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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만든 역설

SiteOwner, 2025-02-09 21:29:13

조회 수
34

지구온난화(地球温暖化, Global Wariming)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를 것입니다. 해수면의 상승에 의한 연안지역의 침강, 예측할 수 없는 기상상황, 압도적으로 강해지는 수퍼태풍이나 극한호우 등의 각종 풍수해, 각종 동식물의 멸종, 이전에 없던 전염병의 창궐 등의 것만 떠오르기 마련입니다만, 그 통념을 뒤엎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식생(植生, Vegetation)의 증가입니다.

2001년에서 2020년까지의 21세기의 첫 20년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으니 소개해 보겠습니다.

21세기의 첫 20년동안의 인공위성 관찰결과로는, 식물의 생육이 가장 활발했던 해가 2020년이라고 합니다. 특히 북반구의 온대 및 냉대지방에서 식생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열대지방에서도 근소하지만 유의미한 정도로 증가한 것이 보였습니다. 물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의 이동 자체가 극도로 제한되면서 하늘에 비행기도 거의 다니지 않았는데다 공장의 가동조차 거의 멈추어 버려 슬프도록 맑은 하늘을 보며 복잡한 심경에 빠졌던 것도 기억에 새롭습니다만, 그게 전부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에 그 이유를 찾기에는 지구온난화의 폐해가 누적되면서 2019년까지는 계속 식물생태계가 황폐화되다 2020년에 소폭 증가했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역설은 지구온난화가 충분한 열과 이산화탄소를 공급하여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선순환의 소산이라고 보는 게 가장 타당합니다. 또한 인간의 노력으로 사막화방지나 조림(造林, Afforestation) 등이 실현되어 식물의 입지가 자연적으로는 물론 인공적으로도 넓어지는 데에도 그 원인을 찾을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도 인간도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결과로서 환경이 달라져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균형점을 잡아가는 지구 단위의 자정작용 및 인류의 노력은 결코 얕볼 수 없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시련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것으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식생의 번성을 가속하는 이 역설이 보다 나아지는 환경으로의 회복을 위한 지름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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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5-02-11 10:03:13

거액을 쏟아부어서 그래픽은 좋았지만 스토리가 뜬구름 잡거나 원작과 관계가 없어서 욕을 먹었던 파이널 판타지 극장판(파이널 판타지: 더 스피릿 위딘)에서 접했던 "가이아 이론(정확히는 가이아 가설)"이 생각나네요. 정말 쉽게 말하면 '지구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이다 (+ 인류문명은 암세포이다)'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가이아 이론식으로 해설하자면 '지구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움직였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반발도 많죠. 인류문명 이전에도 생물대멸종 사건이 몇 번 일어났다는 것(ex. 공룡)이 그 근거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어설프거나 역차별적인(그래서 파괴적인) 환경보호보다는 좀 더 이론적이어서 공감을 유도하기 쉽다는 점이랄까요.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의 각성(?)과 인간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시작한 점은 정말 고무적입니다. 요즘 표현을 덧붙이자면 '지구정상화'인가 싶기도 합니다. [※ 정상화 = 메이플스토리 관련 밈. 모두에게 공평하게 고쳐놓고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 취소하는 것도 모자라 악화시켰던 일을 반어법으로 비꼬는 용어. 다만 게임을 벗어나 전반적인 유행어 겸 은어로 정착한 이후로는 본래의 의미(개선, 회복)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상화'라는 말 자체가 더욱 자주 쓰이게 됐다는 게 정확하겠지만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사진에 의하면 북극곰의 숫자도 늘어나고(이게 빙하가 늘어난다는 말은 아니겠지만) 오존층도 회복된다던데...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다시 뻥 뚫렸다는 기사(YTN)가 있어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아직은 역부족인가 싶지만, 잠시라도 지구온난화를 극복했다면 기술의 발전과 여론의 형성에 힘입어 그 극복하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스텔라에도 그런 말이 나오니까요.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참고로 소설 원작 영화 시리즈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도 비슷한 문장("생명은 (극복할) 방법을 찾는다. (Life finds a Way.)")이 있기에 오마주로 짐작됩니다.


p.s. 지금 보니 제목이 '지구온난화와가'로 오타가 났군요. '지구온난화와 xx가'처럼 한 단어를 더 넣으려고 하셨는데 빼먹으신 걸까요?

SiteOwner

2025-02-12 18:20:57

그렇습니다. 지구가 동적인 존재라는 게 이렇게도 드러나는데다 사막화 방지책이 성과를 계속 내기도 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니 환경문제를 마냥 비관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미진한 부분도 없지만은 않습니다만, 합성석유, 냉열발전, 적설발전, 원자력발전 등의 여러 분야가 발전중입니다.

인터스텔라나 쥬라기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사와 비슷한 표현, 저도 생각났습니다. "길을 찾을 것이고 없으면 만든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 문장인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제목이 틀려 있었군요.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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