경로의존성으로 인해 가게에 직접 전화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번호와 주로 시키는 주문이 인상에 남아서 친절하게 응대해오는 경우도 있고, 괜히 평점테러한다 뭐다 하면서 얼굴 붉힐 일도 없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평점테러 자체가 평점을 담보삼아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지만요)


영어회화 모임에서 이 주제가 잠깐 나왔을 때 주고받은 얘기지만, 이에 대해 '콜 포비아 (call phobia, 전화공포증)'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에 적응하는 바람에 전화를 사용하기 꺼려진다는 겁니다. 비단 주문만이 아니라 지인들 간에도 SNS나 메신저를 사용하지 직접 통화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수락이든 거절이든, 잡담이든 욕이든 텍스트가 보이스보다 훨씬 마음 편하긴 편할 테니까요.


하지만... 저로서는 서로의 진심을 노출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의 발로로밖에 안 보이네요. 텍스트로만 의사소통하는 게 신속하고 간편하긴 하나, '진심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하게 타격받지도 타격을 주지도 않는다'라는 식의, 그러니까 반쯤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아닐까 싶어요. 비단 코로나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나친 공동체주의에 대한 반발이 빚은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얘기가 많이 돌았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래서 배달앱은 앞으로도 안 쓸 겁니다. 단체주문에나 편리하지 그 외의 경우엔 굳이 그걸 써야 하나 싶어요.

마드리갈

2024-06-06 16:57:14

예의 콜포비아 운운은 저도 합리적인 설명이 못된다고 보고 있어요.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도 여전히 배달앱이나 기프티콘 등을 이용한 비대면주문은 있었거든요. 그게 합리적인 이유가 되려면 사실 하드웨어적인 음성통화기능이 있는 스마트폰보다는 그렇지 않은 태블릿 등을 더 선호한다든지 하는 게 나타나야 하는데 말이죠. 그냥 넘겨짚기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선택지는 많지만 그 선택지가 뽑힐 가능성은 일률적으로 같지는 않아요. 배달앱도 그 선택지 중의 하나인데 그것의 메리트가 줄어든다면 그 다음에는 시장의 선택이 남았어요.

마드리갈

2024-07-17 23:51:17

2024년 7월 17일 업데이트


공정거래위원회가 각종 배달앱 운영사들에 대한 불공정행위 조사에 착수했어요. 대상업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로, 시장을 사실상 과점중인 이 회사들의 불공정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17일에 각 운영사 본사에 공정위 조사관을 파견하는 형태로 조사가 이루어져 있어요. 이번 조사가 배달의민족이 실시한 수수료 인상과는 관련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 조사 자체가 해당 업체들에 압박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공정위,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본사 현장 조사, 2024년 7월 17일 KBS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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