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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배터리 용량이 생각보다 얼마 안 남아있어서 휴대폰이 꺼져가지고 집에 오는 지하철을 탔을 때 할 일이 없어서 가방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책을 폈습니다.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 퍼펙트 룰 북 2016이라는 책인데요, 분명 재미없는 책이 아닌데도 일본어라서 그런지 읽을 때마다 잠이 잘 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수면제라고 부르죠. 그런데 제가 오늘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매우 잘 잤다는 사실을 잊고 읽다가 끝내 잠들어서 원래 내려서 환승하려던 정거장은 놓쳤고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야했습니다.
사실 원래 내려서 환승하려던 정거장도 버스가 제 때 안 오는 상황이면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걸어갈 생각이었지만, 버스가 언제 오는지 검색하기도 전에 정거장을 지나쳐버려서... 뭐 그래도 안 놓친 게 다행입니다만.
그런데 읽을 때마다 자니까 그게 참 신기하네요. 읽을 때마다 피곤했던 건가 아니면 정말로 저 책이 잠을 잘 오게 만드는 건가...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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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6-11-16 14:24:47
이상하게 그런 책이 있어요. 읽으려고 하면 뭔가 사람의 에너지를 빨아당긴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곯아떨어져 있는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예요. 내용이 지루한 것도 분명 아닌데,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고, 참 기묘해요.
원래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친 것을 알게 되면 정말 당혹스럽죠.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예요.
Dualeast
2016-11-16 14:54:07
사람의 에너지를 빨아들인다니 갑자기 네크로노미콘이 떠오르는군요.
말씀대로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SiteOwner
2016-11-16 23:55:04
간혹 게임을 좀 재미있게 하려고 참고할 가이드북을 읽는 게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지는 그런 역설이 있지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몇 번 있고 나서는 가이드북이나 공략본을 좀 멀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또 완전히 멀리하기도 참 그렇고, 그래서 가이드북과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는 것같기도 해서 기묘합니다.
사실 일상적으로 내리고 갈아타는 게 가장 좋습니다만, 설령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사히 잘 대처하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Dualeast
2016-11-17 00:14:45
공략본 같은 걸 완전히 멀리하기도 그렇지만 가까이하는 것도 확실히 애매할 때가 있죠.
사실 바로 전 정거장에서 깨어나서 정신차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건 가능했습니다. 휴대폰 전원이 꺼져서 버스 오는 상황을 확인 못해서 그게 문제였지요.
마키
2016-11-19 11:01:45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 생각이 나네요.
'눈뜬 자들의 도시'는 고등학교 때부터 읽으려고 했었으니까 수중에 들어온지 족히 6~7년은 됐는데 아직 단 한번도 완독조차도 못해봤고 고등학교 때도 펼쳐놓고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도 문제지만 속된 말로 내용이 더럽게 재미없습니다(...).
'언더그라운드'도 마찬가지로 한페이지씩 꾸역꾸역 읽어나가는데도 도저히 진행이 안되서 반절 쯤 읽다 "그래 네가 읽히기 싫다면 나도 읽기 싫다"라고 결론 내리고 그냥 책장에 장식품으로 고이 모셔두는 중입니다. 후속권 '약속된 장소에서'도 사둬놓고 언더그라운드도 다 못읽은지라 손도 못대고 있네요.
그밖에 지금 생각해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 산거지 싶은 스티브 잡스 자서전은 표지조차 펼쳐보지도 않은 채로 5년째 숙성중이고 3권 9900원에 혹해 지사철 서점에서 입수한 상하이 세계박람회도 읽다 치워뒀고 그외에도 내용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작가분들 라이트노벨도 잔뜩 사두고 비닐도 안 뜯고 방치중입니다.
Dualeast
2016-11-21 08:04:01
저도 라이트노벨을 사놓기만 하고 방치한 게 꽤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