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라면이었습니다.
라면가락을 젓가락으로 집고 후루룩 하는 순간 사레가 들렸습니다.?
코까지 뭔가 확 하고 오더라고요. 뭔가 잘못 들어간거죠.
가끔씩 있잖아요, 잘못 먹어서 기도로 들어가서 사레 들리는 경우요. 엄청 괴롭더라고요, 따갑고요. 라면이니까 더했겠죠.
비강을 세척해주고 나니까 조금 낫더라고요.
그리고 아버지가 커피를 타 주셨고 (저희집은 점심마다 커피를 한잔씩 마십니다), 비타민제를 물과 같이 먹으려다가 어차피 커피도 마실건데, 그냥 물 대신 커피랑 같이 먹어야겠다 싶어서 비타민제 입에 넣고 커피를 마셨는데, 뭔가 잘못된 모양입니다. 비타민제가 잘못 들어갈 뻔 해서 반사적으로 뱉어냈습니다. (어떻게 커피는 죄다 마셨네요.)
2연속으로 이러니까 정말 오늘은 뭔가 있는 거 같습니다. 간식도 먹지 말아야하나 싶네요. 대학원에서 살만 디룩디룩 쪄서 왔는데 간식은 자제하는게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녁은 멀쩡히 먹을 수 있으려나 싶네요. 또 잘못 먹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예전에 떡 드시려다가 떡이 잘못 들어가서 큰일날 뻔 하셨다고, 그 이후로는 먹을 때마다 조심하신다고 말이죠.
아무래도 좀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길러야할 거 같습니다. 2연속으로 이러니까 정말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크게 드네요.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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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8-03-09 13:19:54
정말 위험했네요. 고생하셨어요.
특히 두번째 경우와 비슷한 상황으로 아주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어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는 해요.
정제를 삼킬 때는 찬물이 가장 좋아요. 다른 음료는 피하는 게 좋고, 특히 커피 등 카페인이 다량으로 든 것은 약효를 왜곡할 위험도 있어요. 또 중요한 것은 온도인데, 찬물과 함께 삼킬 때는 괜찮던 것이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과는 이상하게 안 맞아서 약을 먹다가 토한 적도 있었어요. 10대 때의 그 끔찍한 기억이 있다 보니 알약은 반드시 찬물과 함께 복용하고 있어요.
많이 놀라셨을텐데, 기분 잘 가라앉히시고 주의하시길 당부드려요.
대왕고래
2018-03-13 21:34:00
찬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다고 그냥 커피랑 마셨다가 곤경에 처했었네요. 그래도 이후로는 그런 일이 잘 없어서 다행이네요.
근데 약을 먹다가 토할 정도라니... 미지근한 물과 먹는 게 그렇게 안 좋은건가요? 이거 조심해야겠네요, 앞으로는.
SiteOwner
2018-03-10 22:22:27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저는 평소에는 거의 안 그러다가, 피로할 때 간혹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너무 몸을 사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저희집의 경우는 커피와 약은 되도록 같은 날에 복용하지 않고, 부득이한 경우 최소 1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둘 것을 철칙으로 준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좋지요. 확실히.
대왕고래
2018-03-13 21:53:06
커피와 약은 안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귀찮아서 그렇게 먹었던 게 화가 되었던 거 같네요.
다음부터는 귀찮아도 그냥 찬물하고 먹어야겠네요. 찬물도 이미 잔에 받아져있었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