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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에 대해 몇 가지

데하카, 2013-10-12 20:05:10

조회 수
400

1. 지역감정과 유사역사학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호남+Cis AB형 조합, 호남+5.18 북한군 개입설 조합, 영남+흉노 조합 등등.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 중에 정상적인 사람을 보지를 못했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어딘가 정신적으로 병든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2. 인터넷에서나 언급되는 지역감정이 아닌,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지역감정이라면 역시 수도권 vs 나머지 지역이 있겠군요.


3. 통일되면 지역감정의 양상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할 듯합니다. 기호 vs 서북의 재현이기도 하겠지만,  또 서로 다른 체제를 경험해 오다가 합쳐지니 혼란이 있을 테니까요.


4. 일본 같은 경우도, 대판민국이니 미개한 땅 군마니 하는 건 그냥 웃어넘길 정도지만 진짜 심각한 건 도호쿠 쪽이더군요. 이 쪽은 뿌리깊은 차별에다가, 후쿠시마 원전까지 겹쳐서...


5. 중국 같은 경우는 하남성(河南省)에 대해 안 좋게 본다는군요. 워낙 그 쪽이 강력범죄로 보도가 많이 되어서 그렇답니다.


6. 벨기에는 뭐... 말할 필요도 없죠.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5 댓글

SiteOwner

2013-10-12 22:15:09

지역감정 하면 과거 군대에서 횡행하던 온갖 악습이 있습니다.

  • 서울 뺀질이 이후로 구타가 생겼다 - 자기주장이 강한 서울사람은 폭력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전라도 하와이 이후로 철조망이 생겼다 - 호남인들은 단독행동에 탈영을 일삼으니까 통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경상도 보리문둥이 이후로 점호가 생겼다 - 영남인들은 소란스럽고 무질서하니 점호로 단속해야 질서가 잡힌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위의 표현은 악의적인 험구에 지나지 않으니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대왕고래

2013-10-12 22:29:40

지역감정 + 유사역사학... 그러니까 삐뚤어진 것에 삐뚤어진 것이 더해져서 더 삐뚤어진 경우들이군요. 간단히 말해서 "이런이런이구나"네요;;;

그리고, 통일되면 진짜 여러가지로 엄청날 거 같아요.

아마 남한쪽에서 북한을 안 좋게 보고, 그러면 북한쪽에서 남한쪽을 안 좋게 보고, 그럼 또 남한쪽에서...(이하생략)의 반복이겠어요;;;

아, 영국은 실상 네 지역이서 서로를 따로 분류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지역감정이 맞는거죠?

대왕고래

2013-10-12 22:58:31

아하, 다르군요... 지역이 아니라 나라...

이거 기억해둬야겠네요, 상식으로서. 감사드립니다.

데하카

2013-10-12 22:48:54

그건... 네 '나라'죠. 영국 자체가 연합왕국인데...

아, 다른 나라에서 볼 때는 그냥 지역 같이 보일 것 같기도 하네요.

마드리갈

2017-08-13 10:17:31

지역감정이 심한 국가로서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어요.

이 두 나라는 유럽에서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통일국가를 이룰만큼 분열과 군웅할거가 극심했는데다, 이탈리아는 남부와 북부가 사실상 근원이 달라서 기질이 큰 대조를 이루기도 해요. 독일은 2차대전 패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할된 이후 재통일이 되었지만 서독지역에서는 동독인을 오씨(Ossi, 동쪽놈), 동독지역에서는 서독인을 베씨(Wessi, 서쪽놈)이라고 부르면서 서로 욕하고 약점을 들춰내는 반목상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어요. 게다가 구 동독지역이었던 라이프치히나 드레스덴 등지에서는 그런 지역감정이 배타주의로 이어져 간혹 아시아인들이 테러당하는 일이 있기도 해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로, 지진피해지역에서 피난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도 일본 내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특히 각급학교에서의 괴롭힘 문제가 만만치 않아서, 상해를 입거나, 자살하기까지 하는 문제도 꽤 있어요. 과거의 피차별부락 문제가 이제는 이렇게 나타나는 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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