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겠죠. 그 중에는 세상을 놀래킨 천재들도 많을 거에요.

~~스키 라는 이름 붙은 사람 중에 음악가도 있었고 미술가도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때 본,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이름인데, 제가 그 이름들을 떠올릴 수 있는지 봐야겠네요.

그럼요. 세상을 놀래킨 러시아인 중에는 국내에서도, 또한 타국에 건너가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 업적 하나하나를 따라가 보면, 역시 러시아가 참 깊이있는 문화를 지닌 나라이면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정치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그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스키로 끝나는 인명(정확히는 성씨) 지명은 원래는 폴란드어에서 유래한 거라고는 해요. 그래도 러시아 내에 워낙 깊이 정착했다 보니, 형용사 어미, 남성의 성씨 표현(여성의 경우는 격변화하여 -스카야), 지명 등에 널리 쓰이고 있어요.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볼께요.

• 음악가 -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작곡가), 미샤 마이스키(첼리스트) 등
  
• 미술가 - 바실리 칸딘스키(화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영화감독) 등
  
• 지명 -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캄차트카 주에 있는 페트로파블로프 시라는 의미), 주코프스키 공항 등
  

말씀해주신 분들 중에는 딱 한 사람 알겠네요. 칸딘스키.

근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추상화가였던가... 추상화가가 아니었던가... 좀 애매하네요, 기억이...

칸딘스키는 추상화가가 맞아요.

현대 추상화의 역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이예요. 그런데 또 놀라운 게 그의 커리어가 법학과 경제학으로 시작했고, 30대가 되어서 미술 쪽으로 진입했던 것이죠. 그 이전에는 촉망받는 대학교수인데, 그 길을 그만두고 독일로 건너가서 미술을 전공하게 되어 초기 추상미술의 개척자가 되었다는 데에서 경탄을 금할 수 없어요.

제가 가진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인상은 크게 이정도

• 크렘린 궁, 성 바실리 성당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색채의 전통 건축물
• 유리 가가린, 세르게이 코롤료프,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로 대표되는 냉전기 우주 과학의 선도자
• 스탈린그라드/레닌그라드 공방전으로 대표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소련군

러시아어 자체는 스페인어나 에스페란토와 함께 배워보고 싶은 외국어 중 하나에요. 특유의 뉘앙스가 우아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진다는 느낌. 그외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능 일꾼으로 대활약중인 다목적 동축반전로터 헬리콥터 Ka-32 라던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정도.

말씀하신 것들도 앞으로 연재해 나갈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니 기대해 주세요!!

여러 언어에 대해서 이런 표현이 있는 게 생각나고 있어요. 사랑을 말할 때는 러시아어를, 말에게 먹이를 줄 때는 독일어를 쓰라는. 아직 잘 하지는 못하지만, 러시아어 특유의 리듬감과 뉘앙스는 참 예술적이어서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러시아어 공부를 재개하고 싶어져요.

러시아 노래 중에 이 곡을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나탈리야 센츄코바(Наталья Сенчукова, 1970년생)의 대표곡 중의 하나인 1994년 발표작 방울꽃(Колокольчик).

추가사항 - 원곡 발표는 1992년, 앨범 발표는 1994년...앨범 발표연도는 나탈리야 센츄코바 공식사이트(링크)에서 인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