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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1월이 돌아왔어요.
작년 11월은 지옥을 경험한 달이었어요. 갑자기 격통을 느꼈다가 잠시 해방되는 듯했다 결국 병이 매우 깊었다는 것이 드러나서 수술을 받고 기약없이 입원해야 했던 그게 작년의 일이었어요. 그리고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병원에서의 33박 끝에 2023년이 이틀 남은 시점에서 겨우 퇴원가능했어요. 그 뒤로도 요양생활은 이어졌고 지금은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긴 해요.
그런데 11월 1일부터 통증을 좀 더 강하게 느끼네요. 경미하긴 하지만 그 대부분이 가슴통증이라서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어요. 몸을 움직이면 많은 경우 가슴이 흔들리니까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사안이다 보니 익숙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얕봐도 안되는 것이니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늘 점검하고 있어요. 매주 실시하는 혈당검사 등의 각종 간이검사의 결과도 양호하고 연 수회 정기적으로 종합병원에서 혈액 및 심전도검사 등을 받으면서 상황이 좋게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어 있긴 해요.
기온이 많이 내려갔지만 이전처럼 무의식적으로 왼팔로 배를 감듯이 붙이는 습관은 확실히 없어져서 심리적인 속박이 없어진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어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실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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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11-03 00:34:48
수술 후 1년차라면 오래 됐다고도 얼마 안 됐다고도 하기 애매한 기간이긴 하죠. 게다가 11월은 연말 시즌이라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기도 하고... 게다가 오늘은 햇빛이 좋아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 햇빛을 받아들였는데 밖에 뉴스에서 그렇게 걱정하던 단풍이 들기 시작했더군요. 지하 2층에 있는 영어회화 모임에서도 은근히 후덕지근한 걸 보면 요즘 대체로 따뜻한 추세라 올 겨울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겨울이니 조심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매주 실시하시는 검사의 결과가 좋게 나온다는 점은 정말 천만다행이군요. 검사 결과만 믿고 방심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까지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마드리갈
2024-11-03 17:24:54
매년을 맞는 감각이 다르지만, 2024년은 특히 많이 다르네요. 이전같이 속도를 내기는 다소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상황이 호전되면서 많이 개선되기는 했어요. 게다가 해빙기에 늘 겪는 체력저하 문제도 없었고, 그래서 심적 충격도 많이 완화되네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도록 올해의 남은 기간도 내년도 그 이후도 계속 관리를 잘 해야겠죠.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