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약범죄 수법이 뒤섞인 악몽으로 심란한 하루

마드리갈, 2024-08-01 14:03:07

조회 수
112

8월이 시작했어요.
별 일은 없긴 하고 폭염경보는 오늘도 연일 발령되는 거라서 딱히 놀랄 것도 없긴 하지만, 오늘은 미증유의 악몽으로 아침부터 상당히 신경이 쓰이네요. 게다가 문제의 악몽은 마약범죄 수법이 등장한 것이라서 더더욱 기분나쁘기 짝이 없어요.

꿈 속의 저는 유이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수학여행중이었죠.
숙소에서 어떤 여학생이 "유이, 너, 최근에 수상한 짓 한 적 없어?" 라고 물으면서 개별포장된 약봉지 하나를 내미네요. 파란색의 큰 알약 2개와 핑크색의 작은 알약 1개가 든.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네. 그런데 그 약 뭐야?" 라고 대꾸하니까 그 여학생이 상당히 험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쳇, 너 아무리 모범생이고 뭐고 해도 이거 먹고 나면 몸은 솔직해질걸? 좋은 말 할 때 빨리 먹어.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이라고 협박을 하네요.
그렇게까지 먹으라고 하는 것을 보니 마약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소지품을 챙겨서 자리를 뜨려고 하니 그 여학생이 그러네요. 도망가도 소용없을 거라고.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는 파우치에 넣어둔 매일 복용하는 약을 확인해 보니 뭔가 다른 게 있었어요. 요즘 복용하는 약은 아침에 알약 6개이고 저녁에 알약 1개로 개별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각 개별포장된 봉지에 평소의 약 이외에도 검은색의 처음 보는 알약이 봉지 하나에 2개 꼴로 더 들어 있었어요. 뜯어서 넣은 적도 없었는데...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잠이 깨서 시계를 보니 6시 19분...
꿈이라는 것을 확인해서 다행이긴 했는데 불쾌한 기분이 전혀 해소되지 않네요. 아침약을 복용할 때 약이 5개밖에 없어서 확인해 보니 1개는 주방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냥 현실상황이 아닌 악몽이면 그때 기분나쁘고 말았을텐데, 충분히 현실성 있는 범죄수법이 꿈의 영역에 섞여 들어오는 음습함은 전례없는 것이라서 그 불쾌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8-01 15:57:23

최근 뉴스에 일본도로 이웃사람을 베었다는 이야기도 올라오는 등 이게 제가 살던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상이 흉흉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악몽을 꾸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밤낮으로 몰아치는 열풍 때문에 기절하다시피 푹 잤는데 과자봉지를 뜯었더니 과자같지 않은 게 잔뜩 튀어나와서 기겁하는 등 악몽 같지 않은 악몽 때문에 잠을 설쳤죠. 이 더위가 아무것도 안 해도 사람을 말려죽이는 것 같아서 외부활동도 꺼리게 되고 여러모로 힘드네요.

마드리갈

2024-08-01 17:10:09

레스터님의 악몽도 아주 무섭네요. 아무리 꿈이라는 게 논리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


요즘 범죄가 참 악독해지죠. 말씀해 주신 그 일본도 살해사건도 그렇고, 잔혹성 경쟁이라도 하는 것인지 나날이 흉포해지는데, 그렇게 잔혹하게 범죄를 저질러서 얻는 게 뭔지는 의심스러워요. 어떻게든 누구를 죽였으니 그 죽은 자의 인생은 끝장나서 좋다는 식의 오늘만 사는 사람의 마인드인 걸까요. 2020년 이후로 장거리이동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더더욱 무서워지네요, 이런 상황은.

Board Menu

목록

Page 3 / 2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3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6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8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59
5780

폭염경보 9일째, 수도에서는 냉수가 없다

  • new
마드리갈 2024-08-04 104
5779

스포츠 보도에서의 혐일 언어폭력

2
  • new
SiteOwner 2024-08-03 106
5778

탄핵의 패러다임이 달라졌군요?

2
  • new
SiteOwner 2024-08-02 111
5777

마약범죄 수법이 뒤섞인 악몽으로 심란한 하루

2
  • new
마드리갈 2024-08-01 112
5776

여러가지 이야기

2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7-31 143
5775

Damn it, no, Dam it - 댐 정책이 달라진다

3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7-30 117
5774

탈북자에게 말한 "전체주의 국가" 와 "민주주의 원칙"

2
  • update
마드리갈 2024-07-29 115
5773

국내 좌파인사의 행보가 초래한 "야이 소련놈아" 재소환

2
SiteOwner 2024-07-28 124
5772

어제 있었던 일로 그냥 은거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2
SiteOwner 2024-07-27 130
5771

정체성정치담론을 논파하는 반례

2
마드리갈 2024-07-26 113
5770

근황입니다.

6
Lester 2024-07-25 170
5769

개와 여름에 대한 추억

2
SiteOwner 2024-07-25 115
5768

내일 하루를 쉬게 되어 간단한 이야기를.

2
SiteOwner 2024-07-24 120
5767

탈북한 북한 외교관의 인터뷰를 보니...

4
시어하트어택 2024-07-23 148
5766

정보화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먹통" 과 "읽씹"

4
마드리갈 2024-07-23 152
5765

국회의원이 아니면 역시 신분상 불이익이 있나 봅니다

SiteOwner 2024-07-22 107
5764

저질 농담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2
SiteOwner 2024-07-21 114
5763

부자를 쫓아내면 행복할까

2
마드리갈 2024-07-20 120
5762

목소리를 채집하는 방식으로 독하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4
마드리갈 2024-07-19 130
5761

근황 이야기.

7
시어하트어택 2024-07-18 14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