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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앙 첫눈이에요!

YANA, 2016-12-05 07:12:47

조회 수
210

오늘 휴일을 맞이해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창 밖은 바라보니 눈이 내리고 있더라고요. 미국 생활에서 처음 보는 눈이에요! 올해 첫눈이기도 하고요. 룸메이트도 텍사스 출신이라 눈을 많이 못봐서 덩달아 들뜬 상태입니다. 

헌데, 이거 좀 많이 내리는 거 같은데요. 첫눈 치고는 많이 내리네요. 이거... 뭐 어차피 내일 수업도 없으니 그저 즐기렵니다. 예이!

음.. 근데 눈 얘기만 하자니 좀 짧은거 같으니, 제가 짜는 설정 얘기나 해보려 합니다. 제가 포럼에 가입했을 시점 이전부터 짜던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능력자 배틀물같은 설정인데... 문제는 이거, 인물/능력 설정은 잔뜩 짜놓았고 나름대로 괜찮게 짜였다 생각합니다만, 이걸 뒷받침해주는 배경/세계관 설정이 전무합니다. 아니, 전무한건 아닌데, 인물에 부여한 설정은 굉장히 그럴듯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 인물들이 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왜 서로 싸우는지에 대한 이유가 굉장히 미비하고 엉성합니다. 정당성을 부여하질 못하겠어요. 어찌보면 네이버 카페 등에 흔한 역극용 설정이죠. 여기 폴리포닉 월드 유저분들께선 상당히 세계관과 배경설정을 탄탄히 짜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주눅이 들었, 아니 기왕 짜는거 탄탄하게 짜서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정체 상태입니다. 설정은 고스란히 제 공책 안에 있죠... 흐으. 차라리 누가 글 쓰는데 제 캐릭터 설정을 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언젠가는... 음 언젠가는 여러분께 제 설정을 보여드릴 수 있겠죠. 언젠가 아트홀에 설정 태그를 달고 글을 쓸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네요. 이거 너무 많이 내리는거 아닌지... 그래도 아까 말했듯이, 내일 수업 없으니까요. 예아!

Y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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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마키

2016-12-05 11:10:12

한국의 서울은 지난번 5차 집화인가 그때 첫 눈이 내렸는데, 그런 날씨에 아랑곳 않고 피워오른 촛불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뭐 저도 제 아이들이 제일 못나보여서 남에게 감히 보여주기도 뭣하네요. 아트홀에 올라간건 그나마 마음에 든다고 선별해 올린것들이구요. 뭐 이런게 창작자의 업이겠죠.

YANA

2016-12-10 17:47:29

멋지네요. 그 촛불의 뜨거움이 어제의 그 기적을 만들어낸 거겠죠.


우... 솔직히 비평받고 싶습니다만... 좀 무섭네요. 눈만 쓸데없이 높아져선...

마드리갈

2016-12-05 14:48:09

눈이 오는군요!! 그러고 보니 여기는 지난달이 끝날 무렵 눈보라가 세게 몰아쳤지만 쌓이지는 않고 당일이 끝나기 전에 다 녹아버렸어요. 어릴 때, 눈이 많이 오면 오빠와 같이 개를 데리고 외출했던 때도 있었는데 개가 굉장히 좋아했던 게 지금도 생각나고 있어요.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특히 싸움이 일어나는 데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예요.

그리고 그 원인을 이유로 여러 행위자들에 양립불가능한 이해관계가 발생한다면 싸움은 안 일어날 수가 없겠죠. 가령 A가 반드시 B를 죽여야 하고, B 또한 A를 죽여야 하는 이해관계가 구성되면 언제라도 충돌로 번지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원인이 반드시 행위자들 간에 직접적으로 존재할 필요는 없어요.

이를테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경우, 죠스타 가문에서 죠나단은 19세기 후반에 고인이 된 지 오래라서 그의 손자인 죠셉이 만년을 맞은 20세기 후반 시점에서는 죠나단이 살아 있었을 당시의 디오 브란도 또한 아무 영향을 끼칠 수 없었을 것임은 아주 분명하겠죠. 그런데 죠나단의 몸을 차지하고 자신의 잘린 머리를 그 몸에 붙인 디오가 깊은 잠에서 깨면서부터 모든 사건은 시작되고 말아요. 이 경우 죠스타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디오와 그의 하수인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운명에 놓여지게 되어요. 이런 방식으로, 현대를 사는 사람에 어떠한 귀책사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과거의 특정사건의 등장인물과의 인적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쟁양상에 휘말리는 양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죠.


능력자 배틀물로서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밖에 아는 게 없으니 다른 작품의 경우는 인용할 수 없지만, 일단 비슷할 것이라고는 추론이 가능해요. 행위자들 간에 양립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있으면 한쪽이 이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은 누군가가 죽기 전까지는 죽어라고 싸울 수밖에 없는 게 인류 역사에 누누이 나타났고 창작물도 그것의 연장선이니까요. 그리고 자연 생태계에서조차 영양을 잡아먹지 않으면 사자가 굶어죽고, 사자가 사냥을 하면 영양은 잡혀죽기 마련이고, 채식주의 사자는 없으니까요. 그 이해관계가 무엇인가를 먼저 확립한다면 그 투쟁양상의 기원과 부여된 특수능력 등의 것도 역으로 추론하여 만들 수 있을 거예요.

YANA

2016-12-10 17:57:53

눈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 하늘에서 눈이 그치질 않네요. 비듬 떨어지듯이(...) 날리는 수준이긴 하지만, 어젠 바람이 세서 정말 추웠어요. 눈발이 약하다보니 눈이 쌓이진 않네요. 그나마 다행이에요.


인과관계는 갈등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문제는 제가 짜는 설정은... 일단 등장인물이 대부분 청소년인데, 능력이 전부 무기와 관련되어 있어서... 헌데 악역이 미비합니다. 배틀물이라는 걸 명기했듯이 등장인물들을 서로 싸우게 만들고 싶은데, 능력이 능력이다보니 서로를 "죽이지 않을 이유"가 전무합니다. 학원물 비슷하게 설정을 짜서... 차라리 능력이 좀 사소한 거라면 흔한 "능력자 학교"라는 클리셰에 따르면서도 설정을 펴나갈 수 있을텐데... 억지스런 설정을 넣자니, 너무 작위적이라서 제가 싫고.... 캐릭터를 먼저 만드는게 아니었는데...! 

차라리 작품을 쓰고 거기다가 캐릭터를 한두명 끼워넣는게 더 좋을 정도입니다. 범용성이 나쁘지 않은 캐릭터들이에요(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얘네들만 모아놓으면 얘기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거대한 악의 존재"가 있고, 캐릭터들이 수련하면서 서로 싸우는... 그런 것도 괜찮겠는데, 이상하게 악역은 만들어지지가 않네요. 힘든 배경을 가진 캐릭터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없으면 그 관련으로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인가봅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6-12-05 15:34:35

눈이라....그러고보니 제가 살던곳은 본래 좀 남쪽인데다가 근처에 소백산맥이 있어서 그런지 눈이 거의 안오던데 작년에는 올해초 포함 2번정도 눈이 오더군요....뭐, 펑펑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제동생은 그거보고도 좋다고 놀았죠(...)

YANA

2016-12-10 17:58:50

눈은 좋은것입니다! 인도에 살던 저는 눈이 직접 내리는 건 오랜만에 보는지라, 매년 겨울에 한국에 들어왔어도 상당히 들뜨네요.

그리고 눈이 많이 쌓여서 교통체증에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SiteOwner

2016-12-07 23:51:26

눈이 오면 확실히 재미있지요. 위에서 동생이 언급한 것처럼 예전에 길렀던 개도 생각나고...

인디애나주면 오대호가 인접하지는 않더라도 북부에 있으니 그것 덕분에 강설량이 많을 것 같습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일 없이 겨울 생활을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눈에 대한 나쁜 추억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카투사로서 미군 영내에 있었을 때 눈이 많이 오기는 했어도 부대 방침이 교통로에 한해서 눈을 치우는 것이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갈등의 양상에는 여러 이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갈등이 동생의 말처럼 등장인물들 사이에 반드시 직접 존재할 필요가 없고 이후에 다른 이유로 추가되어도 충분합니다. 설정 내에서 개연성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것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용기를 내서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공작창에 게재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참조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YANA

2016-12-10 18:07:12

군대에서는 눈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눈을 치울 일은 많이 없으셨나 봅니다. 강설량이 많은 지역이라 하지만... 눈이 쌓이지 않아서 아직 실감은 못하고 있어요.


개연성이.. 문제지요. 차라리 억지 설정이라도 짜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설정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2개 있습니다) 둘다 미묘하게 부족합니다. 절충안을 내자니 설정이 꽤나 동떨어져 있고... 조만간 올려볼게요. 인물 설정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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