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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작년에 입수한 시점에서 올렸어야 하지만 귀찮음이라던지 이런저런 일에 치여 어영부영 미루다보니 새 해의 시작에 올리게 되네요.
생각날때마다 한장 두장씩 사모으는 앨범 컬렉션, 그 세번째 시간입니다 :)
Perfume의 메이저 데뷔 21번째 싱글로 타이틀곡이자 양A면 싱글 'Relax In The City' / 'Pick Me Up'과 커플링곡 '투명인간'이 수록된 싱글 CD, 그리고 RITC/PMU의 비디오 클립이 수록된 DVD는 이것과 초회한정반의 기본 사양이고 이 완전생산한정반에는 40페이지 분량의 포토북클릿, 그리고 'Relax Room'이라는 이름의 입방체형 상자(사진의 저것)가 추가로 제공됩니다.
실상 싱글 CD보다는 포토 북클릿과 'Relax Room' 이 메인이라 이거지요.
그와는 별개로 싱글의 컨셉은 새하얀 의상이라던가 육면체 세트 등에 의해 상당히 청순가련한 느낌.
수록곡은 타이틀곡 'Cling Cling', 커플링곡인 드라마 사일런트 푸어의 주제곡 'Hold Your Hand'와 'DISPLAY', '짓궂은 헬로'의 4곡.
수록곡들이 담긴 CD와 더불어 각 노래들의 PV나 클립등이 수록된 DVD도 같이 들어있다는건 한정반의 기본 구성.
이쪽도 RITC와 마찬가지로 사려면 이왕 제일 좋은걸 사야지! 하면서 질렀습니다.
하지만 역시 RITC/PMU 처럼 이 완전생산한정반의 진가는 다름 아닌 케이스 그 자체인데, 사진으로는 잘 느낌이 안오지만 전면의 Perfume 멤버들의 모습이 3D 홀로그램으로 실려있습니다. 저거 하나만으로 돈 들인 가치는 충분하다는 느낌. 이외 멤버 본인들 말마따나 동양풍이니 오리엔탈 어쩌고니 하는 컨셉, PV나 무대 의상에서 드러나는 중국풍 판타지의 느낌 등등 개인적으로는 꽤나 취향 저격인 싱글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포토 북클릿과 한정판 홀로그램 케이스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이 완전생산한정반을 사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이야기입니다.
Perfume 자신들의 데뷔 직후부터 2015년 현재(당시)까지의 15년을 되돌아보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WE ARE Perfume -WORLD TOUR 3rd doc-ument'의 주제곡이자 본 싱글의 타이틀곡인 'STAR TRAIN', 쇼콜라 BB CM에 타이업된 'TOKIMEKI LIGHTS'가 기본적으로 수록되고 또 이 초회한정반에는 인디즈 시절의 라이브 한정 곡으로만 공연되어 싱글에 수록된 적이 없어 팬들이 제발 수록해달라고 염원하던 전설의 노래(?) '이미테이션 월드'의 리메이크 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타이틀 곡은 메이저 데뷔 10주년, 그리고 본인들의 15년을 되돌아보는 자전적 다큐멘터리의 주제곡이라는 특성 덕분인지 노래나 PV나 상당히 자전적인 느낌.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철도가 없는 길을 달리는 STAR TRAIN'에 비유하는 가사라던지, Perfume 자신들이 과거의 모습을 보고, 과거를 상기시키는 이런저러한 영상 등이 나오고 또 그런 과거의 모습을 뒤로하며 지금 살아가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미래를 바라보는 느낌의 PV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본 싱글의 초회한정반에만 수록된 '이미테이션 월드' 리메이크 판 역시 라이브 영상 등에서 보이는 발랄한 소녀다운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입니다.
본래 음반 수집은 취미가 아니었거니와 생각날때마다 한 장, 두 장씩 사모은 탓입니다.
그래도 빠진 정규 앨범이나 맘에 드는 싱글 등은 사볼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만.
'무지개빛 허밍'은 그냥저냥 듣기 무난한 곡들 위주로 들어있고 '손바닥'은 인디즈 시절 노래들을 골라 수록한 만큼 메이저 데뷔 이후 발표된 노래들과는 가사나 분위기가 꽤나 미묘하게 다릅니다. 나머지 앨범이나 싱글들도 사고싶긴 했지만 갖고있는건 이 두장이 전부네요.
이쪽도 Perfume 앨범과 마찬가지로 수록곡이 담긴 CD + 관련된 PV 등이 수록된 DVD 라는 구성.
사실 그냥 좋아하는 뮤지션의 최신 싱글이라 산거고 타이틀곡조차 유튜브에서 한 번 들어본게 다인지라 코멘트는 생략.
싱글로 발표된 적이 없는 '비스킷'을 포함한 16곡 모두 YUKI의 감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꼽자면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의 1기 오프닝곡으로 쓰였던 10번 트랙 '드라마틱'.
일반판과 수록곡의 차이는 없지만 몇몇 노래의 애니메이션 MV가 포함되어 있어서 웃돈 더 주고 초회반으로 샀습니다.
앨범 제목이나 표지 아트에서 짐작하시겠지만(?) 각 노래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배경 스토리가 상당히 암울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느낌.
특이하게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의 다국어 가사집이 실려있는데 한국어 가사집의 경우 대체로 직역인 점이 흠입니다.
덤으로 일반판의 앨범 커버는 왼쪽의 가사집 커버 일러스트 그대로.
마침 갖고있는 앨범/싱글이 전부 들어가는데다 다 집어넣고보니 묵직하니 좋네요.
입방체 상자라는 점과 더불어 표면의 컨셉 덕분에 고대의 신비로운 아티펙트 느낌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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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시멜로군
2016-01-02 23:51:37
와... 팬들의 꿈이라는 한정판이 엄청 많네요... 저는 올해에 앨범을 얼마나 사게 될까요?
파스큘라
2016-01-18 23:15:42
팬들의 꿈 까지는 아니고... 이왕 사자면 좋은걸 사자는 주의라서 무리해서 한정판만 득시글하게 샀습니다.
마드리갈
2016-01-04 23:19:04
굉장한 컬렉션이네요!! 퍼퓸의 음반들이 주종이면서 marble, LiSA, 야나기나기 등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도 있고, 정말 소중하고 애착가는 음반들이겠어요. 그리고 퍼퓸의 Relax Room은 아이디어가 참 좋아요. 그 자체로도, 그리고 실용성 측면에서도. 역시 소장가치가 제대로 보이는 것이라서 특히 뜻깊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팝과 클래식의 음반을 보면 또 재미있는 차이가 있어요. 팝은 CD케이스가 투명한 경우가 많은데 클래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게 묘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파스큘라
2016-01-18 23:19:01
좋아하는 아티스트들 위주로 한장 두장 소소하게 모으고 있습니다.
Relax Room이 들어간 완전생산한정반은 그냥 별 생각없이 좋은걸 사자 하고 샀는데 생각 이상으로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도 저런 소소하게 재밌는 물건이 너무나도 좋아요.
헤에 장르에 따라 케이스의 구성도 달라지는 모양이군요.
SiteOwner
2016-01-06 21:50:49
저도 20대 때 틈틈이 음반수집을 했다 보니 상당히 반갑게 보입니다.
요즘은 음반수집을 거의 못하고 있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정판을 많이 갖고 계신다니까 그것도 참 부럽습니다. 소중한 컬렉션과 함께 즐거운 음악생활을 영위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계 음반사의 사정이 참 많이 변했는데, 정리해서 포럼에 올려본다고 하는데 자꾸 미루게 되네요. 이런 심정까지 비슷하다 보니 공감하고, 또 이해합니다. 잘 봤습니다.
파스큘라
2016-01-18 23:21:20
스스로에 대한 기준점이 상당히 높은 제 기준에서 당당하게 팬이라고 자칭할수 있는 몇 안되는 아티스트가 Perfume이네요
단순히 오래전에 받아둔 음악 파일 하나로 입문한 제가 지금은 이렇게 앨범들을 사모으며 팬 활동을 하고 있다니 세상은 참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보통 한정판이 일반판보다 구성이 더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그런 쪽으로 흥미가 많이 가더라구요.
뭐 그런거야 시간 날때마다 하시면 되지요. 저도 귀찮아서 미뤄둔 일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