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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빠와 창조론자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팔라이올로고스, 2016-07-21 22:49:14

조회 수
134

꽤나 전에 타사이트에 올려둔거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외로' 괜찮은글인거 같아서 조금 다듬어둬서 여기서도 한번 올려둡니다.



이 글은 환단고기를 추종하는 자들인 환빠와, 창조론을 '믿는' 창조론자의 공통점에 대해 토론하는 글입니다. 우선 환단고기와 창조론이란 단어를 모르실 분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우선은 미리 언급해둘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환단고기란, 1960년에 이유립이 썼던 역사서(...라기보단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이유립 본인과 그 추종자들은 다른 인물이 쓴걸 이유립이 베껴온거라 하지만, 그 인물의 실체가 모호한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이유립 본인이 써온것에 약간의 설화(?)를 좀 넣어둔걸껍니다. 
창조론은 신(야훼든, 알라든, 가이아든, 주어는 큰 상관없습니다. '신'이기만 하면 됩니다.)이 세상 만물을 창조했다는 가설로 젊은 지구 창조론과 늙은 지구 창조론, 지적설계론등으로 나뉘며 유신론적 진화론도 '넓게 본다면' 여기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두이론은 주장을 위해 현대까지 인간이 쌓아온 수많은 이론들(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천문학 등등...)을 부정해야 되며, 또한 이들은 그러한걸 뒤집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걸로 보아(환빠들이 치우천황의 유적찾겠다고 지구라트 분석하는거 봤습니까?) 거기다가 그들은 그들의 이론의 '반증'을 매~우 힘들게 하기때문에 (환빠:그건 중국이 사서를 왜곡해서! 창조론:신의 존재자체가 반증불가능) 그냥 사이비 이론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이론들이 신기한점이 있습니다. 둘다 주장이 은근히 비슷하게 흘러간다는겁니다. '우리주장은 이러이러하다-> 다른쪽 주장은 (왜곡해서)말도 안된다! 절대 반박못할껄' 이렇게 흘러갑니다. 어째서일까요? 
 

이유는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반지성주의에 빠져있기때문이죠. 단적인 예로 유명한 환빠중 한명인 이덕일의 말을 들어보죠 
"이들도 식민사관이 근거 없다는 걸 안다. 학맥이라는 시스템이 이들을 식민사학자로 만들었다. 이들에게 역사 연구 예산을 100% 쏟아붇고 있는 현실을 바꾸지 않는 한 식민관을 극복할 길이 없다"...그러나 무엇 식민사관인지는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창조론쪽은 어떨까요? 그들의 일파중 하나인 지적설계론자 마이클 비히의 일화를 소개해드릴 필요가 있어보이는군요. 
"반대 심문때 비히교수는 과학이 결코 면역계를 진화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것이라던, 자신이 1996년에 한 주장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그의 눈앞에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걸쳐 출간된, 면역계의 진화에 관한 논문 58편, 책 9권, 면역학 교과서 등이 제시되었다...비히는 그 58편의 논문 대부분을 읽지 않았음을 마지못해 시인했다...더 용납하기 어려운것은 비히가 그런 연구를 '헛된' 것으로 치부했다는 점이다."-'만들어진 신'에서 

이들은 이렇게 자신에게 반대하는 반대측의 모든 주장들을 학맥에 얽혀 세뇌당한 이들의 주장으로 취급하거나, 헛된 걸로 압니다. 누가 세뇌된건지 모를거 같다는 느낌까지 들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학회사이에 일어나는 논쟁들을 무시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들이 그토록 '식민사관'이라고 성토하는 주류학계의 사관이 '민족주의'적이라면서 공격받고 있는 실정과, 생물학계에서 다윈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건 100년도 안되었다는건 모두 무시합니다. 아니, 모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주류학회란건 절대악이니깐 말이죠.  


사실, 환빠나 창조론자들 사이에서도 '학회'라 불리는게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학회에서 그들은 그들의 이론을 검증하면서 토론하고 발전을 시킬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학회는 그저 그들의 억지이론들을 억지로 끼워맞추는데 이용되며 그 억지이론들을 대중들에게 퍼뜨리는데 전념하는곳이기 뿐이기 때문이죠. 이런걸보면 이런건 학회라기보단 컬트라 부르는게 더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그들에겐 이론이니 학회의 검증이니 하는건 전부 무시당합니다. 그저 이성이란 없고 감성적으로 '절대악'으로 부터 자기들의 '선'을 지킬 뿐일뿐이죠.

팔라이올로고스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4 댓글

마드리갈

2016-07-27 15:27:38

어차피 검증과 반론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지성에의 존중 및 과학적 연구방법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저런 유사역사학과 유사과학은 보편타당한 것을 주제로 삼지 않아요. 항상 특수하고 예외적인 사례, 오컬트적인 요소 등에 집착할 뿐이지 실체는 없으니까요.


운영진으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타 사이트에 게재된 자신의 글을 포럼으로 옮겨 오는 데에는 특별한 제한은 없어요. 단 게재하실 때 포럼의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부분을 수정하시면 되니까, 참조를 부탁드려요.

팔라이올로고스

2016-07-31 11:24:40

확실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일수록 오컬트부류에 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포럼규칙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수정해서 올려뒀습니다. 다음에 이런글을 올려둘때도 마드리갈님이 언급하신 말을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SiteOwner

2016-07-30 20:45:01

좋은 글을 기고해 주신 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방면의 사람들은 무식하고 의사소통능력이 파멸적인데 신념만 무서울 정도로 곧으니 백약이 무효입니다. 그러니 어차피 그들을 설득시킬 방법은 없으니 포기해야겠지요. 다만 중요한 것은 유사역사학이나 유사과학 등에 물들지 않은 일반인들이 그 방면에 물들지 않게 가치관을 정립하고 합리적 사고방식을 함양하는 것이겠지요.
간결하면서도 확실히 전달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팔라이올로고스

2016-07-31 11:28:32

사실 의외로 전문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이런부류에 빠지는 경우도 없진 않더군요(본문에 언급된 사람들도 전부 그런 부류입니다). 그러나 그런사람들도 사이트오너님께서 언급하신대로 말이 안통하는 사람일경우가 잦더군요. 좋은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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