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라는 장르 자체에 크게 흥미가 없다보니 월드컵이고 메이저리그고 올림픽이고 뭐고 그냥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알고있는 유명한 선수라고 해봐야 NBA를 대표하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이라던가, 인종차별을 행동으로 정면 비판한 아구선수 피 위 리즈("사람을 미워하는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고작 피부색 따위여서는 안된다."), 그외에 다른 선수들 같은 경우는 박찬호 라던가 박세리, 타이거 우즈, 박지성, 홍명보 정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스포츠 관련 창작물도 그렇게까지 크게 흥미가 없어서 이제껏 스포츠를 테마로 잡은걸 제 스스로 찾아서 재밌다고 본건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그밖에도 미니사구(흔히 국내에선 미니카라 부르는 소형 모터 동력의 사륜구동 장난감 자동차)가 나오는 우리는 챔피언 이라던가 RC카를 소재로한 트랙시티 같은건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셋 다 사실 순수 스포츠 라고 하기엔 장르가 좀 별세계인 듯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원초적인 남자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모터 스포츠도 흥미는 있지만 게임의 경우 조작, 실제의 경우 운전의 문제도 있겠거니와 게임을 돌릴 사양을 가진 컴퓨터도 없고 사서 틀어봐야 제대로 할 수 있을거같지도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F1 같은 경우는 사실 레이스는 뒷전이고 순전히 포뮬러 머신이 가진 원초적인 매력에 반한지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분야라도 특정인에게는 관심 밖일 수 있고, 이러한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야는 다르지만 저도 그러합니다. 스포츠에는 관심이 있지만 국내 연예계에는 관심이 없는 상태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은 이렇게도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애니에 관심이 있어서 스포츠물을 접할 수도 있고, 그 역의 경우도 존재가능하다고. 그리고 스포츠라는 것은 정의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굳이 현재의 현실세계에서 향유되는 운동경기만이 스포츠라고 정의할 필요도 없고, 만약 그렇게 정의해 버린다면 고대나 근대의 초기 올림픽은 스포츠 경기가 아닌 것들이 섞인 행사가 되어 버릴 뿐이겠지요.

모터스포츠는 저도 흥미가 있습니다. 한때 일본의 랠리스트 시노즈카 켄지로(篠塚建次郎, 1948년생)를 역할모델로서 동경하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멀어진 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력이 충분하더라도 과연 거기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4. 저도 격투기는 전혀 안좋아해요. 애초에 스포츠 자체를 안좋아하다보니...

5. 제가 본, 플레이한 애니든 게임이든 스포츠와 큰 관련있는건 없네요. 사키는 보다가 그만뒀고...

이해합니다. 취향은 다양하고, 개인에 따라서는 스포츠를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어느 정도의 체력단련은 필요하니까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인생은 앞으로 길어질 것이고 그러니 즐겨야 할 것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일찍 생을 마감하면 아깝지 않겠습니까.

사키는 마작 관련이라서 일단 진입장벽이 높긴 한데 보다 보니 마작 외적으로 재미있는 게 많아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역시 사키를 보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보다가 중단한 스포츠 애니 중에는 다이아몬드 에이스가 있습니다. 회차가 너무 많아지면서 질질 끌게 되고, 게다가 입으로 하는 야구가 되어 버리는 듯하니 보기에 피곤해서 흥미를 잃어 버렸습니다.

2. 농구를 하려고 후임을 부른 게 아니라, 괴롭히려고 부른건가요? 아님 그냥 그 선임이라는 사람이 원래 괴롭히는 사람으로 태어난 걸까요? 참 뭣하네요.

제 동생네 부대같은 경우에도, 선임 중에서 골칫덩이인 선임이 한 사람 있었나 봅니다. 그 선임이 두산 야구팀을 좋아해서, 그 부대원(제 동생 포함해서) 전원이 반대로 두산 야구팀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그 선임 나간 후 야구에 대한 대화가 "야, 오늘 두산 졌냐?" "이겼는데?" "아 놔 ㄱ-" 같은 식으로 이어졌다던가...

고등학교 때 그렇게 강요당했다면 자연히 농구가 싫어질만도 하겠다...하고 생각되네요.

저 같은 경우는 학창시절에 농구할 때, 뭐 운동을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좀 걸림돌도 되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때 두 유형의 친구를 봤습니다. 뭔지도 모를 것으로 태클거는 친구(아마 규정 뭐시기였던 거 같은데, 알려주던지!), 그리고 조금만 잘 해도 잘했다고 해 주는 친구. 어느 쪽이 기억에 좋게 남았는지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마 전자의 친구들만 만났으면 농구 진짜 싫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케이스는 완전 다르지만요.

4. 격투기의 경우는 채널 틀어서 나오면 보는 정도에요. 프로레슬링은 어렸을 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뭐 인터넷 둘러보다가 나오면 보는 정도는 되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 키가 큰 편이었는데, 그래서 기술 걸기 쉽다는 이유로 많은 친구들의 레슬링 실험대가 되었죠. 이것들 아주... 무지 짜증났죠 그거. 뭐 초등학생 때 일이고 해서 그걸로 딱히 뭐라뭐라 하고 싶은 기분은 없지만요.

5. 스포츠 만화 라고 하면 기억나는 건 아래 세개 정도네요. 나열하다 보니 죄다 현실의 스포츠랑은 한 5000만광년은 떨어져있네요...

- 테니스의 왕자 : "테니스를 해라 제발!!"하고 말하고 싶어지는 만화. 여기의 테니스는 테니스가 아니라, 테니누라는 신종 격투기라는 매우 신빙성가는 이론도 나왔죠.

- 이나즈마 일레븐 : 캐치프라이즈가 대놓고 "이것이 초차원 축구다!"라서, 축구 하는데 뒤에서 손을 소환하고 벽을 소환하며 불을 발사하고 축구고을 RC카로 만드는(???) 그야말로 초차원 만화. 시간을 멈추기도 하고 스탠드('화신')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초차원이죠.

- 근육맨 : 초인 프로레슬링 만화. 그 역사는, 초대 근육맨과 근육맨 2세를 전부 합쳐서 약 30년. 작중에 나오는 여러 기술들도 포인트지만 무엇보다 이 만화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전 설정에 구애받지 않고 전개하는 통칭 "유데매직".

이 만화에서는 두번 다시 싸우지 못한다던 녀석이 갑자기 참전을 해도, 10배 파워가 있어야만 뒤집을 수 있는 필살기 "근육버스터"를 10배가 되든 말든 뒤집으려고 시도해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 때 그 때 무지무지 재미있으니까요!!

제가 완독한 스포츠만화는 초대 근육맨 한정해서 이거 뿐이죠. 아무튼 훌륭한 작품이에요.

좋은 의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차별을 조장하고 가혹행위를 자행하는 일, 널리고 널렸죠.

저는 농구를 못한다고 배를 걷어차이고, 농구를 잘 하는 후임병은 건방지다고 얼굴이나 발목을 걷어차이고, 점수를 틀리게 부르면 소지한 돈을 뺏기고, 중대 대항전에서 지면 진 쪽은 그날 밤에 중대원들 단체기합을 받는 등,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나중에 그런 선임병들 일부는 전출조치를 당하는 등 좋은 꼴은 못 봤고, 나중에 수소문해 본 결과 어떤 자들은 자살 등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소식을 들었을 때 일말의 동정심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격투기 프로그램에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나오는 게 결코 헛된 게 아닙니다.

프로 선수들도 때로는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게 바로 격투기다 보니 조심해야 합니다.

소개해 주신 스포츠 만화들, 참 기묘하군요. 정말 테니스나 축구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근육맨은 알고는 있는데 정작 본 적은 없습니다. 소개해 주신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