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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보다 인내심이 많이 적어진 게 느껴지더군요

앨매리, 2015-04-04 00:10:04

조회 수
214

오늘 거의 하루를 들여 그동안 귀찮다고 미뤄댔던 생활비 지출 리스트를 작성해봤습니다.

작성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군것질을 이렇게 자주 하다니 대체 무슨 지거리야! 리스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군것질 목록을 보고 '네가! 군것질을! 그만둘 때까지! 못 먹게 하겠어!'라는 강경책이라도 실현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더군요.

생각해보면, 가족들과 함께 지내던 시절에는 군것질을 정말로 안 했습니다. 기껏해야 하는 군것질이 장 보면서 어머니가 고른 과자였으니 말 다 했죠. 본격적으로 군것질에 맛 들리기 시작한 게 아마도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한지 좀 된 후인 것 같습니다.
역시 혼자 살다 보니까 단점만 잔뜩 늘어나게 되네요...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과 공동생활 하기에는 가시방석 라이프를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지라...으으 이럴 때야말로 역시 굳센 의지가 필요하겠죠... 군것질을 줄여 생활비의 여유 잔량이 늘어나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테니까요.

순간의 유혹이냐, 아니면 길고 오래 가는 안정이냐. 어느 쪽이 가치가 더 있을 지는 안 봐도 뻔하죠.
앨매리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10 댓글

대왕고래

2015-04-04 15:48:12

아니, 여기 왜 제 이야기가....

아무래도 대학생이 되고 나니까, 용돈을 넉넉하게 받게 되다 보니 이런 일이 많더라고요.

"아니, 벌써 다 떨어졌어? 왜지?"

"식비 빼고, 차비 빼고, 으음, 이 정도 남아야 정상인데..."

"......군것질밖에 없는데.... 그걸로 이만큼이나 썼다고? 이게 말이 돼!?"


으음;;;; 몇번이고 그래서 줄여보려고 했는데, 제 입과 제 배는 그걸 허락하지 않더군요.

손은 저의 손발이 아니라 제 입과 제 배의 손발이라, 제가 "군것질 하지 않을거야!!"하고 결심해도 제 입이 심심하다고 칭얼대면, 제 배가 고프다고 꼬르륵대면 결국 제 결심은 저 멀리 날아가고선 결국 군것질을 하게 되고...lllOTL

앨매리

2015-04-07 13:03:48

탈출할 수 없는 악순환이군요... 저도 그 악순환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

안샤르베인

2015-04-04 22:12:35

전 요즘 군것질거리를 자주 사긴 하는데 정작 남이랑 같이 먹으려고 사는거라 제가 먹는 건 얼마 안 됩니다.

집에 있어서 귀찮아하는거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아무튼 운동도 조금씩 하고 있다보니 살은 약간 줄었어요.

앨매리

2015-04-07 13:05:00

귀차니즘은 훌륭한 다이어트 수단이죠. 하필 편의점이 엎어지면 코 닿는 데에 있어서 귀차니즘이 별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드리갈

2015-04-05 23:16:55

그런 종류의 소비라는 게, 1회의 지출은 별로 크지 않아 보이지만 쌓이면 엄청나게 되어요. 그러니 계획적인 지출로 그런 것들을 줄이게 되면 확실히 이점이 생기게 되어요. 잘 결심하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도 생각해 주시길 바래요.

생활은 즐거워야 하는 법이니, 평소의 군것질을 줄이고, 주간의 자신의 목표달성을 자축하는 자신에의 선물을 설정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식으로 절약과 즐거움 사이의 평형점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앨매리

2015-04-07 13:06:30

좋은 방법 감사합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확실히 돈도 아끼고 목표 달성에서 오는 충족감도 느껴지니 일석이조네요.

TheRomangOrc

2015-04-06 15:48:24

전 어릴때부터도 간식을 잘 안먹고 자라와서 그런지 큰 지금에도 군것질은 거의 없는 편이에요.

다만 여동생의 경우엔 저와 달리 군것질을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제가 안 먹는건지 남녀의 차이인건지 좀 헷갈리긴 하는데 이렇게 보다보면 그냥 제가 습관이 그런 것 같네요.

앨매리

2015-04-07 13:07:14

전 옛날에는 군것질을 잘 안 했는데 지금 와서 군것질 하는 일이 늘어난 경우입니다. 저랑은 정반대시네요.

SiteOwner

2015-04-08 21:01:27

일단은 과자류의 소비를 줄이는 게 장기적으로 좋긴 합니다.

하지만 습관이 바로 확 바뀌어 주는 건 아니니까 여기에서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위에서 동생이 말한 것같은 방법이 무조건적으로 그만두려고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리미터가 풀렸을 경우 이전보다 소비규모가 더욱 커져버리니까 도리어 독이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가 보잉, 록히드 마틴 등의 항공우주산업 기업보다 더 대규모입니다. 소액의 반복된 소비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이 확실히 보이는 또다른 사례이기도 합니다.

앨매리

2015-04-08 23:53:39

가계부에서도 리미터 해제의 여파가 얼마나 끔찍한지 잘 보이더군요. 허허허...

항공우주산업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갈텐데 더 대규모라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에 걸맞는 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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