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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본, 안녕하십니까. 사이트오너입니다.
21세기의 1/4이 채워지는 시점이자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명명되어 출범한지 13년째가 되는 오늘, 홀수해인 올해에는 관례상 제가 기념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세계는 혼란스럽습니다.
수천만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난 이후에야 겨우 진정된 코로나19는 이제 역사의 영역으로 들어가 있습니다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전쟁이라든지 중국의 노골적으로 가시화된 폭력노선이 서해공정으로 표면화되는 등 주요국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든지, 국내에서는 계엄-탄핵정국이 일단 끝나고 시작된 조기대선정국이 모든 이슈의 알파와 오메가가 된 등, 올해의 주요 현안은 지금까지의 세계사회의 근간 자체를 뒤엎으려는 대전환기의 도래를 예견하는 듯합니다.
폴리포닉 월드의 중요한 전제인 소련의 존속, 냉전의 지속 및 범자유진영의 압도적인 국력배양 등을 오늘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의 20세기 후반의 최대 위협이었던 소련이 허무하게 해체되어 버리면서 세계는 오판했습니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Horror vacui)" 라는 라틴어 격언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인류는 가볍게 무시했고, 자유의 적이 또 나타나서 동서를 아우르며 분란을 일으킨다는 것을 지금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르며 겪고 있지만 여전히 궤도수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범자유진영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때마다 번번이 약체화되어 미국에 협력하고자 해도 역부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비견될만큼의 거대강국이 되었고 범자유진영은 중국의 샤프파워(Sharp Power)에 맥없이 당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영역으로 사라졌다고 믿었던 그 냉전은 부활하여 이제는 신냉전시대입니다.
이렇게 탈냉전시대에서 신냉전시대로 들어온 시점에서, 13년 전에 대담한 가정을 담은 채 출범한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직간접적으로 전파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목전의 이득에만 천착했던 행위의 대가, 어떠한 큰 현안이 해결되기만 하면 그 뒤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의 대가 및 시대와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인간의 행동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려면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진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게 현실세계에 대한 의문과 궤도수정에의 염원을 담은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는 이상향은 아니더라도 현실세계보다 평균 7.5년 앞선 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21세기의 남은 3/4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신냉전이 공고해질수록 혼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수 있을지의 지침 정도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와 함께 해 온 13년의 시간과 이 사이트가 소중하고 회원 여러분 덕에 이렇게 존속해 올 수 있었다는 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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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대왕고래
2025-04-28 01:13:46
세상이 참 어지럽죠. 잔잔할 날이 없어요.
그래도 꾸준히 한 프로젝트를 13년이나 이끌어오셨네요. 대단한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