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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마키입니다.
한동안 접속이 안되다 이제야 들어와지니 명절에 오랜만에 친정집에 온 기분이네요.
언제나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달엔 New 닌텐도 3DS XL 피카츄 에디션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남들 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니 닌텐도 DS니 PSP 들고다니는걸 보며 하나쯤 갖고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게임기라는게 한두푼 하는 물건이 아니니 사달라고 말도 못 꺼내고 그냥 부러움만 그득했는데 이제야 제 돈 주고 게임기 하나 장만해보네요.
일단 생각중인 소프트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뮤주라의 가면, 슈퍼 마리오 메이커, 요괴워치 정도. 물론 한번에 다 사는건 아니고 달마다 한두개 정도씩 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언제나의 본론, 포럼이 부재중일때 이것저것 사모은 것들입니다.
리듬게임 하츠네 미쿠 Project DIVA 2nd에 등장하는 의상 중 하나로 컨셉은 보시는 그대로 빨간두건(아카즈킨).
2014년 발매 정보가 떴을때부터 갖고싶었는데, 3년의 세월이 흐른 이제서야 손에 넣었습니다.
퀄리티는 안심과 신뢰의 맥스팩토리 답게 흠잡을데 없이 좋습니다. 풍성한 프릴의 원피스와 자수 무늬가 들어간 에이프런, 커다란 노란색 리본이 달린 스타킹과 의상의 노란색 자수 무늬등이 꼼꼼하게 잘 도색되어 있고, 조형도 참으로 산뜻발랄. 특히 의상 컨셉 대로 두건을 쓰고 있어서 트윈테일이 특징적인 미쿠의 기본적인 인상하고 상당히 분위기나 느낌이 다릅니다.
미크로맨은 80년대부터 타카라(당시)가 주력으로 밀었던 전고 10cm 급의 소형 액션피겨 제품군으로 정의로운 히어로들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을 메인으로 미디어 믹스가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시즌 2인 작은 거인 미크로맨이 방영된 적도 있습니다.
시즌 3까지 진행되었던 미크로맨 시리즈는 피겨의 크기를 3cm급으로 줄여 자동차 등의 탈것에 태울수 있고, 그러한 자동차 같은 것들이 로봇으로 변신합체하는 변신합체 로봇 시리즈, 다이아클론 시리즈에 바톤을 넘겨주게 됩니다. 한편, 이것에 흥미를 가진 북미의 해즈브로가 미크로맨과 다이아클론 시리즈의 판권을 가진 타카라와 계약을 맺고 이들을 나름대로 개량하여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미디어 믹스로 전개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트랜스포머 시리즈. 훗날에는 다시 일본으로 역수출되어 용자 시리즈 등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라는 과거 이야기와는 별개로 퀄리티는 정녕 이것을 미소녀 피규어 답게 만들 생각은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사신상들. 개당 가격은 세금 포함 약 3천엔 정도. 물론 3천엔은 커녕 100엔 단위도 아깝습니다... 각각의 멤버마다 의상의 요소요소가 세심하게 다른 디테일은 칭찬해줄만 하지만, 단지 그것뿐.
난이도가 높아서 만드는데 꽤나 애먹었습니다. 경통 지지대에는 어느정도 관절이 있어서 경통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사양.
조립이 제법 까다롭긴 한데 만들고 보니 전시용으로는 그만입니다.
이름대로 테마는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와 일본의 로켓들로 라인업은 하야부사와 후계기 하야부사 2(둘다 1/48 스케일), 현재 일본의 주력 발사체인 H-IIA 로켓(1/500 스케일)과 후계를 이어받을 차세대 발사체 엡실론 로켓(1/300 스케일)의 4종 구성.
H-IIA(편의상 보통 H2A) 로켓(오른쪽, 1/500)은 H-II 로켓의 개량형으로서 2001년 8월 29일 테스트 플라이트 모델이 최초로 발사된 이래 현재의 일본 우주과학을 견인하는 주력 발사체입니다. 현재까지 총 서른 두번의 발사에서 6호기 단 한 번만 실패했을 정도로 매우 우수한 성능과 높은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15톤급의 페이로드를 지구 저궤도까지 쏘아 올릴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NASDA(우주 개발 사업단), JAXA(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 미츠비시 중공업이 개발한 극저온 액체연료 인공위성 발사체로 제조와 발사는 미츠비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페이로드 중량을 증가한 개량형 H-IIB과 함께 일본의 우주항공을 견인하고 있으나, 현재는 M-V 로켓의 후속으로 개발된 차세대 발사체 엡실론 로켓이 개발되었고 더불어 H-II 시리즈의 후속 기종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된 페이로드로는 기상위성 히마와리, 지상관측/재난관측 위성 다이치, 기술시험 위성 키쿠 등의 정지궤도 위성등이 있으며, 금성 대기 탐사기 아카츠키와 세계 최초의 실용화 태양풍 범선 IKAROS,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 2, 달 탐사기 카구야 등의 각종 탐사기를 쏴올리는데에도 맹활약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3호를 쏴올리는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하야부사 2(왼쪽, 1/48)는 지난 2010년 6월 13일 지구에 귀환하여 세계 최초로 지구 밖의 천체를 탐사해 그 구성물질을 가지고 돌아온 하야부사의 후계기로서 2014년 12월 3일 쏘아 올려져 현재는 목적지인 소행성 류구를 향해 비행중입니다. 자매기 하야부사의 여정과 악전고투를 경험으로 통신 성능이 더욱 양호해진 ka 밴드 고이득 안테나를 장비하고 샘플 채취 방식은 군용 화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포탄 발사 형식으로 개량되는등 더욱 철저하게 대비한 상태로 2018년 랑데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연 반다이답게 저 복잡한 색분할을 정교한 부품분할 만으로 깔끔하게 재현하는 솜씨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R2-D2는 과거 R5-D4와 세트로 나온 제품 그대로이며 백색 몸체만 글로스 인젝션 사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자잘한 색지정은 씰이나 습식데칼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색분할 자체가 매우 우수하며 몸체 내부에 추가적으로 다리가 전개되는 특유의 삼족 보행 형태나 몸체에서 전개되는 잡다한 기구류 등도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BB-8 역시 구체형 몸통은 심플한 부품분할만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되어 있고, 특히 두부의 복잡한 색지정도 정교한 부품분할로 별도의 처리가 필요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악세사리로는 전용의 클리어 베이스와 몸통의 패널 전개 파츠와 작업용 암이 부속.
먼저 RADWIMPS의 너의 이름은. ost 앨범입니다.
메인 테마 '전전전세', 오프닝 '몽등롱', 주제가 '스파클', 엔딩 '아무것도 아니야'를 포함해 극중에 사용된 OST 22곡이 포함된 앨범. 영화를 재밌게 봐서 샀지만 물론 목적은 보컬곡들의 음원 추출용입니다.
최근 내한 공연을 한 것도 있고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라길래 호기심이 들어 샀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취향 적중.
개인적으로는 '어스 차일드', '인스턴트 라디오', '문라이트 스테이션', '불꽃과 숲의 카니발' 정도가 대체적으로 취향입니다.
메이저 데뷔 23번째, 그리고 2017년 첫 싱글인 TOKYO GIRL입니다.
타이틀곡 TOKYO GIRL은 드라마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의 주제곡으로 쓰였으며 커플링곡 '보석의 비'는 치위생 브랜드 Ora2 의 「Ora2 ×Perfume くちもとBeauty Project」의 CM송. 개인적으로는 둘 다 생각보다 꽤 차분한 노래라 살짝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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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7-05-08 13:45:01
안녕하세요 마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3월과 4월에는 포럼이 사용가능한 날이 딱 3일밖에 없었어요. 이제 다시 정상화된 포럼에 다시 찾아와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근황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영광이예요.
이번의 컬렉션에서는 뭔가 안타까운 점이 확연히 보여요.
뮤즈 멤버 전원 피규어는 표정이 괴이해서 뭔가 꿈에 괴물로 나타날 것 같아 보여요. 아야세 에리가 특히 더 괴이하게 보이는데, 수틀리면 격투기 하자고 달려들 것 같은 인상이 강렬하게 남고 있어요.
그래도 미쿠즈킨, 천체망원경, H2로켓과 하야부사, R2-D2와 BB-8은 그 안타까운 점을 상쇄하고도 남아요. H2로켓과 하야부사는 아무 설명이나 배경지식이 없다면 식완이라고 생각치도 못했을 정도의 고품질!!
음반도 많이 모으셨네요. 너의 이름은 관련, 그리고 마키님 하면 역시 Perfume을 빼놓을 수 없을만큼 Pefrume의 새로운 음반도. 그런데 TOKYO GIRL 표지를 보니 왜 고양이가 연상되고 있을까요.
마키
2017-05-09 11:56:09
미크로맨 러브라이브는 정말 돈이 아까운 폐품입니다... 대체적으로 1학년들이 그나마 가장 낫고 2,3학년은 글러먹었네요.
미쿠즈킨은 현재로선 유일한 전연령 스케일 피규어네요. 예약걸어둔 1/7 유키미쿠도 있지만.
F-Toys는 예전부터 꽤나 호평받던 회사고 사실 가챠폰이나 식완 같은건 의외로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팬층이 꽤 두텁죠.
슬슬 CD 장식장 같은걸 하나 들여놔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앨범이 이제 거의 열댓장 쯤 되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5-08 14:12:15
저 뮤즈 피규어는 쓸데없는데서 고퀄리티(치마속이 속바지냐 팬티냐 등등...)라 묘한 기분이 들었죠 이거(...) 그거랑 별개로 노조미는 작중 주물주물을 시전할때 표정이 생각나더군요.
마키
2017-05-09 11:56:48
아마 만든거 보면 그걸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생긴건 보시다시피 꿈도 희망도 없는 사신상...
SiteOwner
2017-05-12 22:24:13
안녕하십니까, 마키님. 반갑습니다.
이번에도 엄청나게 늘어난 컬렉션을 보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빨간두건의 미쿠, 사랑스럽군요. 이전에 소개해 주셨던 큐포시 프렌즈 앨리스와 더불어 귀여움의 라이벌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가 더 귀여운지를 고르라면 선택에 자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타카라토미의 뮤즈 멤버 피규어는 얼굴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진 게 계속 보고 있기 좀 그렇습니다. 정말 돈값 못하는군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체망원경, 로켓과 인공위성 모형을 보고 있다 보니 한때 우주를 동경했던 마음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워즈도 좋아하다 보니 소개해 주신 R2D2가 반갑게 보입니다. 차세대 마스코트 BB-8은 이름만 보면 미국의 전함인줄 알겠습니다. 실제로 1900년에서 1920년까지 운용된 미 해군의 전함 앨라배마의 기호가 BB-8이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제품 제조기술 중 사출성형은 기술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보여주신 반다이의 제품들은 역시 기술력 괴물이라는 것을 말없이 보여주는군요.
구입한 음반들은 어떻게 제조된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일본에서 제작되어 띠지나 스티커만 국내에서 새로이 부착한 것인지, 국내 음반사에서 라이센스제작한 것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마키
2017-05-13 11:05:43
다달이 뭐든 한두개는 사는데, 요새는 소수정예로 가고 있어서 기본적인 구매 단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네요.
실물로 본 미쿠는 생각 이상으로 예쁘더군요. 이래서 다들 스케일 피규어를 사는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면 1/72 카구야 키트 깔짝거리다가 방치한지 한참 됐는데 언제쯤 완성할지 기약도 없네요.
스타워즈 시리즈는 퀄리티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회사 기술을 여기다 전부 때려박고 있는 수준이더군요.
머리쪽의 부품 분할은 직접 만들어보면 정말 기가막힐 정도에요.
음반은 노래 추출할때 전부 일본어 반각 표기로 기록되는걸 보면 대체로 알맹이 자체는 일본 제조이고 한글 가사 번역본과 띠지 정도만 추가되어 판매되는 듯 합니다. 스티커 같은건 원래 비닐에 붙어있던걸 기분삼아 옮겨붙인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