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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및 발매 날짜는 단품 기준.)
최근에 구입한 스타워즈 프라모델.
비클 모델 1번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13번 데스 스타 II의 합본 세트입니다.
내용물은 단품으로 발매된 것과 스탠드가 통상의 검은색 대신 투명 클리어이며 스탠드 전용 스티커가 부속된다는 점 이외에는 동일. 비클 모델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각종 인기 기체를 수집하게 좋은 미니어처로 재현한다는 컨셉이 목적인 브랜드인 관계로 소형의 스타파이터 류는 1/144 스케일, 대형 연락화객선인 밀레니엄 팰컨은 1/350 스케일로 설정되어 있는 등 기체의 크기별로 스케일이 천차만별.
이름: 스타 디스트로이어
출전: 스타워즈 시리즈
스케일: 1/14,500
발매일: 2016년 4월(단품) / 2018년 7월(합본)
가격: 600엔(단품) / 1,512엔(합본)
아마도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
전장 1.6km 거대 전함의 표면에 빼곡하게 새겨진 디테일이 단 10cm급 모형에 살벌할 정도로 응축되어 있습니다.
기체 자체는 단품으로 발매된 것과 같으므로?실질적으로 데스스타와 함께 죽음의 전단을 갖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인 셈입니다.
에피소드 4편 새로운 희망의 오프닝에서 레아 공주가 탑승한 외교선(?)인 코렐리안 코르벳 "탄티브 IV"를 나포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 은하 제국의 메인 테마" Imperial March"를?깔고 위풍당당하게 스크린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죠.
조립만 한?상태로는?아무래도 연회색 사출색이 좀 많이 경박해보이는 관계로 드물게 붓질.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소량의 물에 희석해 대충 치덕치덕 바르고 티슈로 닦아낸 정도 입니다.
가벼운 연회색 사출색에 묻혀있던 디테일 요소들이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확 살아나서 대만족.
스타워즈 비클들 자체가 서양권 SF 비클의 하드한 디테일에 하드한 웨더링을 가미한 터프한 기체들이다보니 적당히 더럽혀주기만 해도 제법 볼만하네요. 어차피 이 스케일은 신경쓸만한 고증 같은 것도 필요 없으므로 적당히 제 눈에 볼만함을 우선시해서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후미 패널에?물감이 고인 자국은 확인했을땐 이미 늦은 관계로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이름: 데스 스타 II
출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VI: 제다이의 귀환
스케일: 1/2,700,000
발매일: 2018년 7월
가격: 800엔(단품) / 1,512엔(합본)
스타워즈 에피소드 6편,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하는 데스 스타 II.
1호기 데스 스타와 함께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플래닛 킬러이자 수퍼 웨폰으로도 이름 난 수퍼 스타.
직경만 100km가 넘어 서브컬처 우주선 중에서도 손 꼽히는 거대 구조물인 만큼 어중간한 스케일로는 미니어처화가 불가능한 관계로 무려 270만분의 1이라는 공전절후의 초거대 스케일로 출전. 정밀사출 전문가 반다이 답게 직경 6.1cm에 20개 밖에 안되는 부품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흉악한 디테일로 중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중인 구획은 구 스타워즈 레전드의 내부 시설 도해 설정화처럼 외형만 구체형일뿐 내부는 일반적인 건축물같은 수직 다층 구조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안쪽의 일부 디테일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생략되어 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구석은 아닙니다.
스타워즈 캐넌(=정사)의 설정이 심심하면 뒤죽박죽으로 변경되는 탓에 데스 스타의 수치도 계속 변동되고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불명. 일단 1호기 데스 스타보다 대형이라는 것은 캐넌에서도 정사이긴 합니다. 비클 모델의 크기는 직경 6.1cm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스케일인 270만을 곱해 역산하면 약 164.7km의 값이 나오는데 이것이 현재 캐넌에서의 정식 수치인지는 불명.
적당히 손질한 모습.
칠할땐 좋았지만 조립하고 보니 "좀 과했나...?" 싶기도 하지만 실물은 작은 크기 때문에 의외로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스타 디스트로이어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밝은 사출색 때문에 디테일 요소가 제법 죽는 편인데, 그런 디테일 요소가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살아난 모습. 건설 중인 구획은 일부러 물감을 잔뜩 바르고 내부에 침투한 물감은 대충 닦아내기만 해서 건조시켰더니 예상대로 상당히 멋드러진 효과를 자아내고 있네요. 물감 섞인 물이 마른 특유의 자국은 어차피 깨끗함이나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기체들인데다 작은 크기 덕분에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외장 패널은 가조립 후에 함께 칠한게 아니라 파츠 별로 따로 칠한 것이다보니 부품의 접합선 별로 색감이 따로 놀고 있지만 이건 이것대로 빈티지한 멋이 느껴져서 만족. 스타 디스트로이어도 그렇지만 작업 자체가 웨더링과 먹선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예상 이상으로 멋진 결과물이 나와줬네요.
비클 모델로서는 유일하게 갖고있던 비클 모델 3번 T-70 X-wing 포 다메론 전용기와 함께.
다음 작품으로는 아마도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밀레니엄 팰컨으로 예정이며 이것들 자체가 원래부터 팰컨을 위한 연습작들.
원래는 하츠네 미쿠 피규어랑 같이 소개할 예정이었는데, 첨부 제한이 벌써 3MB에 육박하는 관계로 그쪽은 따로 작성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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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대왕고래
2018-08-19 22:34:42
스타워즈하면 생각나는 데스스타. 크기는 1/270만이어도 갖고 싶네요.
가격도 만원대면 그렇게 부담되지도 않네요. 데스스타를 단돈 만원에... 이거 끌리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파는 곳이 있겠죠?
마키
2018-08-19 22:37:46
반다이 물건이라고 건담 베이스에서도 취급하고 있고(9천 몇백원 이었던걸로), 다른데라면 한 팔천원 안짝으로도 구하실수 있을겁니다. 데스스타는 합본이나 단품이나 막 나온 물건이라서 구하기 크게 어렵진 않으실거에요.
마드리갈
2018-08-20 13:39:05
이번에는 스타워즈 관련이네요.
플라스틱 재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리터칭을 가볍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기적을 본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데스스타가 마키님의 손을 거쳐 새로이 태어났어요. 그것도 아주 멋있게, 스타워즈가 더 이상 창작물이 아니라 현실의 일부인 것처럼.
우주차원으로도 진화하는 마키님의 컬렉션은 언제나 재미있어요. 잘 감상했어요!!
마키
2018-08-20 22:12:03
크기가 작다보니 대충 손질만 해줘도 제법 볼만하다는게 이 시리즈의 장점이죠.
요즘은 조립하는 것도 귀찮아서 프라모델은 거의 구입하질 않고 있는데 이 제품은 모처럼 갖고싶어서 샀네요.
그마저도 조립만 하면 영 심심해보여서 따로 손질을 해 줘야 했지만요.
여하간 손질해놓고 보니 나름 그럴싸해보여서 개인적으론 퍽 만족하고 있어요.
SiteOwner
2018-08-20 22:44:55
사진을 보고 바로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워즈는 저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것일까요. 어릴 때 처음으로 스타워즈 영화를 보고 나서 팬이 되어 있다 보니 여러모로 반갑게 느껴집니다.
간단하게 작업하셨다는데, 훌륭합니다. 저는 그렇게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
제도, 판금, 목공 등은 자신있는데, 유독 채색 관련은 답이 없다 보니...
마키
2018-08-20 23:35:03
스페이스 오페라?영화의 교과서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죠.
크기도 작은데다 어차피 신경쓸만한 고증 같은것도 없는지라 그냥저냥 재밌게 만들었네요.
뭐 저도 답이 없는건 마찬가지인지라 그냥 제가 만족하는 정도로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