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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진 - 성조기의 수호자 도널드 트럼프

마드리갈, 2024-07-15 23:22:43

조회 수
186
2024년 7월 13일 오후(현지시각)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Butler, Pennsylvania) 근교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1946년생) 암살미수사건은 전세계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7월 14일 오전에 일어나서 뉴스를 확인한 저도 정말 놀랐고, 테러범죄가 실패한 것에 안도했어요. 단 현장에서 테러범이 사살되어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길이 없어진데다 테러범이 쏜 총탄에 희생된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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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ow photographers captured the Trump assassination attempt, 2024년 7월 15일 CNN 기사, 영어

이 사진은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사진가 에반 부치(Evan Vucci)가 촬영한 것으로, 귀에 총상을 입어 피를 흘리고 있는데다 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본인이 주먹을 쥔 채로 팔을 올리고 있고 그 위에는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Stars and Stripes)가 나부끼고 있어요. 성조기의 수호자 도널드 트럼프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이미지는 별다른 사정이 없다면 올해의 사진으로 기념될 거예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가 남긴 명언이 생각나고 있어요.
„Was mich nicht umbringt, macht mich stärker“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로 번역되는 이 문장의 힘이 저 사진 한 장으로 보여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대왕고래

2024-07-15 23:33:54

우연히 고개를 돌려서 총알이 빗겨맞았고, 우연히 성조기가 저런 위치에 있었고, 트럼프가 저 상황에서 구호를 외치기까지 했다니...
하느님께서 트럼프를... 너무 밀어주시네요.

마드리갈

2024-07-15 23:40:01

진짜 굉장하죠. 저런 것을 바로 신의 가호라고 봐야겠어요.

도널드 트럼프가 여러 논란도 많은 사람이지만, 확실히 저런 데에서 굉장하다는 것은 숨길 수 없어요. 아무리 경미한 부상이었다고 해도 귀에 관통상을 입어 피를 흘리는 상황은 정말 큰 충격일텐데...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구호가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저 사진으로 실감했어요.

마키

2024-07-16 00:01:15

사건 소식을 접하고 저 사진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민주당은 끝났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자신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지지자들 앞에 주먹을 치켜들고 자신은 건재하다고 어필하는 트럼프의 모습은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람이 어떤 남자인지를 이보다 더 극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 사진이었죠.


구도적으로도 정말 걸작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는 사진인게요. 비밀경호국 소속 인물들은 모두 선글라스를 착용해 표정을 알아볼 수 없는 반면 트럼프만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고, 흑백의 양복과 대비되는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나부끼는 성조기의 색감. 그리고 시선이 집중되는 삼각형 구도의 정중앙에서 자신은 건재하다고 피를 흘리면서도 당당하게 어필하는 트럼프의 모습까지. 노리고 구도를 잡아도 어려울 사진이 정말 극적으로 탄생했죠.


이 사진이 촬영될 시점의 바로 직전,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엎드려 있는 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트럼프의 모습과 그를 비추는 햇빛이 마치 종교적인 느낌을 주는 사진 또한 이 사건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유명해졌죠. 출처의 11번째 사진, "Trump can be seen under Secret Service agents covering him. " 표제어의 사진이네요.

마드리갈

2024-07-16 00:56:17

그럼요.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 이 사진 이상 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여요. 게다가 2024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되어도 이견이 없을 게 보이는데다 특히 강인한 히어로를 선호하는 미국에서는 정말 다른 게 필요없어요. 정말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이미 정해진 듯해요.


역시 퓰리처상 수상자의 사진작품이라서 다른 것인지...

여러 사진작가들이 다각도로 구상한 최적의 구도보다도 현장에서 만들어진 저 상황이 더욱 극적이네요.

Lester

2024-07-16 01:18:13

자기 실현적 예언, 즉 말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있습니다만... 솔직히 세계최강 미국이라면 진짜 어지간해선 말한대로 이루어지기에 저렇게 MAGA를 외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도 유효할지 모른다는 거죠. 물론 저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유튜브에서는 이전에 말씀하신 모시토라(혹시 트럼프가 대통령)가 일반인 대상의 방송에도 등장하던데(ex. SBS의 교양이를 부탁해), 이 사건이 세계 전반적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리라는 믿음에 쐐기를 박을 것 같습니다. 이걸 뒤집을 수 있는 사건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단하겠지만, 있거나 벌어질지도 의문이네요.

마드리갈

2024-07-16 14:07:23

미국이 여러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엄연히 사실이죠. 반지성주의, 교육, 의료, 교통, 치안 등의 공공서비스의 구조적 부실, 마약남용, 총기범죄, 해소될 기미 없이 계속 확대중인 재정 및 무역적자 등의 현안에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최강의 국력을 지닌 정치, 경제, 기술, 문화 등에서 종합적인 1등국가니까 여전히 세계의 인재와 자본이 몰려드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죠. 


일본에서 말하는 그 모시토라(もしトラ)는 이제 기정사실에 근접하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일본의 발빠른 사전포석이 정말 놀랍죠. 도널드 트럼프와 매우 친밀했던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1954-2022) 전 총리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뜻을 이어 아소 타로(麻生太郎, 1940년생) 전 총리 겸 현 자유민주당 부총재가 특사로서 트럼프를 찾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었어요.

이 기사가 있어요.

トランプ氏、通訳抜きで麻生氏と会談し「日本のことは好きだ」…記念品に「金色の鍵」贈る

(트럼프씨, 통역없이 아소씨와 회담하고 "일본이 좋다"...기념품으로 "금색의 열쇠" 증정하다, 2024년 4월 25일 요미우리신문 기사, 일본어) 

여기서 아소 타로와 통역없이 회담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 있어요. 아소 타로는 영국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 출신이기도 하고, 이전에는 중퇴했지만 미국 스탠포드대학(Stanford University)에 다니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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