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1960년생) 대통령이 "코카인은 위스키만큼 나쁘지 않다" 그리고 "불법인 유일한 이유는 그게 라틴아메리카에서 만들어져서"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이래 권좌에 앉은 이 좌파 지도자의 발언이 이 수준이니 콜롬비아의 미래는 참 밝을 듯합니다.

언론보도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한번 직접 판단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는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극좌폭력조직인 4월 19일 게릴라운동(Movimiento 19 de Abril)의 리더로서 콜롬비아 정치인 살해 등을 주도했다가 1985년에 체포된 이후 고문을 받고 수감된 이력이 있고, 예의 폭력조직이 1990년에 해산된 이후에는 정계에 진출해서 그 조직을 사실상 계승한 정당인 M-19 민주연합(Alianza Democrática M-19)을 설립하여 1991년 총선에서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상원에 진출하고 콜롬비아 내부에서 준군사조직들이 민간인들을 납치살해했다는 의혹을 폭로하면서 인기를 구가했지만 살해협박도 받고 2010년 대통령선거에서 4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낙선하는 등의 위기도 맞다가 2011년에 수도 보고타(Bogotá)의 시장으로 당선되어 이듬해부터 시장직을 수행하다 2014년에 주민소환으로 시장직에서 쫓겨났다 복위되는 사태도 맞았습니다. 이후 2018년 대선에서 또 패배했다 2022년 대선에서 이기는데...

한다는 말이 이렇습니다.
코카인이 불법인 것은 단지 그게 라틴아메리카에서 만들어져서이지 위스키보다 나빠서는 아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마약밀매가 해체되어야 하고 그 방법은 합법적인 판매로 쉽게 실현가능하다는 것. 즉, 코카인이 와인같이 판매될 수 있어야 밀매가 없어진다는 것. 미국인들을 죽이는 펜타닐(Fentanyl)은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북미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사용자들은 중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펜타닐의 개발회사가 벨기에의 얀센(Janssen)이고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복제약으로서 그것들을 생산했을 따름인 사실과는 배치된다는 점에서 예의 발언의 신빙성은 이미 충분히 증명됩니다.

페트로라는 성씨 그대로 사고방식도 그 모양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코카인을 옹호하는 데에는 이유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이득이니까. 세걔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이자 재배면적기준 전세계의 2/3 가까이를 차지하는 콜롬비아에서는 2023년 기준 경작면적이 2022년 대비 10% 증가한 253,000헥타르 정도를 기록합니다. 이 정도면 서울특별시 전체면적의 4.18배를 넘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5-02-08 22:11:07

"불법인 유일한 이유는 그게 라틴아메리카에서 만들어져서"... 그렇다면 골든 트라이앵글이나 골든 크레센트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코카인이 와인같이 판매될 수 있어야 밀매가 없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먼나라 이웃나라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칭송받았다가 결국 인간의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철폐된 네덜란드 모델을 반박으로 삼을 수 있겠고요.


심지어 멕시코를 비롯해 카르텔이 맹위를 떨치는 중남미 국가들은 카르텔과 정치인의 유착관계가 엄청나서 판사들조차 선거로 뽑자고 하는 형국인데(아마 포럼에서도 한 번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 망언을 일삼은 구스타보 페트로 또한 그냥 카르텔의 '바지사장'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물론 이런 나라들은 대체로 바른 소리를 했다가는 목이 남아나지 않는 지옥도입니다만, 그런 것치고는 너무 열성적으로 코카인을 옹호하는 것 같거든요.

SiteOwner

2025-02-08 22:52:22

진영논리에 매몰된 극좌 테러리스트 출신이니 저런 소리밖에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성씨가 돌을 의미하는 페트로(Petro)니까 그 발상이 실로 명실상부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반례 또한 어떻게 되든 상관없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조폭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2가지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생각이 없거나, 아니면 어떻게든지 자신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접점이 있으니까.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코카인 옹호논리도 적어도 그 둘 중의 하나이고, 어쩌면 둘 다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혼탁상은 이전에 동생이 쓴 글인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꼭 시행착오를 하겠다는데 누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지난 2세기간의 혼탁상에서도 못 배웠는데 이제 와서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질의 항공기, 커피, 사탕수수, 예르바 마테나 카리브해 각국의 럼, 칠레의 수산물, 아르헨티나의 홍차 등의 자랑할만한 명품이 있는 나라들은 그나마 희망이 있지만 콜롬비아에는 커피 등의 다른 이름난 상품이 있음에도 지도자가 겨우 코카인 따위나 옹호하고 있으니 답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24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9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1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3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8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2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08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20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19
5974

콜롬비아 대통령의 코카인 옹호에는 이유가 보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5-02-08 12
5973

정말 황당했던 진상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2-07 25
5972

오늘은 조용합니다

2
  • new
SiteOwner 2025-02-06 16
5971

미국 국제개발청, 엔테베작전처럼 폐쇄되다

2
  • new
SiteOwner 2025-02-05 39
5970

입원생활 중에 절감했던 의료분야 종사자들의 고충

  • new
마드리갈 2025-02-04 18
5969

춘래불사춘(春来不似春) 그 자체

  • new
마드리갈 2025-02-03 20
5968

보수와 진보의 균형에 대해 이런 중론이 있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2-02 24
5967

해빙기를 걱정할 시점에서 느끼는 역설

  • new
마드리갈 2025-02-01 27
5966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시리즈 후기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1-31 31
5965

올해도 항공사고로 시작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1-30 35
5964

"경기도 다낭시" 라는 속어로 작성된 기사제목

2
  • new
마드리갈 2025-01-29 49
5963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니었다면...

2
  • new
SiteOwner 2025-01-28 56
5962

검찰 악마화라는 설정이 틀렸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1-27 51
5961

기묘한 댄스가 인상적인 최근 애니의 오프닝/엔딩영상

  • new
SiteOwner 2025-01-26 54
5960

고향 내려와서 일하고 있어요

2
  • new
대왕고래 2025-01-25 62
5959

재앙과 싸운 대가

5
  • file
  • new
마키 2025-01-24 87
5958

작년말부터의 법적 분쟁이 끝났습니다

2
  • new
SiteOwner 2025-01-23 64
5957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토이즈(Microsoft PowerToys)의 유용성

2
  • new
마드리갈 2025-01-22 68
5956

시험도 폐지하자, 여론조사도 폐지하자!!

6
  • new
마드리갈 2025-01-21 93
5955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네요

4
  • new
마드리갈 2025-01-20 7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