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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과 싸운 대가

마키, 2025-01-25 00:03:31

조회 수
5

20250124_225322.jpg


20250124_225355.jpg



에... 또 특이한 물건을 입수했습니다.


입수한건 진품은 아니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9천원 정도에 구매한 레플리카 훈장입니다. 

어릴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었고,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이것저것 잡화류를 사고 있는데, 마침 생각난 김에 구매해 봤네요.


훈장에 적힌 문구는 대강 직역하면 (중앙 아래쪽부터 시계방향으로) "Чернобыльская АЭС участнику ликвидации последствий аварии |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결과 청산 참가자". 즉 체르노빌 사고 수습에 투입된 인원들에게 수여되었던 기념 훈장입니다. 1991년 소련 붕괴 직전에 인증서와 함께 수여되었으며 소련 공식적으로 사고 수습 청산에 투입된 인원수는 190,917명(레퍼런스는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 못가 소련이 붕괴하면서 그 혼란기 속에서 빈곤했던 사람들은 이 훈장을 먹고살기위해 되팔 수 밖에 없었으며, 당사자들 또한 대다수가 대량의 방사선 피폭에 의해 오래 살지 못하였죠. 워낙에 많이 뿌려진데다 소련 붕괴의 혼란기에 빠진 결과 현재 이 훈장의 가치는 그야말로 헐값으로 이베이에서 검색해보니 인증서가 딸린 진품조차 비싸봐야 5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네요. 이 메달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면 기가 찰 정도의 가격....



중간의 빨간 방울은 혈액. 3개의 선은 그 혈액을 통과하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비록 레플리카 이긴 하지만 이렇게 또 어릴때부터 갖고싶었던 물건을 하나 손에 넣었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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