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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이야기] 일본의 진정한 불사신 전동차

데하카, 2015-03-03 22:14:14

조회 수
201

흔히들 일본의 장수 전동차 하면 103계를 많이들 떠올리지요.

1964년에 처음 제조되어 한때는 일본 전역에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요즘은 한참 폐차가 이루어지거나 다른 나라로 팔려가거나 하고 있지요.

그런데 103계를 능가하는 장수차량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난카이 6000계.

이 차량은 무려 1962년에 처음 제조되었습니다. 6200계, 6300계 등의 파생형이 있지요.

주요 특징으로는, 차량의 재질이 올 스테인레스라서(외부뿐만 아니라 골조까지) 내구성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처음 만들어지던 1962년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모두 쏟아부어 제작했지요. 말 그대로 시대를 앞서간 스펙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62년 처음 제조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편성도 휴차 또는 폐차된 적이 없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당연히 지금 이 시간에도 고야선의 주력차로 활동중이며, 앞으로도 폐차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이 중에 6200계는 VVVF 개조까지 받았지요.


고물차처럼 보여도, 1000계 등의 신차들 사이에서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 보면 '노인학대'로도 보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합니다. 이러니까 일본의 철도 동호인들이 불사신으로 추앙(?)하는 것 아닐까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SiteOwner

2015-03-08 21:27:39

스테인리스스틸은 상당히 신뢰성있고 전량 재활용되는 소재이긴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은 주종을 이루는 원소가 철, 니켈, 크롬 등의 무거운 원소이다 보니 구조중량이 늘어납니다.

게다가 연속용접이 어렵다 보니 대체로 차체를 제작할 경우 스팟용접에 의존하고, 그래서 기밀성이 떨어지다 보니 예의 6000계 같은 차량은 도시철도에 쓰이다 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고속철도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채용사례가 스웨덴의 SJ X2같이 상당히 적습니다.

또한 소재의 가격도 보통강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대략 질량 기준으로 보통강의 6~8배 정도입니다. 물론 부식에 강한 이점이 있어서 추가비용에서 크게 절약이 가능하긴 하지만 높은 초기도입가격은 아무래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루미늄 합금은 보통강의 4배 정도로 그나마 더욱 저렴한 덕분에 경쟁력이 있고 그래서 철도차량업계에서도 경량 스테인리스스틸 구조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한 차량을 오래 쓰는가, 자주 바꾸는가는 상당히 어려운 의사결정이기도 합니다.

마드리갈

2018-06-22 23:22:05

난카이전철 6000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요. 1962년 도큐차량제조가 미국의 Budd Corporation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토대로 생산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도큐차량제조는 JR동일본으로, 버드 코퍼레이션은 봄바르디어와 티센크루프로 분할흡수되어 두 기업 모두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요.


이 차량 이외의 다른 일본내의 올스테인리스스틸 차량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할께요.

난카이 6000계와 같은 해에 등장한 케이오 3000계는 2011년에 모두 퇴역했어요. 

1974년에 등장한 난카이 6200계 및 파생차종인 8200계는 경량화 및 고속화가 추진되어 있어요.

1987년에 등장한 도큐 7000계는 개수를 거쳐 7700계로 개조되었고, 도큐 이외에도 토와다관광철도에서도 쓰여요.

단, 6000계의 파생차종인 6100계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6000계와는 달리 스테인리스스틸과 보통강을 적절히 혼용해서 제조한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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