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몇몇 시사현안에의 우려

SiteOwner, 2015-12-11 19:56:42

조회 수
186

여러 시사현안들을 보면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려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현실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김영란법으로 통칭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에 관한 법, 야스쿠니신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끔찍한 재해에서 배울 생각 없이 안전에 투자하지 않는 현실의 3가지가 있습니다. 이 현안에 대한 걱정이 사실로 다가온 것을 보니 담담하면서도 동시에 좀 걱정됩니다.


우선 김영란법부터 보겠습니다.

저는 올해 3월 초순에 21세기에 드리워진 금주법의 그림자, 김영란법 제하의 글로 해당 법의 도덕주의적 발상과 이상하게 상정된 공직자의 범위로 인해 이 법은 시작하기도 전에 누더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20세기 전반 미국의 대표적인 실패한 정책인 금주법의 재림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런 기사가 있군요.

이제는 대한변호사협회는 물론이고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조차도 해당 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법이나 해당 법의 위헌성 여부가 특정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도 아니고, 일단 만들어 놓은 상태이지만 아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법을 갖고 이러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도 안 하고 법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법 자체가 상당히 허술한데다 국가를 운영하는 데에는 김영란법 말고도 다른 여러 법도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보니, 공정하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최대한으로 투입되어야 할 에너지가 낭비되는 게 그대로 보입니다.


그 다음은 야스쿠니신사 문제.

최근에 일어난 폭발사건의 용의자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야스쿠니신사는 아예 영어권에서는 Controversial Yasukuni Shinto Shrine이라고 칭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장소입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추모시설인 치도리가후치 전몰자묘역과는 달리 야스쿠니신사는 독립적인 종교법인으로, 일본 정부와는 별개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도쿄군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일본의 정치인 및 군인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다 보니 일본 정치인들이 참배할 때마다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일부로서 전쟁을 강요당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좋게 볼래야 좋게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일처럼 폭발사건 등을 일으켜도 되는가 하면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악인에게 사과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될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예전에 읽힐만한 글을 쓰는 몇 가지 간단한 팁 제하의 글에서, 회원 코멘트에 대한 답변으로서 "유언비어를 만들고 퍼뜨려서 수사를 받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것같은 사안이나 악인을 인신공격했는데 그 악인이 합법적으로 대응을 하는 바람에 그 악인에게 굴복해야 하는 상황" 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게 현실로 드러난 것같아서 여러모로 우려되고, 이게 한일외교에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안전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욕설을 하고 싶은 기분이지만 포럼의 이용규칙을 준수해야 하니 지금 억제중입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안전을 외치면서 총선만 생각하고 있다는 조선닷컴의 보도를 보면서, 작년에 전국을 침통하게 만든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또 어디선가 대형사고가 터질 것이고 그때의 대책은 또 관피아 운운 하면서 퇴직공무원의 재취업을 막고 공무원 공채를 줄이는 식이 되겠지요. 그리고 국민들은 다음 참사에서 희생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겠지요.

1990년대에 일어났던 육해공을 망라한 각종 대참사가 일어날 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2010년대에도 여전히 똑같이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는지 안전예산을 삭감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우려하던 것들이 속속들이 현실로 부각되니 하루하루가 두렵습니다.

얼마 후에 시작할 2016년도 이렇게 되려는 걸지 걱정되는 동시에 이 현실을 바꿀 힘이 없는 것에 다시금 씁쓸해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조커

2015-12-11 20:11:38

야스쿠니 신사에서 벌어진 예의 사건을 보면 문제가 많다한들 원한이 있다한들 항의는 신사적으로....이게 갖춰야 할 자세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조상님들이 당한 수모를 생각해서라도 신사적으로 할수 있냐 라고 감정적으로 나서겠지만...어쩌겠습니까...국제관계에서 이성적인 자세가 앞서지 않는 이상 손해는 우리에게 되돌아 오리라는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명심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중입니다.

설령 일본의 과거사 문제로 사과는 받아야 할 지언정 역사관이 희박한 일본의 국민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자명한 사례가 아닐까 해요. 오히려 이 문제가 넷 우익들에게 좋은 꼬투리 거리가 되었다는것만큼은 확실해 보이네요...

SiteOwner

2015-12-12 06:52:25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인의 이미지가 폭력에 의존하는 성향으로 고착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일본 내의 지한파의 입지도 상당히 약해지고, 일본 내에서는 "이왕 한국에게는 나쁜놈으로 찍혔으니 앞으로의 관계개선도 필요없다" 라는 식의 냉소적인 관점이 퍼질 위험도 높아집니다.


외교라는 것은 외국을 설득하여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정치행위인데,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외국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자국에 손해를 안겨주는 악수가 될 듯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84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2238

국내 피자헛이 철수한단 소문이 뉴스화 되었어요.

9
  • file
셰뜨랑피올랑 2015-12-13 364
2237

갑자기 드는 아이마스 캐릭터에 대한 망상.

4
조커 2015-12-12 375
2236

현실로 다가온 몇몇 시사현안에의 우려

2
SiteOwner 2015-12-11 186
2235

여러가지 조사와 기타 등등

2
Lester 2015-12-11 132
2234

랜섬웨어 주의보

7
HNRY 2015-12-10 237
2233

이제 거의 끝!(부제: BOYS und FEIER)

4
마시멜로군 2015-12-10 157
2232

합격이다!(조커 특유의 웃음소리로 웃기)

8
  • file
조커 2015-12-10 247
2231

항상 표절이란 건 조심하지 않을 수 없군요.

7
탈다림알라라크 2015-12-09 204
2230

공허의 유산 등장인물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3
탈다림알라라크 2015-12-08 211
2229

끊임없이 관찰할 것.

3
HNRY 2015-12-07 149
2228

재미있는 게임 보스전 구성의 좋은 예

2
조커 2015-12-07 162
2227

별의 별 일들 그리고 생각

14
SiteOwner 2015-12-06 568
2226

사랑이 가득 찰 수 있을지 모르겠지면 여튼 근황입니다

3
블랙홀군 2015-12-05 144
2225

[철도이야기] 급행열차는 완행보다 자리 잡기가 더 어렵지요.

2
탈다림알라라크 2015-12-04 192
2224

대학 붙었습니다!!

4
YANA 2015-12-03 144
2223

겨울, 기말고사, 게임

6
마시멜로군 2015-12-03 217
2222

미시로 상무에 대한 짧은 단상

4
하루유키 2015-12-02 301
2221

기술의 발전은 무섭습니다.

5
YANA 2015-12-01 167
2220

언변에 길잃은 책임

2
마드리갈 2015-12-01 178
2219

친구랑 나눈 짧은 대화.

4
YANA 2015-12-01 14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