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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에너지 관련으로 좋은 소식을 하나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어요.
제목에서 밝힌 것처럼, 폐플라스틱에서 난방유를 생산하는 국내기업이 있고, 기술력 또한 높아서 여러모로 기대되고 있어요.

2018년 4월 17일 조선비즈의 기사를 읽어보기로 해요.
폐플라스틱에서 난방용 기름 뽑는다 "올해 매출 100억 목표"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가스를 생성하고 그 가스를 냉각시켜 기름으로 변환하는 기술 자체는 이미 세계 주요국가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기사에 소개된 국내기업 에코크레이션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양질의 기름을 고효율로 생산가능한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해요. 원료의 질량 대비 80%라는 수율은,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석탄액화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인 피셔-트롭쉬 공법(Fischer-Tropsch Process)의 현실적인 수율이 탄소 기준으로 25-50%, 열효율 기준으로 5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비상히 높기에 이 국내기업의 기술적 성과는 분명 주목할만하고, 또한 이 국내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도 기대되고 있어요.

요즘 플라스틱 폐기물 대란 등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고, 에너지자원의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지는 이 때에, 이렇게 국내기업이 높은 기술력으로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변환하여 발전해 나가고 있는 건 분명 좋은 일임에 틀림없어요.

올해 초에 쓴 글인 개똥이 만드는 재생가능 에너지에 거는 기대에서 언급한 사항에 이어, 이번에는 이렇게 국내기업이 고효율 플라스틱 유화기술까지 개발하고...이렇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요.
저 기업의 고성장과 에너지기술 및 정책의 발전, 모두 달성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5 댓글

Lester

2018-04-21 11:49:41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에콜로지(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반 지식이 없어서 관심만 몰리는 바람에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진 않을까 늘 걱정이네요. 근래의 비트코인(ex. 비트코인 플래티넘)도 그렇고, 예전에 촉망받는 기대주였으나 논문 조작으로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황우석도 그렇고...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화 "검은 사기"에 나오듯이 에콜로지 사기(원문은 환경투자 사기, ECO 사기)인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는 어쩐지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한다고 하면 의심부터 듭니다. 반대로 외국의 '새로운 무언가'도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어느 순간에 키메라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나중에 글을 따로 써서 얘기해 볼 주제이긴 한데, 막상 생각나는 사례가 별로 없네요.

마드리갈

2018-04-21 14:10:29

일단, 에콜로지(ecology)는 생태학으로 번역되는 점을 말씀드려요.


그런 의심도 충분히 가능할 수는 있죠. 영구기관의 발명이나 환풍구 발전같은 기초적인 물리학 지식조차 결여된 그러한 유사과학의 사례도 분명히 있고, 해외문물이 국내에 들어와서 이상하게 바뀌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소개한 플라스틱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메커니즘 자체는 이미 1970년대에 나왔고,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지에서 많이 쓰이는 일종의 검증된 기술인데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그래서 저 기업의 사례가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드무니까 예의 의심에 반론의 여지도 분명 있을 거로 보여요.

OBiN

2018-04-22 02:12:23

설명하신 내용은 에코테크놀로지가 가장 가까운 개념일 듯 싶네요.

대왕고래

2018-04-22 23:38:11

신기한 방식이네요. 자세한 건 논문을 보면서 한번 따져봐야겠지만, 진짜 이런 기술이 있다면 석유 걱정을 크게 덜 수도 있겠어요. 폐플라스틱은 확실히 많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전환했을 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이 그만큼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석유 수입보다는 값이 싸려나...

마드리갈

2018-04-24 13:23:23

상당히 유용한 기술임에는 틀림없을 거예요.

말씀하신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서 이런 연구가 있어요.

2017년에 열린 제42회 극동플라스틱업계회의의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411만톤은 재활용되고, 244만톤은 소각, 34만톤은 매립의 방법으로 처리된다고 나와 있어요. 본문에 인용한 기사에서 유화가능한 플라스틱이 130만톤 규모라는데, 소각 및 매립으로 처리되는 폐플라스틱 중 유화가능한 것이 얼마나 차지하는가에 따라서 재활용가능량에 영향을 주는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는 있어요.


석유수입보다 가격이 반드시 싸다고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요소는 확보할 수 있어요. 이런 사고방식은 가스가 풍부한 미국이나 카타르가 가스를 이용하여, 석탄이 풍부한 남아프리카가 석탄을 사용하여 합성석유를 제조하는 데에서도 드러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중동 산유국의 정치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국제 석유가격의 충격에서 자유롭거나 덜 받는 석유공급원이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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