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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애니를 시청하면서 느꼈던 것을 이제서야 써 보기로 했어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위험해서 누가 언제 죽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작중의 각종 요소를 제외하고, 현실적인 이유만을 보더라도 여행을 한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이니...
일단 3부 주역들의 여정을 차례차례로 보도록 할께요.
요약하면,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일본 여정인데...
일행이 타고 간 여객기는 도중에 추락하는데, 허드슨 강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생존 자체가 가능할지가 의문이죠.
시작부터가 험난하네요.
싱가포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싱가포르의 사회적 통제는 악명높아서,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미국 대통령의 간청도 무시하고 미국인에 대한 태형집행을 그대로 밀어붙였다든지 한 사례가 있어요. 그런 상황인데, 쟝 피에르 폴나레프가 저주의 데보와 싸우면서 일어난 소동과 호텔 내에서 발견된 시신 등의 문제가 엄청나게 커질 수 있거든요. 스피드왜건 재단에서 급파한 변호사들이 상황을 잘 수습했다는 설정이 없었다면 폴나레프가 무사히 싱가포르를 벗어났을 가능성은 아예 말살되겠죠. 그리고 홀리 여사는 꼼짝없이 죽었을 거예요.
그 다음은 인도의 베나레스(현지명 바라나시).
힌두교의 성지이기도 한 베나레스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이지만 과밀한 인구수준에 비해서는 병원이 상당히 드물고, 게다가 1년 내내 매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데다 3월에서 9월 사이에는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이집트 출신의 무함마드 압둘을 제외한다면 누구라도 병이 나도 났을 확률이 높아요. 역시 일행의 현지적응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봐야겠죠.
인도-파키스탄 국경 및 파키스탄의 최대도시 카라치는 더욱 상태가 좋지 않아요.
인도가 관할중인 잠무카슈미르 및 파키스탄이 관할중인 아자드카슈미르는 치안상태가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국지전도 다발하는 위험한 지역이예요. 게다가 외국인에게 상당히 배타적인 곳이라서, 미국인 1명(죠셉 죠스타), 일본인 2명(쿠죠 죠타로, 카쿄인 노리아키), 프랑스인 1명(쟝 피에르 폴나레프), 이집트인 1명(무함마드 압둘)의 그 일행이 도중에 강도나 반군 등을 만나거나 정부군 등의 관헌에게 잡혀서 문초를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기적으로 여겨질 정도예요.
게다가 파키스탄의 최대도시인 남부 해안도시 카라치의 치안 수준은 논해봤자 헛수고일 정도로 열악하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 또한 극심했을 것으로 보여요. 작중 시대배경인 1987년 당시, 파키스탄의 무함마드 지아울하크 정권이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경제를 비롯한 사회전반의 이슬람화였다 보니 5명 중 4명이 무슬림이 아닌 상태의 일행의 안전이 보장되었을지는 의문이예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서 국토를 횡단하는 것은 그 자체로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사막 여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여행객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업이나 무슬림의 성지순례 등의 목적이 아니면 자국내 여행을 아예 허가하지 않고 있으니 사실상 밀항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것의 위험부담을 생각해야 해요. 또한 페르시아만 건너에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었으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계수준도 높았을 거예요.
이집트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어요.
1987년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맺어진지 불과 9년이 지난 시점.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그 협정을 통해서 겨우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적대관계를 종식한 시점이라서, 이집트 내에서는 여전히 반서방 정서가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데 미국의 윌슨 필립스 상원의원이 디오의 강요로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아요. 디오의 협박으로 자동차를 몰면서 행인들을 들이박고, 결국은 죠셉과 카쿄인이 탄 자동차에 집어던져지면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당장 미국과 이집트의 외교관계는 파탄날 것이 분명해지고, 캠프 데이비드 협정도 파기되겠죠. 게다가 사건의 실체도 밝힐 수 없게 되니 음모론이 난무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져요. 그리고 제5차 중동전쟁의 발단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니,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여정은 그야말로 기적이예요.
그리고 디오의 자객들을 상대하는 데에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현실의 사정까지 겹쳤다면 시작 단계에서 끝나 버렸겠어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위험해서 누가 언제 죽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작중의 각종 요소를 제외하고, 현실적인 이유만을 보더라도 여행을 한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이니...
일단 3부 주역들의 여정을 차례차례로 보도록 할께요.
요약하면,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일본 여정인데...
일행이 타고 간 여객기는 도중에 추락하는데, 허드슨 강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생존 자체가 가능할지가 의문이죠.
시작부터가 험난하네요.
싱가포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싱가포르의 사회적 통제는 악명높아서,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미국 대통령의 간청도 무시하고 미국인에 대한 태형집행을 그대로 밀어붙였다든지 한 사례가 있어요. 그런 상황인데, 쟝 피에르 폴나레프가 저주의 데보와 싸우면서 일어난 소동과 호텔 내에서 발견된 시신 등의 문제가 엄청나게 커질 수 있거든요. 스피드왜건 재단에서 급파한 변호사들이 상황을 잘 수습했다는 설정이 없었다면 폴나레프가 무사히 싱가포르를 벗어났을 가능성은 아예 말살되겠죠. 그리고 홀리 여사는 꼼짝없이 죽었을 거예요.
그 다음은 인도의 베나레스(현지명 바라나시).
힌두교의 성지이기도 한 베나레스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이지만 과밀한 인구수준에 비해서는 병원이 상당히 드물고, 게다가 1년 내내 매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데다 3월에서 9월 사이에는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이집트 출신의 무함마드 압둘을 제외한다면 누구라도 병이 나도 났을 확률이 높아요. 역시 일행의 현지적응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봐야겠죠.
인도-파키스탄 국경 및 파키스탄의 최대도시 카라치는 더욱 상태가 좋지 않아요.
인도가 관할중인 잠무카슈미르 및 파키스탄이 관할중인 아자드카슈미르는 치안상태가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국지전도 다발하는 위험한 지역이예요. 게다가 외국인에게 상당히 배타적인 곳이라서, 미국인 1명(죠셉 죠스타), 일본인 2명(쿠죠 죠타로, 카쿄인 노리아키), 프랑스인 1명(쟝 피에르 폴나레프), 이집트인 1명(무함마드 압둘)의 그 일행이 도중에 강도나 반군 등을 만나거나 정부군 등의 관헌에게 잡혀서 문초를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기적으로 여겨질 정도예요.
게다가 파키스탄의 최대도시인 남부 해안도시 카라치의 치안 수준은 논해봤자 헛수고일 정도로 열악하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 또한 극심했을 것으로 보여요. 작중 시대배경인 1987년 당시, 파키스탄의 무함마드 지아울하크 정권이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경제를 비롯한 사회전반의 이슬람화였다 보니 5명 중 4명이 무슬림이 아닌 상태의 일행의 안전이 보장되었을지는 의문이예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서 국토를 횡단하는 것은 그 자체로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사막 여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여행객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업이나 무슬림의 성지순례 등의 목적이 아니면 자국내 여행을 아예 허가하지 않고 있으니 사실상 밀항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것의 위험부담을 생각해야 해요. 또한 페르시아만 건너에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었으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계수준도 높았을 거예요.
이집트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어요.
1987년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맺어진지 불과 9년이 지난 시점.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그 협정을 통해서 겨우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적대관계를 종식한 시점이라서, 이집트 내에서는 여전히 반서방 정서가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데 미국의 윌슨 필립스 상원의원이 디오의 강요로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아요. 디오의 협박으로 자동차를 몰면서 행인들을 들이박고, 결국은 죠셉과 카쿄인이 탄 자동차에 집어던져지면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당장 미국과 이집트의 외교관계는 파탄날 것이 분명해지고, 캠프 데이비드 협정도 파기되겠죠. 게다가 사건의 실체도 밝힐 수 없게 되니 음모론이 난무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져요. 그리고 제5차 중동전쟁의 발단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니,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여정은 그야말로 기적이예요.
그리고 디오의 자객들을 상대하는 데에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현실의 사정까지 겹쳤다면 시작 단계에서 끝나 버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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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대왕고래
2017-05-24 23:07:19
늘상 생각했던 건데... 그 더운 사막을 잘도 걸어갔죠, 죠타로네들. 아니 모기에 안 물렸나... 말라리아 같은 거 있잖아요.
스탠드를 가지면 병에 면역이 되는 걸까요, 아님 그냥 죠타로 일행이 초인인 걸까요? 도통...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저렇게 수많은 국경을 넘어서는 일은 3부 이후로는 없었죠.
그나마 멀리 여정을 떠난 게 7부인데, 그것도 그냥 미국 국토를 가로지르는 승마 레이싱 로드였고...
대왕고래
2017-05-24 23:22:31
생각해보니 거길 직접 취재하셨네요, 아라키 작가님은.... 보통이 아니네요. 트러블 없으셨으려나...
마드리갈
2017-05-24 23:20:43
아마 죠타로 일행이 초인일 확률이 높을 거예요.
홍콩과 싱가포르도 더운 지역이지만, 그래도 거긴 면적이 좁고 보건수준이 좋다 보니 아파도 바로 대처가 가능하죠. 그런데 싱가포르를 떠나 인도에 당도했을 때부터는 당장 보건상의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지기 마련이예요.
묘사되는 장소 상당수가 아라키 히로히코 작가가 직접 가본 곳이라는데, 정말 그 작업 또한 만만찮았을 거예요. 게다가 현실적인 위험요소가 있고. 당장 사키 시리즈의 작가 코바야시 리츠는 일본 각지를 순회하면서 지형 및 풍경을 작품에 반영하는데, 취재를 위한 여행 도중에 사고를 당한 적도 있었다고 해요. 치안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교통질서도 꽤 좋은 편인 일본에서조차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정말 할 말이 없어지고 있어요...
Papillon
2017-05-25 08:27:33
콘스탄티노스XI
2017-05-25 09:10:37
톰페티 본인이 한것이 아닌 그 제자가 치유능력을 쓴걸로 압니다.(그리고 그 제자는 체펠리에게 톰페티를 소개해주죠...)
그거랑 별개로 병쪽은 스탠드의 자가회복능력이 본체에도 적용되는거와 같이, 스탠드유저자체가 그냥 병에 잘안걸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4부나 5부에서도 주인공들이 큰병은 물론이고 감기같은거도 잘 안걸리죠. 훈가미 유야의 경우에도 스탠드를 얻으면서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고요.-이건 하이웨이스타의 능력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요.-)
마드리갈
2017-05-25 13:56:50
3부에서 일행이 그 멀고 험한 여행을 해도 병치레 등 고생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죠셉이 구사할 수 있는 파문에 있다고 봐야겠군요. 이것을 뒤집어 말한다면, 현실세계의 사람이 그렇게 여행하면서 무사하기를 바라는 건 기대할 수 없다고도 봐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더 선과의 대결에서는 죠셉 혼자서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정말 위기였네요.
시어하트어택
2017-05-28 20:39:15
따지고 보니까 굉장히 험난했네요... 본작 안에서의 내용만 해도 충분히 험난한데...
그나마 죠셉이 있어 자금 걱정은 덜했으니 다행인 걸까요.
마드리갈
2017-05-28 20:44:50
죠죠 일행이 그 디오의 자객들만 만난 것도 불행중 다행이라고 봐야 해요.
현실의 위험요소까지 만났다면 이건 기묘한 모험 정도로 끝나지도 않을 것은 확실할 거예요.
죠셉의 자금력이 상당히 좋아서 일행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여정을 진행시킨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어요. 여러모로 지원해 준 스피드왜건 재단이 없었다면 정보력, 세계 각지에서의 법적 문제 대처 등에서 엄청난 차질이 있었음은 물론이고, 당장 곤경에 빠진 폴나레프를 석방시키거나 이기를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을테니까요.
앨매리
2017-05-31 21:14:28
죠죠 팬픽을 쓰는 입장에서 보니 하나하나 다 공감이 가는군요. 그리고 역시 스탠드 유저들은 초인이라는 사실도 실감하게 됩니다. 신체능력적, 그리고 행운적인 면도 말이죠. 만화적인 연출을 위해 현실성을 과감히 배제했다고 해도 죠스타 일행의 모험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죠. 적 스탠드 유저들이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고 달려든 점을 보면 현실 이상으로 위험하기도 했고....
마드리갈
2017-05-31 21:33:01
제 분석이 공감된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죠죠 일행의 여정은 작품내에서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봐도 저 지역을 어떻게 여행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소수정예의 이능력 보유 자객이 핀포인트 공격을 하러 오는 만화적 상황과, 풍토병, 적대적인 현지주민 등을 대거 마주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 중 무엇이 힘든가를 논하는 게 별로 유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게다가 아라키 히로히코가 실제 몇몇 지역은 답사 후 작품을 집필했다니 작중인물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도 천운이 따랐다고 봐야겠죠. 혹시 아라키대장은 진짜 파문전사인 걸까요. 늙지도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