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 덕분에 몇몇 어휘는 쓰기가 껄끄럽게 느껴져요

마드리갈, 2025-01-15 23:52:06

조회 수
375

여러 방면의 언어생활에서 절실히 통감하고 있는 게 있어요. 몇몇 어휘는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껄끄러운 감을 떨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글을 쓸 때에는 정치권에서, 특히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명칭 등에 쓰이는 어휘를 되도록 쓰지 않도록 여러모로 신경쓰고 있어요.


정치의 대립되는 두 성향인 보수/진보 또는 보수/혁신 등은 어쩔 수가 없어요. 보수와 진보는 묶어서 보혁(保革)으로, 그 두 진영간의 알력이나 충돌 등은 보혁갈등(保革葛藤)으로 쓰면 되니까 이 정도면 그나마 대체할 수도 있고, 예의 대분류 어휘의 쌍은 특정성이 다소 낮다 보니 그나마 문제가 적은 편.

그러나 "민주" 와 "진보" 의 조합이라든지 "자유" 와 "시장" 의 조합이라면 이때부터는 특정성이 상당히 높아지죠. 이 경우부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우니 아무래도 주의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개인의 관점이라는 것 자체가 중립적일 수도 없고 보수성향이 강한 저의 성향 자체를 부정하거나 숨길 생각도 없지만, 그 이전에 글은 독자를 상정하는 것이니 독자를 배려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이 정도의 고려는 필수불가결해요.

이런 어휘들은 더욱 더 조심스럽죠.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잘 쓰이거나 국립국어원이 줄기차게 밀어붙이는 "누리" 라는 어휘는 거부감이 드네요. 이미 현존하지 않는 새누리당이 연상될 수 있어서 회피하고 있어요. 이것 이외에도, "더불어" 라는 어휘의 경우는 현존하는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상되어 이 또한 회피의 대상.

인민, 민중 등의 어휘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같네요.


이렇게, 정치 덕분에 쓰기에 저항감이 드는 어휘는 늘고 있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2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23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8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1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3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8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15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0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1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09
5954

요즘의 가치판단 왜곡에 대한 짧은 생각

  • new
마드리갈 2025-01-19 5
5953

"장어는 부르주아의 식사인가" 라는 논쟁

4
  • new
마드리갈 2025-01-18 38
5952

30년 전의 한신아와지대지진이 현대에 시사하는 것

2
  • file
  • new
SiteOwner 2025-01-17 21
5951

여기저기서 감기와 독감으로 난리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5-01-16 26
5950

정치 덕분에 몇몇 어휘는 쓰기가 껄끄럽게 느껴져요

  • new
마드리갈 2025-01-15 375
5949

한국과 일본의 정치풍토에 대한 새로운 관점 하나.

  • new
마드리갈 2025-01-14 34
5948

가짜뉴스를 막으려면 미디어를 없애면 될 일이겠죠

2
  • new
마드리갈 2025-01-13 43
5947

가짜상품 소비가 예찬할 일인가?

4
  • new
마드리갈 2025-01-12 60
5946

혹한 그리고 약간 따뜻해진 날

  • new
마드리갈 2025-01-11 47
5945

참 오랜만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5
  • new
카멜 2025-01-10 79
5944

문제의 공수처, 그러면 결자해지(結者解之)하면 됩니다

2
  • new
SiteOwner 2025-01-09 52
5943

스위스는 의외로 해양강국이다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1-08 56
5942

오징어게임 2의 위기 - 베트남을 의식할 것인가

4
  • new
마드리갈 2025-01-07 65
5941

이렇게나 반응없는 키보드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5-01-06 64
5940

<단다단>에서 마음에 들었던 음악들

7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1-05 100
5939

대베르세르크전에 다녀왔습니다.

4
  • file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1-04 91
5938

부상 치료를 위한 통원은 끝났어요

4
  • new
마드리갈 2025-01-03 67
5937

"전담" 을 "전자담배" 로 알아듣는 세태

6
  • new
SiteOwner 2025-01-02 116
5936

2025년 신년인사

6
  • new
SiteOwner 2025-01-01 172
5935

2024년 송년인사

6
  • new
마드리갈 2024-12-31 16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