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피곤해서 한 2시간 정도 잤는데 자각몽

Lester, 2015-05-03 02:15:59

조회 수
159

실제로 2시간을 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계를 보니 그러합니다.

게다가 이번엔 내용이 좀 구체적이네요.


이번엔 제 손이나 다른 현실의 무언가는 전혀 보이지 않고 TV화면이나 책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만화만 가득하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용이 좀 압권입니다.


앞 내용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소년이 뭔가 청문회장 같은 곳에 도착해 있었는데 말도 못 하고 다시 쫓겨날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림만 생각나고 말풍선 같은 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그런데 책상 뒤에 앉아 있던 사람, 그러니까 어떤 집단의 대표 하나가 일어서서 '저 소년의 말은 내가 보증하겠다'라는 식으로 말하자 순식간에 발언권을 얻게 됩니다.


그 다음에 무슨 상황인지는 또 모르겠지만, 이번엔 증인 같은 사람이 둘 있더군요.

소년이 뭔가 얘기를 하자 그 두 증인이 앞장서서 그 소년을 비난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강 그림의 내용이 그러했습니다.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에 다른 대표들도 그 증인들의 말에 동의하는 듯 험악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소년은 '당신들이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민족(혹은 사람)들을 깔아뭉갰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두 증인이 다른 사람들을 핍박한 컷이 지나가고, 그 직후에 두 증인은 뻘쭘해합니다.

결국 두 증인은 청문회장에서 퇴정하게 되는데, 그 중 한 증이 나가다 말고 소년에게 말하더군요.

"세상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야. 굽혀야 될 때 굽히고 사는 게 제일이야"라고.

(묘하게도 이 부분은 대사가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화면이 바뀌어 그 소년은 공동묘지의 거대한 묘지 두 개, 아마도 부모님의 것으로 추정하는 묘지 앞에 서서 말합니다.

"이제 지금보다 백만배는 행복하게 해드릴게요"라고. (이 부분도 좀 자세히 기억에 남은 편)

그리고 자신을 찾아 공동묘지까지 들어온 친한 일행들에게 돌아서며 만화가 끝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꿈의 내용이 하도 묘해서 그 피곤하던 게 싹 가시더군요.

이게 예지몽인지 아닌지, 그것과 상관없이 이 꿈이 얘기하고자 하는 건 무엇인지.

만약에 이걸 기록으로 남겨두고 만약에 똑같은 내용의 만화나 실화를 접하게 되면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4 댓글

SiteOwner

2015-05-04 23:05:26

이상한 꿈을 꾸셨군요.

요즘은 꿈을 잘 꾸지는 않지만, 어쩌다가 꿈을 꾸게 되면 Lester님과 비슷하게 어떤 스토리가 있는 꽤 자세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서, 심지어는 자정에 잤는데 꿈에서 깨어 보니 새벽 1~2시인 경우를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꿈이 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니 확실히 하루종일 그것의 영향을 받고, 다시 평온히 잠자리에 들 때에 비로소 안도하고 그렇게 됩니다.


아직은 꿈과 같은 내용의 창작물이나 실화는 접해 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되면 그냥 평온히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Lester

2015-05-07 02:49:40

프로이트가 꿈은 현실을 반영하는 무언가다-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글쎄요. 가끔은 꿈이 무언가를 점지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런 내용이나 해당 작품을 정말로 접하게 되면 놀랄 것 같네요.

마드리갈

2015-05-05 22:08:02

저도 꿈속에서 어떤 스토리의 관찰자가 된 적이 있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기이한 풍경은 장대 위에 앉아서 오줌을 누는 고양이, 큰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짓고 살고 있는 러브히나의 카오라 스우를 닮은 여자아이, 지붕이 있는 교량 한가운데에 있는, 검은 물이 가득한 욕조 등이 있어요. 단 러브히나 애니는 그 꿈을 꾸기 몇년 전에 봤던 거였어요.


아직은 꿈에서 본 것들을 실제로는 못 봤지만, 보게 되면 참 놀라지 않을까 싶어요.

Lester

2015-05-07 02:52:09

현실적인 것을 제외하면, 비현실적인 것들은 무언가 나의 현재 상태,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드러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그 무언가'가 현재나 미래에 대해 메시지를 보낸 것일지도 모르죠. 어느 쪽이든, 의미가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대 위의 고양이나 검은 물이 가득한 욕조 등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느낌만 놓고 보면 뭔가 개인적이라기보단 공공적인 일에 가까워 보이는데.

Board Menu

목록

Page 19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1976

비내리는 밤, 그리고 스치는 짧은 생각

2
SiteOwner 2015-05-11 138
1975

[죠죠의 기묘한 모험] 설마 오라오라인가요?+아, 압둘!

3
스타플래티나 2015-05-10 277
1974

역사만화 중 조선 말기에 해당되는 부분을 읽으면서

3
Lester 2015-05-09 149
1973

새로운 동네의 도서관은 집에서 좀 먼 편입니다.

2
스타플래티나 2015-05-08 117
1972

기계류 취향에 대한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8
SiteOwner 2015-05-06 152
1971

어제부터 새로 쓰기 시작한 노트북입니다.

3
  • file
스타플래티나 2015-05-05 282
1970

갑자기 느껴지는 불안

8
SiteOwner 2015-05-04 206
1969

피곤해서 한 2시간 정도 잤는데 자각몽

4
Lester 2015-05-03 159
1968

아무래도 이제는 제 노트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3
스타플래티나 2015-05-02 120
1967

액션게임 주인공 기분이로군....

4
조커 2015-05-01 142
1966

오늘 이사를 했지요.

4
스타플래티나 2015-04-30 135
1965

알로에젤이 2천원...!

6
셰뜨랑피올랑 2015-04-29 301
1964

게임 난이도에 대하여

3
프레지스티 2015-04-29 129
1963

감기때문에 고생한 일화

8
대왕고래 2015-04-28 203
1962

폭력은 나쁜 것

2
프레지스티 2015-04-28 132
1961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3주년

22
SiteOwner 2015-04-27 367
1960

동성애 혐오와 이성 혐오

3
프레지스티 2015-04-27 178
1959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장점 중 하나

7
셰뜨랑피올랑 2015-04-27 547
1958

혹시 이 그림 원본 아시는 분 계세요?

4
블랙홀군 2015-04-26 115
1957

커피, 좋아하시나요?

14
프레지스티 2015-04-26 28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