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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

마드리갈, 2018-10-18 19:39:05

조회 수
183

10월 18일은 일본에서 미니스커트의 날이라고 하죠. 공인된 기념일은 아니고, 미니스커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영국의 모델 트위기(Twiggi, 1949년생)가 일본에 도착한 날이 1967년 10월 18일이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걸 시작으로 몇몇 이야기를 풀어볼까 싶네요.

미니스커트는 현대의 여성복 중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옷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1970년대에는 국내에서 여성의 미니스커트 착용과 남성의 장발이 풍기문란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경찰이 단속하기도 했다죠. 게다가 지금에도 미니스커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는 얼마든지 열거 가능하죠. 성범죄를 유발한다, 학생답지 못하다, 직장 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껄끄러운 복장이다,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옷이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 걸그룹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공연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바람직하지 않다, 하체가 보온되지 않으니 건강상 유해하다, 성의 상품화를 야기한다 등의 별별 악의적인 시각이 난무하는가 하면, 어떤 국가나 문화권에서는 아예 "인류의 수치" 운운하기도 해요. 미니스커트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지던 시대나 적대하는 지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애호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예요.

위의 악의적인 주장은 굳이 반박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긴 하지만, 몇가지를 집어서 반박을 해 볼까 싶네요.
  • 성범죄를 유발한다 → 성범죄는 사람이 저지르지, 미니스커트가 저지르지 않는다.
  • 학생답지 못하다 → 학생다움이 뭔지부터 정의가 필요한, 허구의 선결조건에 기반한 허구의 명제("학생답지 않다" 라는 비난을 회고해 보면... 참조)는 무의미하다.
  •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옷이다 → 짧은 옷이 유혹에 유리하다면 핫팬츠가 더 적합, 그리고 인간의 시선은 하반신보다 상반신에 먼저 가기에 노출이 많은 옷으로 유혹하려면 가슴노출이 더욱 유리.
  •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 → 강도얼짱 사건이라는 반례가 있다.
  • 걸그룹의 미니스커트 의상이 사회통념상 부적절 → 허구의 선결조건에 기반한 허구의 명제를 반복해봤자 무의미하다.
  • 건강상 유해하다 → 인과관계를 규명한 학술자료 등도 없는데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선택이 제한되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 성의 상품화를 야기한다 → 그러면 미니스커트 단속이나 부르카 강요 등이 대안인가?
어차피 악의적인 비난을 할 사람들은 할 것이고, 저는 그런 비난을 수용하거나 동의해 줄 생각이 전혀 없으니 그들은 그들의 길을, 저는 저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겠죠.

이번에는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이유 몇 가지.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저에게는 미니스커트만큼 좋은 하의가 없어요. 허리와 엉덩이만 맞으면 되니까요. 게다가 롱스커트나 긴 바지 등의 것보다 부피가 작다 보니 많이 갖출 수 있거나 짐을 컴팩트하게 꾸릴 수 있고, 이건 특히 여행할 때에 큰 도움이 되어요. 고간에 끼이거나 압박을 주는 요소가 없다 보니 착용감이 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이번에는 영상 하나.



대학생의 예산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패션 연출.
6가지의 스타일이 있는데 하의는 공통적으로 미니스커트.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이 가장 좋아 보이는가요? 저는 4번이 가장 좋아 보여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3 댓글

Lester

2018-10-22 18:07:08

뭐 남자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미니스커트에 대해선 그러려니 싶습니다. 미니스커트건 핫팬츠건 살갗이 많이 드러나는 건 매한가지라 시선이 반사적으로 돌아가지만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살갗이 많이 드러나서 튀는 것에 대한 주목이라고 해야 하나? 성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말씀대로 쳐다보는 사람의 문제고...

마드리갈

2018-10-22 18:19:56

그러시군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으면 눈에 잘 띈다는 점 자체는 분명 사실이죠.

그렇지만 입은 옷에 노출이 많은 것으로 다른 이상한 데에까지 사고를 확장하고, 특정 개인이나 집단, 문화권 등의 편견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반갑지 않을 뿐더러 옳지도 않으니 수용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의외로 그런 사고방식도 많으니 이게 문제이긴 해요. 여름에 짧은 옷을 입는 것은 사람이 음란해져서가 아니라 더위에 의한 적응을 위해서인데 여름이 음란한 계절이니 여름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그런데 미니스커트에 대해서는 사고방식이 예외가 되는 듯해요.

Lester

2018-10-22 18:51:21

예외가 된다기보단 그냥 핑계죠. 성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잘못과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그런데 그렇게 치면 분명 여성 쪽에서 먼저 의도한 사례가 있을테고,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린 사례도 전혀 없지는 않단 말이죠. 싸움이란 어느 한 쪽의 잘못만으로는 벌어지지 않으니까요. 여름이 사라지거나, 강철치마(?) 등의 신소재가 도입되는 식으로 원인을 박멸하지 않는 이상 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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