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5일 업데이트

빈곤 속성의 남성캐릭터로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들을 추가해 볼께요.

2019년 애니에서는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유이가 나리유키,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시로가네 미유키, 그리고 2020년 신작애니에서는 런웨이에서 웃어줘의 츠무라 이쿠토가 있어요.

유이가 나리유키의 경우는 작가의 역량부족으로 현실성까지 가난한 캐릭터.

경제상황의 곤란상이 눈에 보이는데도 사립고교를 다닌다든지, 3학년 2학기가 시작한 시점에서도 진로를 확정하지 않았다든지, 교사를 대신하여 교내 특정학생들의 교육담당이 될만한 천재성을 보인다면서도 정작 학교측으로부터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해서 궁핍한 생활상이 이어진다든지 등의 문제가 있어요. 게다가 이름인 "나리유키" 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의 의미로 잘 쓰이는 일본어 어휘인 나리유키와 발음이 같다 보니 작명 자체도 좋지 않아요.

반면에, 두 캐릭터는 상당히 진지하고 작중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설정이 확실히 더 많아요.

시로가네 미유키는 사립슈치인학원의 학생회장. 하지만 부회장인 시노미야 카구야에 비해서 나을 것이 단 하나도 없어서 최소한 학력에서는 이겨야 최소한 대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공부든 학생회 활동이든 직업활동이든 성실히 전력으로 임하고 있어요. 이 경우에도 위의 유이가 나리유키처럼 학교당국이 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비판은 가능하지만 유이가 나리유키처럼 납득이 가는 설정이 전무한 것보다는 월등히 나아요.

츠무라 이쿠토는 의상디자이너를 지망하지만 와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하여 세 여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장남으로서의 입지를 생각해서 자신의 꿈을 꺾고 고등학교 졸업후에 바로 취직하려 하지만, 동급생이자 현역 모델인 후지토 치유키와 접점이 생기면서 치유키의 옷을 만들어주게 되고, 그 옷이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자 치유키의 아버지가 그 디자인을 매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회사에 디자이너로 채용하고 싶다고 의뢰하기까지 해요. 이 경우도, 어머니가 입원한 병실이 그 가정의 경제력으로 감당한지는 의문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