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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에 시진핑 타워를??? (+추가)

Lester, 2024-08-11 20:27:31

조회 수
167

[아시아뉴스전북] 공청회서 "옛 대한방직 부지에 '시진핑타워' 세우자" 한 시민 주장 '눈길'




불과 5일 전에 올라온 뉴스로, 기사 제목부터 내용까지 워낙 충격적인 내용이라 금세 여러 커뮤니티에 퍼져나갔습니다(포럼 규칙상 외부 커뮤니티의 반응은 수록하지 않습니다). 전주시에 살다가 상경한 저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발언자의 소속부터 어딘가의 선전물을 연상케 하는 피켓, 파격적인 반응이라며 호응한 일부 참관자들, 이런 사람과 같이 사진을 찍어준 자광 회장까지... 왜 갑자기 자광이란 업체가 부각됐나 싶어 찾아봤더니, 7년 전부터 舊 대한방직 터를 재개발하고 있었으나 재정 악화로 의구심을 사고 있었답니다(KBS). 해당 민간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나무위키 문서를 참고하시면 될 듯하나, 문서 중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는 단어가 있는 게 바로 눈에 밟히네요. 그리고 해당 회사의 회장이나 되는 인물이 '이 따위' 의견에 동참하는 의미로 같이 사진을 찍어준 이유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에 짓는다는 전주 153 익스트림 타워는 일단 높이가 470m로 완공시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데... 지금은 전주시에 살지 않아서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지만 전주시의 규모라거나 유동인구 특성에 대해 경험으로 따져보면, 이거 아무리 봐도 허황된 목표로밖에 안 보입니다. 물론 타워 전체 면적 중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건 지하 1층(아마도 주차장)과 지상 7층과 전망대라고는 하나, 한옥마을이나 덕진공원을 제외하면 전주시가 딱히 전체 경관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넓지도 다채롭지도 않습니다. 제가 상경하기 전부터 신시가지는 이미 상업건물로 떡칠이 돼서 특색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그런 데에 전망대를 지어서 뭐 어쩌겠다는 건지...


저처럼 전망대 타워에 대한 인식이 여러모로 갈렸기에 저런 '시진핑타워(포럼 규칙상 습근평이 맞는 표기겠으나 인용 차원에서 표현을 유지합니다)'라는 얘기까지 나온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중공에의 노골적인 추종을 배제하면 말이죠. 저 발언은 그냥 전주시를 팔아서 중국인 관광객의 자본에 기대자는 얘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미 세계 각지에서 중국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국제뉴스(ex. 해외의 인종차별)나 인터넷(ex. 불량품 유통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에서 너무 잘 알 수 있는데, 그 모든 외국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시진핑타워를 세우자? 당연히 이루어지지도 이루어져서도 안 되겠지만, 저런 발언이 공개석상에 등장하고 나름대로의 언론에 오르내리는 시점에서, 제가 살던 전주시는 이제 미래가 없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기자가 해당 인물을 '박제'하거나 조회수를 노린 거라면 상관은 없겠지만요)




고향 이야기라 그런지 작성하면서 감정을 자제하기가 힘드네요. 최대한 포럼의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작성하려고 했는데 미처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당 부분이 있을 경우 지적해 주시거나, 심각하게 규칙을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감수하겠습니다.


===================================================================


(추가)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반응을 확인하던 중, 몇몇 댓글에서 저 발언자의 정체에 대해 찾아본 내용들이 있기에 저도 같이 확인해 봤습니다. 기사에는 단순히 '칭찬합시다 김종선 회장'이라 나와 있지만 해당 단체의 정확한 명칭은 "나부터개혁실천세계연합"으로, 단체의 탄생 및 김종선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전북일보의 2005년 기사를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검색의 계기가 된 댓글에 '일부러 전주 가서 저런 거다, 분명히 배후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탄생 배경이 '중국집 지배인'이라는 문장에서 느낌이 쎄해진데다, 출생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더 찾아봤는데... 감이 맞았네요. 단순히 출생지만 검색했을 뿐인데 도서검색이 얽혔고, 말인 즉슨 실제로 책도 썼다는 얘기인데 제목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신 한반도체제 - 중화체제 통일론". 책소개와 목차도 기가 차서 헛웃음밖에 안 나오고 작가진 이력도 어이가 없네요. 이 이상 더 알아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 알아버리니까 전주시의 미래가 더더욱 걱정됩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8 댓글

마드리갈

2024-08-12 21:33:04

일단, 이 글에 문제점은 없어요. 중국 및 대만의 인명지명의 표기에 대해서 이용규칙추가사항을 만족하셨으니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의 그 주장을 보고 생각난 게 하나 있네요. "그래서, 정율성 기념사업이 얼마나 성공했는데?"

예전에 쓴 글인 정율성 추앙사업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에서도 이미 비판해 봤죠. 전혀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런 것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무슨 헛소리인지, 정말 저런 사람이 한 세기 전에 태어났더라면 가관일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만 제대로 확인했어요.

사실 그 주장이 타당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 1억명 유치라는 게 우리나라의 실정상 담당할 여력이 없어요. 누적 1억명인지 연간 1억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누적 1억명 달성 후 끝내겠다는 한시프로젝트도 아닐 거라면 연간 1억명으로 봐야겠는데, 국제교통이 항공 및 해운뿐인 우리나라의 실정상 그 관광객 수요를 받아들이려면 지금의 공항과 항만의 용량으로는 답이 없는데, 참 현실적이네요.

Lester

2024-08-14 05:34:39

병목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얘기군요. 비단 전주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이 아닌 수도권이나 부산 근처 같은 경유지를 통해서도 말인가요? 어쨌든 이런 나라들 특성상 단순 관광객에서 그치지 않고 불법체류라든가 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렇다면 실제로 찾아올 사람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알려지지 않은 문제도 상당하다고 봐야겠네요.

마드리갈

2024-08-15 17:09:18

2023년 출입국통계를 보여드릴께요. 여기에는 내국인출국자수 및 외국인입국자수가 모두 나와 있어요.

2023년 출입국 통계 살펴보니…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2019년 수준 뛰어넘었다!, 2024년 2월 1일 여행신문 기사


작년의 내국인 출국자수가 22,715,841명이고 외국인 입국자수가 11,031,665명인데 여기에 입국자수 1억명이 증가했다고 보세요. 출국자들이 연내에 모두 돌아온다고 가정하는 식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판단하더라도 공항이나 여객터미널의 용량은 지금의 4배가 되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국내의 모든 공항과 터미널을 모두 다 동원하더라도 불가능해요. 게다가 항공기는 선행항공기가 이착륙한 이후 만들어낸 난기류를 배제해야 하니까 이착륙간격을 좁힐 수가 없어요. 미 공군의 항공기 긴급발진 때 7.5초 간격으로 연속이륙한 적도 있었지만 이건 기동력이 좋은 군용항공기의 경우인데다 실제로 사고도 몇 건 있어요. 민항기가 이렇게 발진하다가는 1977년 스페인에서 발생했던 단일 항공사고로서는 583명 사망이라는 최대의 희생자수를 낸 테네리페 참사 따위는 정말 소규모 사고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마드리갈

2024-08-12 21:42:15

별도로 하나 코멘트하자면...


저런 사람들은 뭔가 혼합하면 굉장한 게 나올 거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매우 농후해요. 그리고 내세우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이미 존재한 것을 재포장해놓고 새로운 개념을 창안했다고 헛소리하는 지적사기나 다름없어요.

당장 문제의 인물이 쓴 저서에 등장하는 신 한반도체제의 개념정리라는 자체가 문제점투성이.

  • 자유주의 + 평등주의 = 협동주의? 이 개념은 헌법상의 자유민주주의 개념에 포함되어 있어요.
  • 개인주의 + 사회주의 = 조화주의? 헛소리의 향연 #1
  • 자본주의 + 공산주의 = 공생주의? 헛소리의 향연 #2
  • 시장경제 + 계획경제 = 혼합경제? 헛소리의 향연 #3
  • 민주주의 + 전체주의 = 공민주의? 헛소리의 향연 #4

헛소리의 향연이라고 평가된 것들은, 양립할 수 없는데다 후자의 것들이 모두 실증적으로 실패로 판명난 것들이라서 없는 것보다 못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럼 요리와 분뇨를 섞어놓은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그렇게밖에 평가되지 않네요. 종이의 값어치도 안되고 애초에 종이가 저런 짓을 위해 써도 괜찮은 물건도 아닌데.

Lester

2024-08-14 05:41:30

1번이야 당연한 거니 그렇다쳐도 후자의 것들을 어거지로 설파하기 위해 억지를 부렸다는 느낌이 확연하네요. 특히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대놓고 거론하지 않나, '민주주의 + 전체주의'라니... 이거 딱 '민주주의인민공화국' 타이틀 달고서 독재를 벌이는 북한이랑 뭐가 다를까요. 도올 김용옥도 예전에 "차이나는 도올"이란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정치에 대해 "일당제가 훨씬 민주적일 수 있다"고 했다가 대대적인 웃음거리가 된 것(클리앙)을 감안해보면 말장난에 불과한...


애초에 저 두 개념들 중 한 쪽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면 점했지, 양쪽의 장점만 취사선택한다는 거 자체가 가능하긴 한가요?

마드리갈

2024-08-20 18:20:05

당연히 불가능하죠. 사회주의, 공산주의 및 전체주의는 이미 실증적으로도 실패한데다 이론적으로도 결함이 많아서 고쳐 쓰거나 할 부분 자체가 없어요. 그나마 가치가 있다면, 역사적 반면교사 정도일까요? 취사선택도 상대를 보고 골라야 하는 거예요.

 

그나마 우리나라가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인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어요.

SiteOwner

2024-08-12 22:38:50

자기 돈 안 쓰니까 저런 말을 막 할 수 있는 것이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이상한 사람을 내치고 싶어도 자신의 위치상 행동에 제약이 있으니 어쩔 수 없고, 참으로 답없는 상황이군요. 

지방개발은 분명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서울 쏠림이 병적이다 보니 지방개발이 데드록(Deadlock) 상태이고,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전주에 들어서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실패해도 프로젝트를 강행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게다가 Lester님의 고향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더욱 신경이 안 쓰일 수 없겠습니다. 

Lester

2024-08-14 05:46:25

아직은, 정말 아직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저런 짓을 대놓고 용납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한편으론 선거라든가 하는 최종결정에서 패배하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했다" 하고 관전자 모드로 들어가 버리는 세태가 점점 심하다보니 아주 방심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일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는 이미 시민단체의 억지 때문에 인프라조차 제대로 확장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데, 전주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죽어가는 지방을 위해서 뭐든 하겠다'는 슬로건 자체가 판단을 흐리기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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