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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파스큘라, 2016-07-27 02:07:11

조회 수
174

제목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소란한 보통날'.

 

 

1. 지지난주 즈음에 거래처에 물건 갖다주고 오는 김에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렀습니다. 목적은 아이파크몰에 있는 건담베이스 였는데, 처음엔 패션관과 리빙관이 헷갈려서 몇분정도 헤메다가 표지 보고 간신히 찾았는데 입구에서부터 사람 크기의 초대형 건담 입상(1/12 스케일, 약 150cm)이 위풍당당하게 맞아주더군요. 들어가보니 그야말로 신세계. 우선 입구에는 플레이모빌과 영공방의 목제 조립 키트 부스가 있고 그 옆에 건담 베이스가 위치해 있는데, 정말 통장에 돈이 부족한게 한탄스러울만큼 행복했습니다. 해서 저번부터 사고싶었던 건프라 하나와 스타워즈 키트 하나씩 집어오고 그 옆에 있는 플레이모빌 부스에서 추가로 플레이모빌 두개 사왔습니다.

 

2. 집에 요상한 굿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는 작가 분들 책 사는 김에 모아둔 알라딘 마일리지를 써서 비틀즈 북마크를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3종 택1로 내용물은 세개 모두 같고(HELP! 4종 x2, APPLE x8, THE BEATLES x7, ONE x7로 총합 30개), 외부 틴케이스만 HELP!, APPLE,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3개로 저는 후추상사의 외로운 마음 모임 악단 선택. 틴 케이스가 생각보다 꽤 작은 편이었는데, 어차피 본목적이 책갈피인걸 감안하면 아기자기 하니 예쁩니다. 아울러 기대한건 아니지만 책갈피도 금속 재질이라 흔들면 찰랑찰랑 소리가 나더군요.

 

또 최근에 책 사는 김에 마일리지 써서 지난 3월 최고의 화제였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진행되던 당시에 풀었던 'AlphaGo Resigns' 마우스패드를 이제야 입수했습니다. 제4국 최후의 대국 화면을 바탕으로 알파고의 "알파고가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백 불계승' 결과가 대국정보에 추가되었습니다." 팝업이 띄워진 그 모습을 그대로 마우스패드로 만든 물건입죠. 인쇄 품질이 영 허여멀건해서 별로 맘에 들진 않지만 어쨌든 3천원 밖에 안하는 물건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3. 웹툰 '죽음에 관하여' 단행본 세트와 호시노 유키노부의 SF만화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를 구매했습니다. 후자는 그림체가 상당히 옛날 풍(요컨대 요즘 말하는 모에계 화풍과는 전혀 동떨어진 화풍입니다.)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극 중의 요소와 시너지를 일으켜서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역시 이 책을 구매하는 동기가 되었던 에피소드 '경귀전(鯨鬼傳)'. 1800년대 중반 일본으로 표류해온 이방인과 현재의 큐슈 지방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방인이 한쪽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고 있다는 점이나, 후에 고래 작살을 들고 고래에게 덤벼드는 모습, 그리고 후반에 등장한 고래가 하얀 피부의 거대한 항유고래라는걸 보면 이 이방인의 정체는 대충 눈치채실 수 있으시겠죠. 여튼 이 에피소드 하나만 믿고 이 책을 산 만큼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방인 고래잡이의 절규 "MOBY DICK!!!"의 카리스마는 가히 압권.

 

책의 제목은 마지막 5화의 제목이기도 한데, 여기서는 현재는 멸종했지만 과거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거대한 공룡을, 마찬가지로 항공모함이라는 신병기의 부각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며 종말을 맞이한 전함에 빗대는 제목입니다. 여기서는 나치 독일이 건조했던 야마토급 이전 세계 최대의 거함이었던 비스마르크가 주역으로 등장하죠. 이외 1화 레드 체플린에서는 나치 독일의 항공모함 그라프 체펠린이 소련에게 노획되어 일명 레드 체펠린으로 불리어진다던지 하고 있고 4화 죄의 섬에서는 멸종한 스텔라 바다소를 유전자 조작으로 고래만한 덩치로 키운 초거대 바다소가 나온다던지, 3화 아웃버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에피소드는 바다를 무대로 하여 전함, 항모, 잠수함 같은 해상 병기나 스텔라 바다소, 항유고래, 어룡(네시)같은 초거대 해양 생물들이 주역으로 나오며 그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구성입니다.

 

죽음에 관하여는 이름 그대로 죽음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웹툰인데, 일명 신이라 불리우는 주인공을 메인으로 하여 각 화마다 죽음에 이르렀거나, 죽기 직전 혼수상태에 들어선 이들이 저승에서 신과 만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생전에 죄를 저질렀다면 죗값을 치룬다던지 아니면 신에게 이야기 같은걸 털어놓고 환생에 이르는게 대강의 내용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를 따로 뽑아보자면 12화, 어느 아저씨가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면서 자식에게 별로 해준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자식이 대견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합니다. (이야기를 듣던 신도 "멋진 아버지군"이라고 맞장구 쳐주는 모습이 포인트.)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이제 가자는 신의 말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환생문까지 걷더니, 문 앞에서는 그때까지 손에 들고 있던 양복 상의를 걸치고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에 마치 직장에서 아무리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집에 들어갈때 만큼은 가족들에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당당하게 들어서는 우리네 아버지들처럼 당당하게 환생문으로 걸어나가는 모습 (덤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BGM이 딸려있는데, 이 편의 BGM 제목은 SUPERMAN.).

 

4. ...까지는 진지한 근황 이야기였고, 언제나 돌아오는 지름 보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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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사진이 이런거밖에 안찍고 안남았다니...) 

 

원더페스티벌 한정으로 발매된 figma EX-27 시부야 린 저지 버전(오른쪽)과 EX-28 시마무라 우즈키 저지 버전(왼쪽)입니다. 퀄리티를 믿고 사는 figma인만큼 캐릭터의 재현도나 분위기는 흠잡을데 없는 작중 그 모습 그대로. 시부린 쪽은 아무런 소품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을 재현 할 수 있는 팔 하박 파츠만이 신규로 들어가 있고, 시마무 쪽에는 수건과 에너지 드링크가 소품으로 제공됩니다. 둘 모두 공통적으로 표정 파츠는 사복 버전과도 다른 표정으로 2종이 부속되어 있으며, 땀방울 재현을 위한 주얼 씰이 추가로 부속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복장의 구조 특성상 가동률이 별로 좋지 않던 사복 버전과 다르게, 처음부터 활동성을 강조한 트레이닝 복 차림이기에 가동성이 훨씬 나은듯한 기분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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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새로 입양해온 플레이모빌, 시티 액션 카테고리로 출시된 5367 특수 소방 대원 입니다.

 

플레이모빌은 독일에서 시작된 일련의 완구 시리즈로,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피겨와 다종다양한 알록달록한 소품이나 조립이 필요한 탈것과 건물 등으로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 있는 완구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피겨의 얼굴이나 소품 상당수는 다중 사출 기술로 여러가지 색깔의 플라스틱을 하나로 합쳐서 세월에 의해 변색이 될 지언정 결코 지워지지는 않아 언제나 처음의 퀄리티가 그대로 유지되는 점이 특징. 사진에서 피겨의 눈과 입은 먼저 살색 플라스틱으로 속이 빈 그릇 형태의, 눈과 입 구멍이 파인 머리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갈색 플라스틱을 부어 눈과 입구멍을 채우는 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얼굴 표정이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변치않는 점은 캐릭터 상품으로서 긍정적인 요소죠.

 

여튼 이 소방 대원의 경우 형광 오렌지색 방염복이 생각 이상으로 예쁩니다. 카트에 실린 소화기와 드럼통, 불꽃 3개가 소품으로 제공되고, 피겨의 얼굴과 마찬가지로 불꽃도 마찬가지로 다충 사출로 주황색과 노란색이 섞여있어서 꽤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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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는 고무호스로 연결되어 자유롭게 쥐어줄 수 있고, 바퀴가 있어서 굴러도 갑니다.

특히 피겨는 산소 마스크도 딸려있고 방염복의 안면도 투명 부품으로 꼼꼼하게 마감되어 있는 점이 좋습니다. 방염복의 구조 특성상 일반적인 플레이모빌 피겨보다 약간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자립을 위한 받침대가 동봉되는데 없어도 자립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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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와서 스페셜 플러스 카테고리로 출시된 4783 해적과 보물입니다.

피겨 자체에는 검과 랜턴, 원숭이와 모자가 부속되고 악세사리로 보물상자와 금색으로 사출된 4가지 종류의 보물이 동봉됩니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검은 은색 본체에 금색 코등이가 따로 사출되어 있고, 랜턴도 흑철색 몸체에 노란색으로 내부가 채워져 있습니다. 보물상자의 경우도 처음엔 도색인가 했지만 구조를 보아 마찬가지로 먼저 갈색으로 바탕이 되는 몸체를 만들고 그 위에 금색 장식을 추가로 사출해 조립한 형태로 보입니다. 역시 이런 꼼꼼함과 정교함을 보면 과연 메이드 인 저먼! 소리가 절로 나오는 훌륭한 퀄리티. 대신, 피겨의 복장만큼은 프린팅이라 세월이 지남에 따라 훼손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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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네가지 보물인 접시, 뿔피리, 십자가 달린 지팡이, 촛대.

패키지에 해적선이 그려져있음을 보아, 선장님 혼자만 무인도에 상륙해 보물상자를 발굴하는 컨셉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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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한 오른쪽은 3936 해적선장으로, 거의 10년 전 쯤에 건대에 잠깐 들어왔던 플레이모빌 매장에서 구매했던 물건.

지금은 악세사리고 뭐고 다 잃어버리고 본체만 덜렁 남아있습니다. 사실 저걸 입수하고 나서 거의 10년만에 다시 산게 지금 소개해드리는 두 친구인데, 10년 전에도 해적 선장이더니 10년 후인 지금도 해적 선장에 손이 가는걸 보면 이것도 인연은 인연인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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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에서 파노라마 크래프트로 발매한 도리와 니모입니다.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2003)의 후속작으로 올해 개봉한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 2016)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크래프트는 이름 그대로 작중의 장면을 재현 가능한 디오라마 케이스와 캐릭터가 동봉되는 그런 제품군인가 본데, 이 제품의 경우 투명 플레이트로 레이어를 나눠 각각 물고기와 산호를 배치하고, 연파랑 투명 플레이트로 해수면, 모래색 플레이트로 바닥을 이루어 열대 바다의 모습을 구현하고 거기에 주역인 니모와 도리를 배치하여 작중 분위기를 실감나게 살리고 있습니다.

 

니모(흰동가리 중 퍼큘러 크라운)와 도리(블루탱) 모두 9개의 부품으로 열대어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작 중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데에서 과연 반다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열대어 특유의 화려한 체색은 전부 스티커로 재현. 기본적으로 제품 자체가 저연령층 대상인지 매뉴얼도 올 컬러 구성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스티커의 부착 방향도 세심하게 지정되어 있어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투명 플레이트를 꾸밀 수 있는 데코레이션 스티커도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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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디즈니 미니피겨 시즌 1의 앨리스.

이름 그대로 1951년 개봉한 디즈니의 1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로, '푸른색 에이프런 드레스 + 레이스를 걸친 금발벽안 외국인(높은 확률로 영국인) 아가씨' 라는 앨리스의 모습은 사실상 이 아가씨 본인이 정형화시켰기 때문에, 창작물에 나오는 어지간한 앨리스 캐릭터의 원조나 마찬가지죠. 마찬가지로 출전이 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디즈니 컴퍼니의 마스코트 미키와 친구들을 제외하고 보면 라인업 중에선 제작연도가 가장 오래되어 사실상 이번 시즌에서는 최고참.

 

미니피겨로 구현화된 앨리스도 금발의 예쁘장한 아가씨. 발부분에는 구두를 묘사한 프린팅이 입혀져 있고, 특유의 에이프런 드레스는 별도 부품으로 구성되어 현실감과 입체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미니피겨 시리즈 공통 규격 디스플레이 베이스와 함께 "마셔요" 태그가 붙은 약병과 라운드 플레이트에 프린팅된 머핀이 소품으로 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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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포시 엑스트라 웨이트리스 바디 긴치마(검정) 버전.

코토부키야의 미소녀 액션피겨 시리즈, 큐포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갖고있는 큐포시 캐릭터의 호환을 위해 준비된 복장 환장용 아이템이라 머리 없는 웨이트리스 소체와 교체용 손파츠, 트레이(접시)와 물주전자, 에이프런만 제공됩니다. 그래서 현재 시점으론 갖고있는 소체가 아무것도 없어서 머리는 임시로 넨도로이드 연습복 마키의 머리를 빌려와 대충 얹어둔 상태. 소품으로 들고있는 나이프는 아트홀 리뷰로 올린 범인에 부속된 것이고 안대는 손수 만들어준 자작품.

 

어차피 이런 데포르메 피규어에 가동률은 딱히 의미있는 요소는 아니지만 팔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확실히 넨도보다 갖고노는게 재밌습니다. 그렇지만 이 웨이트리스 바디는 긴치마라는 특성상 다리의 가동률이 많이 제한되는게 흠. 덤으로 구입할땐 오버니삭스 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그냥 니삭스라 살짝 실망하기도...

파스큘라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셰뜨랑피올랑

2016-07-27 03:43:37

흥미로운 구매기 무척 잘 봤어요. 용산 건담 베이스는 저도 오다가다 자주 맞닥뜨리게 되는 곳이여요. 덧붙여 홍대 건담베이스도 꽤 잘 꾸며놨답니다. 관심 있으시면 이 쪽도 추천 드려요. 왜냐면 또 멀지 않은 곳에 보크스 코리아, 하비팩토리 매장이 있거든요. 보크스는 구체관절인형만 다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매장에는 타사의 피규어 등도 판매하고 있지요. 그리고 하비 팩토리는 제가 국내 오프샵에서 가장 만족하는 오타쿠샵 중 하나여요.

파스큘라

2016-07-27 23:16:26

기실 여기가 서울 북부 변두리인 노원구라 용산이든 강남이든 코엑스든 홍대든 멀기는 마찬가지인지라, 이번에도 그냥 아부지 가게에서 거래처에 납품하러 가는 루트를 공유하고 있어서 들른 것 뿐입니다. 보크스는 두어해 전에 캬라구민 안도 링고 살때 한번 신세 졌었죠. 취미공장이랑 보크스는 나중에 한가할때 한번 맘먹고 가봐야겠네요.

마드리갈

2016-08-02 15:17:41

용산 아이파크몰에 다녀오셨군요. 경부선 인근지역에 사는데다 요즘은 IT 기자재를 구입할 때 통판에 의존하는 터라 용산은 좀처럼 갈 일이 없다보니 신기하게 보여요. 거기에도 각종 취미관련 물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여러모로 차별화되는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것은 그 과정 및 결과 모두 즐거워요. 파스큘라님이 하시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조금 느끼는데, 파스큘라님의 일상은 얼마나 즐거울지...올려주시는 글을 읽으면 경이로움에 몇번이고 감탄하게 되어요.

생로병사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그 자체로 두렵고, 특히 죽음에 대해서는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으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요. 구입하신 책에서는 그것에 대한 태도를 통해 인생을 관조하는 계기가 제공되고 있고...줄거리만으로도 숙연해져요.


시부야 린의 표정이 꽤 인상적이예요. 대체 무엇이 불만인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모빌 시리즈도 특색있네요. 작아도 소품이 충실하게 구현되고 있고...이건 독일에서 온 것이군요. 전 독일의 완구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양철개구리인데...독일어 교재 출판사인 Hueber에서 나온 Schritte International 시리즈에 양철개구리가 소개되어 있어요.

도리와 니모, 그리고 앨리스도 재미있어요.

큐포시 브랜드의 피규어에 니시키노 마키의 머리를 조합한 것은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서 원래부터 저렇게 나온 줄로만 알았어요. 게다가 안대는 파스큘라님의 자작품!! 굉장히 잘 어울려요.

롱스커트는 확실히 불편하죠. 대학 4학년 때 학내에서 이상하게 롱스커트가 유행했는데, 산악지대에 있고 구내가 넓다 보니 셔틀버스에 의존하여 이동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좀 위험하기도 해서 저는 그 유행을 안 따랐어요. 보다 보니 그것까지 같이 생각났어요.

파스큘라

2016-08-05 11:46:55

용산이 그래도 잘만 됐다면 한국의 아키하바라가 됐을 수도 있다 어쩐다 하지만 이젠 이미 한때의 달콤한 꿈일뿐이죠. 일단 목적이 목적이다보니 본문에 언급된 건담 프라모델과 플레이모빌 정도만 봤는데 내부에 아마 다른 매장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달리 할 일이 없을때 그냥 하나하나 만져주고 하다보면 시간이 잘가더라구요 :). 어떻게보면 제 유일한 친구들이죠.

하루는 길고 일년은 짧다더니 딱 그 느낌대로입니다. 올해도 피규어 예약하고 언제 오나 투정부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 넘게 흘러 손에 들어왔구요. 내년의 저는 아마 다음 해에도 10주년이 되는 것들을 찾아보며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고 있을거같네요. 근대 솔직히 죽음애 관하여를 보고 미래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


플레이모빌은 아기자기하니 몇개 더 갖고는 싶은데 언제나 돈과 장소가 문제네요. 도리와 니모는 별 생각없이 샀는데 10여년 전에 봤던 니모를 찾아서의 향수를 느끼며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웨이트리스 마키는 만들어보고 의외로 잘 어울려서 스스로가 감탄했네요. 롱스커트나 유카타 류의 복장은 현실에서처럼 아무리 연질소재라도 가동폭이 잘 안나와 그게 문제입니다. 말씀하신 문제 때문에라도 늘상 입고다니긴 뭣한 복장이죠.

SiteOwner

2016-08-06 15:29:31

파스큘라님의 컬렉션이 더욱 풍성해졌군요. 역시 굉장합니다.
일본의 애니 캐릭터 피규어, 독일의 플레이모빌, 그리고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앨리스, 니모, 그리고 도리의 피규어...파스큘라님의 컬렉션만으로도 세계 주요국가의 문화컨텐츠 상당수가 있게 되니 그야말로 소우주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부야 린과 시마무라 우즈키 뒤에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움찔했는데, 이전에 소개해 주신 범인 피규어군요.
독일하면 중후장대한 것들만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뻐꾸기시계, 도자기인형 등의 각종 세공품도 유명하고, 파스큘라님께서 소개해 주신 플레이모빌도 이에 해당되겠습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제 일본인 친구가 아주 좋아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극장 상영당시 한번으로는 성이 안 차서 극장에 세번 더 갔다고...저도 그 애니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도리를 찾아서도 봐야겠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좋아하는데, 그 영향인지 지금도 간혹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의 실체는 어딘가 먼 곳에서 꿈꾸고 있고,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은 꿈 속의 앨리스의 모험이 아닌가... 

여러모로 재미있는 추억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컬렉션, 이번에도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취미생활이 앞으로도 잘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파스큘라

2016-08-08 02:59:52

새로운 식구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기에 올해 크리스마스 특집 단체 사진은 아마 꽤나 볼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우즈키랑 린은 사진 새로 찍어주려 했는데 휴대전화 메인보드가 나가서 찍었던 사진이 다 날라간데다 의욕도 없어서 그냥 범인 리뷰에 썼던 것을 재활용 했습니다. 플레이모빌도 종류가 어마무지하게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번듯한 해적선 하나 갖고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해적선 하나 갖는게 소원이거든요.

니모는 사실 어릴때 봤던 니모를 찾아서의 향수가 느껴져서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들면서 내내 재밌었습니다.

제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앨리스 계통 캐릭터는 게임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와, 후속작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에 등장하는 앨리스네요.

 

산것들이 또 추가되서 근시일 내로 새 글이 또 올라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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