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로 불린 F조의 사활이 걸린 독일 대 대한민국, 스웨덴 대 멕시코의 축구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결과는 스웨덴은 멕시코를 3:0으로 격파하고 16강 진출. 멕시코는 경기에선 졌지만 한국의 승리로 스웨덴과 나란히 16강 진출. 한국은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독일을 2:0으로 격파하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명예로운 패배와 함께 웃으며 퇴장하는 결말로 마무리.


한편, 이번 경기 최대의 피해자(?)인 독일은 전대회에서 전통의 강자 브라질을 1:7이란 스코어로 격침시켰던 과거가 무색하게 한국에 0:2로 침몰. 월드컵 조벌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보며 조별리그 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현 피파랭킹 57위, 대 스웨덴 전적 0:1 패배, 대 멕시코 전적 1:2 패배라는 성적표로 16강 진출은 거의 좌절. 그리고 상대는 저 유명한 전차군단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누구도 대한민국의 승리를 논하지 않았던 경기였지만 그렇기에 도리어 잃을게 없기 때문에 전력으로 맞붙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 피파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격침시키면서 독일에게 조별예선 탈락, 조별리그 4위라는 굴욕을 안겨주며 명예로운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이 경기로 대한민국이 획득한 업적은 6개.

  1. 독일을 2번이나 꺾은 유일한 아시아팀
  2. 독일에 2골이상 기록한 경기가 3경기 이상인 유일한 아시아팀(현재 4팀. 그 중 하나가 한국.)
  3. 탑시드 팀을 꺾은 최초의 아시아팀
  4. 세계랭킹 1위를 꺾은 최초의 아시아팀
  5. 독일을 80년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최초의 아시아팀
  6. 디펜딩 챔피언을 꺽은 최초의 아시아팀


경기가 끝난 후 각종, 각국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잔치판.


특히 그동안 독일에게 원한 쌓인게 많았던 각국은 독일의 몰락에 대환호를 외쳤고, 특히 한국의 승리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쥔 멕시코와 전 대회에서 독일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맛본 브라질은 아예 행가래까지 쳐줄 분위기. 각국의 각종 커뮤니티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는 유쾌한 이미지들을 만들면서 승리를 축하해주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이번 경기를 한 줄로 요약한 게리 리네커의 트위터와 함께 마무리 하겠습니다.


Football is a simple game. 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no longer always win. Previous version is confined to history.

축구란 간단하다. 22명이 공을 쫓아 90분 동안 달리고 독일은 더 이상 늘 이기지 않는다. 이전 버전은 이제 옛 이야기일 뿐이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마드리갈

2018-06-28 16:19:46

간밤에 갑자기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처음에는 뭔가 사건이라도 터진 줄 알았어요. 인터넷을 켜고 확인해 보니까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겼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축구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것 같았어요.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게 스포츠.


독일의 유명 신문인 FAZ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전면에 눈을 까뒤집은 채로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독일 축구선수의 사진이 나왔어요. 게다가 독일은 이번에 F조 꼴찌로 탈락, 독일의 충격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 같아요.

마키

2018-06-29 22:18:02

여기도 골 들어가는 순간 아파트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려오더라구요.


9813c77fe4aaa7973899f1aac4a466bf73586f6596785fc04c660262c58cfd28405c1c41ca865378bc726c0e90bc4cd3062c0bbc89fea7260240aef45732b593f9326540fdcfd317b00054.png


독일의 대중지 빌트의 트위터 캡처 화면인데, 왼쪽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속칭 미네이랑의 비극이라 불리우는 준결승전 경기 우승 사진이 담긴 신문 1면과 오른쪽의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예선전 패배 사진이 담긴 신문 1면을 같이 걸어놨는데 헤드라인이 "Ohne Worte(할 말을 잃었다)"


전자가 브라질을 7:1이란 압도적인 스코어로 격파한 자국의 결과가 충격적이라는 긍정적인 표현이라면 이번에는 반대로 피파랭킹 57위의 한국에게 0:2로 패배하고 예선에서 탈락한 채로 심지어 조 4위 꼴지로 돌아가게 된 자국의 결과가 충격적이라는 부정적이고 자괴감을 담은?표현이죠. 표지에 실린 선수가 둘 모두 토니 크로스란 점도 포인트.

SiteOwner

2018-06-28 18:15:17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보다가 경기결과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세상에는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군요.

인용하신 트위터 내용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거에는 축구를 끝에 독일이 이기는 경기로 규정했는데, 이제는 그건 옛말로...


앞으로 또 어떤 이변이 벌어질지가 주목됩니다.

마키

2018-06-29 22:22:29

전차군단이 땅에 파묻힌 지금 상황에선 전 대회의 치욕을 되갚고자 독기를 품다못해 아예 칼에 독을 발라온 카나리아 군단이 가장 난적이겠죠.


확실히 이런 드라마가 펼쳐진다는 것이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네요.

OBiN

2018-07-01 01:08:41

전 이날 너무 피곤해서 "독일전인데 설마 이기겠어? 기대도 안 한다" 하는 생각으로 그냥 잤다가 시끄러워서 깼는데, 그때가 하필 후반 35분.... 경기 결과를 생각해보면 뭐랄까 약간 체리피킹을 한 거 같은 느낌이 됐네요.


경기 이후에 이런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죠. 설명하자면 2017년 초에 독일 팀의 토니 크로스 선수가 "201브라질7독일년 새해"라고 한 걸 브라질의 스포츠 신문에서 "2한국0독일18년"이라고 맞받아친 것.

마키

2018-07-04 01:52:59

스포츠 자체엔 흥미가 없다보니 그냥 라디오 듣듯 거실 TV로 중계만 틀어놓고 있었는데 뭐가 시끌시끌해서 가보니 첫골이 들어갔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시끌시끌하던 때였죠. 뭐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됐지만요.


한국 대 독일의 경기에서 어쩌면 가장 통쾌했을 나라니까요. 뭐 그동안 신나게 놀려먹었으니...

Board Menu

목록

Page 129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3334

[기사 전재번역] 옴진리교 교주 및 간부 사형집행

4
마드리갈 2018-07-06 175
3333

백해무익한 글의 한 사례 - 부자는 성숙할 수 없다?

2
SiteOwner 2018-07-05 143
3332

요즘 항공관련의 씁쓸한 사안 여러가지

5
마드리갈 2018-07-04 197
3331

영원한 것은 없다, 그것은 진리.

3
국내산라이츄 2018-07-03 135
3330

"신지, 신카리온에 타라"

4
  • file
마키 2018-07-02 139
3329

랜덤 인카운터와 일상, 그리고 짜투리 에피소드

9
Lester 2018-07-01 218
3328

금괴밀수는 "꿀알바" 가 아니라 독이다

7
마드리갈 2018-07-01 209
3327

장마철, 제5의 계절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

4
SiteOwner 2018-06-30 164
3326

느긋한 주말 속에 올해의 반이 지납니다

2
SiteOwner 2018-06-29 122
3325

무엇이든 일어나는 기적의 현장, 그 이름 스포츠

6
마키 2018-06-28 166
3324

"예멘 난민" 문제의 국제법 및 국내법적 관견

2
마드리갈 2018-06-27 145
3323

Nil admirari - 흔들리지 않을 다짐

2
마드리갈 2018-06-26 133
3322

"고향의 푸른 빛"

4
  • file
마키 2018-06-25 133
3321

[질문] 자동차와 시대배경에 관하여

6
Lester 2018-06-25 191
3320

장애가 있는 캐릭터 중 인상깊은 캐릭터

4
시어하트어택 2018-06-24 192
3319

[기사 & 생각] 일본 외국노동자 개방 / 우리나라 무인도 위기

4
Lester 2018-06-24 159
3318

[크루세이더 킹즈2] 샤오쉬안트

2
콘스탄티노스XI 2018-06-23 124
3317

자문자답 시리즈: 저는 제목을 살리려고 글을 씁니다(?)

8
Lester 2018-06-23 217
3316

가끔, 뭘 해도 안되는 날이 있어요

2
마드리갈 2018-06-22 12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