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게임관련 트라우마

조커, 2018-12-20 02:11:13

조회 수
193

폴리포닉 월드에서도 자주 언급했듯이 저는 탄막슈팅게임을 많이 즐깁니다. 도돈파치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탄막슈팅게임의 선두주자인 Cave사의 슈팅게임은 난이도 여하를 막론하지 않고 즐깁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그 절정기와 함께 콘솔 또는 아케이드 게임의 스마트폰 이식이 굉장히 활발했었죠.(지금은 주춤하다못해 콘솔게임의 스마트폰 이식은 거의 죽은거나 다름없고 심지어 콘솔게임을 내던 회사에서조차 무료게임/유료결제 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을 내기 시작하게 되지만요)


그에 따라서 케이브 사의 탄막 슈팅게임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미트폰에 활발히 이식되었고 안드로이드의 경우엔 LG U플러스를 통해 정식발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망설임 없이 안드로이드로 나온 모든 탄막 슈팅게임을 구입하고 만족스런 탄막 슈팅게임 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즐거움 뒤에 찾아올 지옥같은 절망과 분노의 파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폰의 용량 때문에 잠시 지웠다가 어차피 유료구입한 게임이니 언제든지 재다운로드 해야지 하고 있다가 바쁜 일상때문에 다운로드를 잊고 있었습니다.


몇달 지난 시간이 찾아와서 재 다운로드를 받고 다시 불태워볼까 하던 그때 저의 눈에 들어온건 믿을수 없는 서비스 종료 소식이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플랫폼인 게임박스가 사업을 접으면서 그동안 판매하던 게임의 다운로드 자체를 내려버린 것입니다.


당연히 재다운로드는 불가...저는 눈뜨고 게임을 구입했던 모든것을 잃었고 다시는 안드로이드에서 케이브의 탄막 슈팅 게임을 할수 없게 된것입니다.


그냥 서비스 종료라고 플랫폼 인트로에 올려놓고 아무런 메일 또는 문자 소식도 없이 이렇게 피같은 돈으로 구입한 소중한 저의 유료게임들은 공허의 틈으로 사라졌고...본토인 일본에서조차 안드로이드로 판매하던 탄막 슈팅게임의 판매를 종료했고 아이폰 앱스토어only로 판매되는 슈팅게임들만 남았던 겁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히고 이가 갈리는 그런 기억이고 악몽보다 더 끔찍한 뒤통수였습니다.


더욱더 열받는건 서비스를 내린 주제에 아직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내려놓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금 누구 놀리나...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고 설치해봤자 게임파일을 설치하는 단계에서 서버에 연결되지 않습니다 라는 허망한 메세지만 뜨기만 할뿐이었습니다.


요즘들어 이 게임들때문에 아이폰 4s구형을 구입하는 돈낭비를 해야하나 라는 갈등이 장난 아니게 듭니다...아이폰 4s공기계 구입+앱스토어 게임구입이라는 돈낭비를 다시 하려니 망설여지고요...


아무튼 2012년에 겪었던 게임관련 아프고 분노만 치밀어오르는 기억은 지금 2018년인 지금도 저를 생각날때마다 머리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조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4 댓글

마키

2018-12-20 15:16:18

한때는 헌트쿡 이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과금도 틈틈히 넣어보곤 했었더랬죠.


한번은 G4 무한부팅 이슈로 메인보드를 갈아서 내용물이 싹 날라갔는데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이럴줄 알고 중간저장을 해놨지!" 하고 재설치해서 중간저장 시점을 불러왔는데, 저장 시점이 좀 앞이었는지 그 사이에 과금 한 것이 진행 상황과 함께 롤백되버렸어요.


문의하면 복구해준다고는 하지만 더 할 마음도 안 들어서 그냥 과금한건 게임사에 고맙다고 기부한 셈 치고 삭제했죠.

마드리갈

2018-12-20 20:57:27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다...

그것 정말 끔찍하네요. 그동안 즐겼던 시간과 경험 등은 그렇게 무성의한 방침에 한순간에 없던 것이 되어 버리고...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서비스 종료가 전달되지 않은 것인가요? 갑자기 없어지고, 후처리도 엉망이고...정말 속이 많이 상하실만도 했겠어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잊혀지지 않고 있는 그 끔찍함에, 대학 4학년 때 보관중인 전산자료가 소실되어 복구하느라 고생한 게 다시 생각나서 모골이 송연해지고 있어요.

SiteOwner

2018-12-21 18:15:24

정말 허탈하셨겠습니다.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요즘은 게임을 잘 하지는 않습니다만,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게임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서비스 종료가 된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게이머가 즐겼던 시간과 들인 노력은 대체 뭐가 되는 건가 등을 생각하면서 씁쓸한 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게 기억나는데, 조커님이 그 사례에 해당된다니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살아 오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군요. 지금은 그럴 따름입니다.

대왕고래

2018-12-24 22:36:17

아무 보상도 없이 그냥 날려버리다니, 돈만 벌었으면 됐다 이걸까요...

제품을 만드는 측이라면 끝까지 애프터 서비스가 되어야 할텐데, 고객을 호구 취급하면서 돈만 쏙 빼먹는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19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3538

2018년 송년인사

6
마드리갈 2018-12-31 297
3537

2018년의 끝에서

4
  • file
마키 2018-12-31 149
3536

2018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2
마드리갈 2018-12-30 170
3535

도쿄타워 콜렉션 ~헤이세이의 끝에서 60년~

4
  • file
마키 2018-12-30 205
3534

[황금의 바람] 거울과 바이러스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2-29 135
3533

[SCP 소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SCP

4
대왕고래 2018-12-29 183
3532

TV 프로그램에서 기업의 이름은 감추어야 할까?

2
마드리갈 2018-12-28 185
3531

옛날 애국심 유머, 김정은 소동, 米 무늬 벽지, 눕힌 초상화

2
SiteOwner 2018-12-27 196
3530

올해는 자동차 관련도 파란이 많았죠

2
마드리갈 2018-12-26 143
3529

도쿄타워 60주년 그리고 1:500 스케일모델

5
  • file
SiteOwner 2018-12-25 187
3528

성탄 전야라지만...

4
마드리갈 2018-12-24 162
3527

미 공군이 F-15를 재도입할 것인가

16
SiteOwner 2018-12-23 280
3526

[황금의 바람] 거울 속으로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2-22 133
3525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 후기.

5
시어하트어택 2018-12-21 163
3524

오랜만에 근황입니다

2
국내산라이츄 2018-12-21 216
3523

니시키노 공방: 프라모델 제작 비록

5
  • file
마키 2018-12-20 187
3522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게임관련 트라우마

4
조커 2018-12-20 193
3521

철도 공동조사에서 확인된 북한의 철도사정

2
마드리갈 2018-12-19 144
3520

독일 공군의 위기 그리고 현안

8
SiteOwner 2018-12-18 178
3519

폭력을 행사해 놓고도 선배 대접을 받고 싶다?

2
SiteOwner 2018-12-17 22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