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창작물에 보면 가끔 장애가 있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라면 역시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은두르를 꼽습니다.
일단은 눈도 보이지 않는데 그걸 극도로 발달한 청각으로 보완하고, 또 그 청각으로 스탠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그 능력으로 주인공 일행을 완벽하게 궁지에 몰아넣기까지 했지요. 또 거기다가 악인이라고는 하나 의리와 충성심까지 갖췄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캐릭터였음에도 그 인상은 매우 강렬했지요.
간단히 생각해 본 건 여기까지네요... 또 다른 캐릭터가 있을까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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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8-06-24 22:30:28
은두르는 적 캐릭터로 나왔기는 했지만 무사도라는 게 저런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사실, 디오의 부하라고 해서 그 인물들을 동류로 놓는 것 자체가 실례같아요.
장애가 있는 캐릭터라면, 지금까지 접한 창작물 중에 이 정도가 생각나네요.
드라마에서는 휠체어 변호사 미즈시마의 주인공 미즈시마 타케시(하반신장애).
애니에서는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의 사카야나기 아리스(선천적 심장장애로 운동금지, 걸을 때 항상 지팡이를 이용), 용왕이 하는 일의 츠키미츠 세이이치(시각장애), 목소리의 형태의 니시미야 쇼코(청각장애) 등.
소설, 영화 등에서는 장애를 지닌 캐릭터가 많이 보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거명할만큼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네요.
Lester
2018-06-25 00:08:28
도박만화 "아카기"에 나오는 맹인 마작사 이치카와, 엘러리 퀸이 만든 주인공들 중 하나인 청각장애 탐정 드루리 레인, 리부트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커에게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된 대신 정보제공자로 활동하는 오라클(바바라 고든) 등이 있겠네요. 그리고 만화 "신 중화일미"에 나오는 오호성 중 주치는 (약간 스포일러이지만) 장애는 아니지만 후각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요. 넷 모두 초인적인 실력을 하나씩 지니거나 갈고 닦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마키
2018-06-25 01:34:49
비주얼 노벨 "장애소녀"는 이름 그대로 주인공(심장병)을 비롯해 등장하는?메인 히로인들이 전부 각자 장애를 가지고 있는걸로 나오죠(화상 이라던지 신체 결손 이라던지).
SiteOwner
2018-06-27 20:54:26
고전 쪽에 이런 캐릭터가 많습니다.
일례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장장이와 불의 신인 헤파이스토스(Hephaistos)는 하반신 장애가 있습니다.
근현대 문학에도 그 예가 꽤 있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1850-1894)의 소설 보물섬의 캐릭터 롱 존 실버(Long John Silver)는 한쪽 다리가 절단되었고 그래서 없어진 부분은 의족에 의지하고 있으며 항상 목발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창작물의 해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아주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배리(J. M. Barrie, 1860-1937)의 대표작 피터팬의 캐릭터인 제임스 후크(James Hook)는 한쪽 손이 절단되어 있고 그 부분은 갈고리를 대신 장착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흔히 보이는데,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의 캐릭터 콰지모도(Quasimodo)가 있습니다. 척추가 심하게 굽어서 태어난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그는 악마의 피조물 등으로 경멸당하지만 사실 심성은 선한 인물. 프랑스어 원제와 달리 영어 번역제목은 그가 제목에 드러나 있고, 한국어 번역제목도 마찬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손창섭(孫昌涉/上野昌涉(우에노 마사루, 일본귀화명), 1922-2010)의 소설 비 오는 날의 동옥 또한 선천적인 장애가 있습니다. 다리에 장애가 있는 인물입니다.
예전에 많이 읽었던 국내 근현대 창작동화에서는, 어릴 때 이미 선천적인 장애가 있어서 시한부 인생인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그 중에 이런 캐릭터도 생각납니다. 주인공과 창 너머로 거울로 빛을 비춰가며 장난을 하던, 소아마비로 자력으로는 생활하지 못하던 옆집 아이. 결국 어느 날 이후로 그 거울 장난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소아마비가 큰 사회문제가 되었던 그 시대의 슬픈 표상이 읽혔고 저의 유년기인 그 시대가 그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었기에 마음이 많이 아파집니다. 오늘이 비 오는 날이라서 특히 더 생각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