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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장점 중 하나

셰뜨랑피올랑, 2015-04-27 07:04:15

조회 수
540

러브라이브! 프로젝트는 현재 일본 아니메 시장에 굳건히 자리잡은 하나의 매체로 봐도 좋을 정도로 그 자리를 갖췄죠.

여기서 당분간 유행이 흐르거나 바뀐다해도 시장 영향력이 크게 남을 정도로요.

마치 동방 프로젝트, 보컬로이드 같이 독립된 장르로 취급하는 시도도 굉장히 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흥행요소 중 가장큰 요인 하나는 '원작이 없다'라는 겁니다.

선배격인 아이돌마스터는 사실 '아이돌' 로 시작한게 아니라 '아이돌물' 게임으로 시작해서 사업의 방향이 크게 바뀐 경우죠.

동시기라 해도 좋을 웨이크업 걸스는 '애니메이션'으로 그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사실 상의 '원작'입니다.

또 애니메이션 감독이 웨이크업 걸스란 아이돌 프로듀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죠.


반면 러브라이브!는 '원작'이 없고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라디오로 다양하게 미디어 믹스가 전개 된단 겁니다.

마치 프로필이나 최소한의 설정만 주어진 보컬로이드처럼.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러브라이브는 보컬로이드와 달리 '공식'설정이 매우 다양하단겁니다.

전적으로 '2차'창작, '팬'창작에 의지해 커가는 보컬로이드와 뚜렷한 차이점이죠.


실제로 보컬로이드 열풍의 선구자인 미쿠를 필두로 많은 보컬로이드가 쏟아지고 그럭저럭 인지도를 쌓았지만...

초창기 흥한 단일 보컬로이드인 미쿠가 갖고 있는 너무나 다양한 '2차창작' 의 이미지와 컨셉을 갖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미쿠만이 팬과 컨셉 이미지를 비대하게  흡수하고 있고, 그 외 보컬로이드 특히 신생 보컬로이드는 이미지나 컨셉을 잡기가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이후로 보컬로이드 위기론, 오와콘(終わり コンテンツ끝난 컨텐츠) 언급되는 것도 이 이유죠.

보컬로이드는 특정 팬층이라고 보기 어렵고 서로 팬들마다 시각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아서 팬들이 자정적으로 캐릭터 컨셉과 이미지, 그 소모를 분배하는 능력을 갖추긴 어렵습니다. 


러브라이브! 프로젝트는 여기서 피드백을 알게모르게 얻은게 아닌가(물론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런칭은 보컬로이드 오와콘 언급 전이여요.) 합니다. 실제로 가상 아이돌(아이마스)의 장점, 실제 아이돌(AKB48)의 장점을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하고 여러 매체에서 벤치마킹(성우의 아이돌화를 강력히 어필)하는게 눈에 보여요. '공식'설정으로 상당히 유동적이란거죠. 실제로 공식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성이 상이한 부분이 많고 '소설'이란 단일 매체에서도 설정이나 서술이 다른 부분이 상당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설정충돌을 모두 공식설정으로 인정하고, 팬들이 순순히 납득하거나 이해할 수 있도록 2차창작의 이미지를 능동적으로 공식설정으로 흡수합니다. 비단 팬 뿐 아니라, 캐릭터와 성우의 유사점을 중요시해서 성우의 의견도 받아들인 사례가 있습니다. 원래 호시조라 린이란 캐릭터의 컨셉컬러는 회사에서 정한 다른 색이 있었지만 담당 성우가 '이 캐릭터에겐 노란색이다!'라고 열심히 어필하고, 팬들의 공감을 사 중간에 컨셉컬러가 교체 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을 중요시 여기고, '설정'에 민감해서 2차창작된 팬 이미지를 보고 신규유입된 팬들과 기존 팬층의 분열이 장르 막론하고 어디나 팬덤끼리 민감한 문제로 대두 되는 것을 보면 황희정승마냥ㅡuㅡ...'이것도 저것도 공식설정이니라'라고 모두 인정해서 각 팬마다 원하는 설정으로 즐길 수 있고 팬덤의 괴멸로 이어지는 분열을 상당수 원천차단한거죠.


원작설정 없이 다양한 공식 설정으로 혼란스러운 면이 분명 있지만은, 그 반면 조금이라도 알고 있고 애정을 가지면 쉽게 팬인 '러브라이버'로 인정 될 수 있고 당연히 그렇게 받아주는게 러브라이브! 흥행가도 요소 중  큰 요인이라고 생각 되네요 ㅎㅅㅎ...

셰뜨랑피올랑

피올랑이어요.

7 댓글

하루유키

2015-04-28 10:52:23

그러고보니 걸즈 앤 판처는 굳이 따지자면 TVA 자체가 다른 미디어 매체의 원작이라 할 수 있다보니까 딱히 사전에 뭔가를 보거나 접할 필요도 없고 설정도 13화 짜리 TVA 주제에 제작 일정을 못 맞춰서 총집편을 두편이나 냈지만 그만큼 그 두편의 총집편을 통해 작중의 설정 보충에 힘쓰고 대신 그만큼 전투씬에서 기다려온 보람을 느끼게 해서 개인적으론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딱히 원작이나 다른 미디어 매체를 신경쓰지 않고 작품을 작품 자체로 보는 타입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더 보기 편하긴 합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이나 동쪽의 에덴 같은거 말이죠.

셰뜨랑피올랑

2015-04-29 10:37:19

걸판은 초기에 전차 모에화 논란이 있긴 했지만, 준수한 스토리와 도덕적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설정이라 이후 호평이 늘어가는 사례라고 알고 있어요. 저도 원작의 설정은 알면 재밌고, 모르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분열이 상당히 잦죠. 

대왕고래

2015-04-28 21:18:58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고만 있었지,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네요...

생각해보면 보컬로이드는 말씀하신 대로 그냥 미쿠판이었지요. 그래서 어떻게 다른 캐릭터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러브라이브는 이와는 다르게 어쩌면 처음부터 자유롭게, 유동적으로 구조를 잡아서 성공한 케이스... 확실히 러브라이브가 통칭 '오와콘'이라는 말은 들을 수가 없는 게 사실이죠. 그것에 그런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셰뜨랑피올랑

2015-04-29 10:43:15

러브라이브! 프로젝트가 단순 유행작이나 한때 대세라기보단 여러모로 특이점이 많은 프로젝트라 잠깐 생각해 봤어요.

미쿠는 보컬로이드 문화를 키우는데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이제 '미쿠 ∈ 보컬로이드' 란 공식은 설립 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거 같아요. ... 어떤 신규유입 팬이 'A와 B속성'을 갖춘 캐릭터를 선호한다고 할 때 미쿠는 (그 속성이 무엇이든 당연히) 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캐릭터는 있어도 미쿠보다 인지도가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미쿠란 캐릭터에만 머무르게 되는 거죠. 미쿠의 이런 속성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미쿠의 컨셉컬러, 소품으로 간주되는 너무나 다양한 아이템이 '이건 이미 미쿠에게 있잖아'라며 다른 신생 보컬로이드에게 정착되기 어렵고요. 오로지 팬의 2차창작에만 의지하니 캐릭터별 이미지 컨셉과 그 소모에 대한 전략적인 분배가 전무하죠...


반례로 하츠네 미쿠 피규어를 꾸준히 대표 캐릭터로 내놓는 '굿스마일'에 의해서는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이미지 분배, 소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컬로이드'라는 프로그램과 그 모에화 캐릭터들이 사장 되더라도 '하츠네 미쿠'라는 단일 브랜드만은 앞으로도 인기를 누릴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SiteOwner

2015-04-28 22:14:25

러브라이브는 정말 잘 만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저는 집에 IPTV를 설치한 후에 애니플러스가 나오는 걸 알면서부터 애니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러브라이브의 수려한 작화와 색채, 잘 만들어진 노래 등에 감탄했고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주요능력 중의 하나인 문제해결능력의 관점에서 러브라이브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에 그러한 유동성이 있다는 점도 러브라이브를 높게 평가할만한 요인으로 충분히 지목하겠습니다. 좋은 관점, 잘 읽었습니다.


호시조라 린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린의 성우가 이이다 리호인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이이다 리호는 NHK의 천재 테레비군 맥스(天才てれびくんMAX)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진 중 한 사람이었는데 어린데도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주목했습니다. 그 이이다 리호가 성우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셰뜨랑피올랑

2015-04-29 10:47:29

처음 러브라이브 프로젝트가 나올땐 본토인 일본은 물론, 각종 해외팬덤에서도 조롱하기 일쑤였죠.

그런 여론을 뒤집어 놓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판도를 바꿔버린게 바로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특히 그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의 특장점은 화사하고 다양한 색감. 또, 케이온! 이후로 일본 애니메이션 작화에서 유행을 보이는 저채도저광택과는 사뭇 다른 고채도, 고광택을 적절히 차용해서 눈에 선명하게 박히는게 좋은 수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유행 때문인지 나는 친구가 적다도 1기 애니메이션에선 고채도고광택에서 비교적 저채도저광택으로 바뀌었죠. 개인적으로 1기 작화를 선호해요.)


호시조라 린 역의 이이다 리호는 보통 애니팬들에겐 린 역으로 유명한데, 그 이전부터 알고 계셨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겠어요..!

사실 전 린이란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린의 성우인 이이다 리호가 굉장히 일에 열심이고, 맑은 성격에 팬 서비스가 좋아서 다시 보고 있어요. 

마드리갈

2015-05-09 00:56:41

코믹스, 라이트노벨, 게임 등의 다른 미디어를 애니화한 작품 및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일장일단이 있어요.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속성이 원작의 재현도에 대한 각종 문제인데, 타 미디어를 애니로 이식하면 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수 없어요. 특히 게임같이 엔딩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경우에는 어느 엔딩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가 크게 문제가 되어요. 키미키스, 마시로이로심포니 등과 같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만들 수도 있고, 아마가미나 포토카노같이 각 인물별로 분기되는 이야기를 그려낼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요. 키미키스나 포토카노는 확실히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게다가 코믹스나 라이트노벨 같은 것은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더라도 일부 요소가 가감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그런 점에서 자유로우니 확실히 이점이 있어요. 단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으니 처음부터 다 해야 한다는 게 난점이라면 난점이겠죠. 그런 점에서 러브라이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어요. 애니가 기준이라는 점에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잘 살렸고, 그 애니 자체의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상당히 유동적인 설정 덕분에 2차창작 등의 여지도 커졌으니까요.


캐릭터 이야기를 조금 더 붙여 볼께요.

저는 등장 성우 중에서 미모리 스즈코를 상당히 좋아해요. 갖고 싶은 목소리, 그리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미모리 스즈코 자신도, 연기하는 캐릭터인 소노다 우미도 제대로 된 아이돌이라 부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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