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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일본의 큐슈 북부지방은 묘하게 그대로인듯 달라져 있었습니다.
역시 큐슈는 좋습니다.
큐슈(九州)는 천하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한 사람의 마음을 흡수(吸収)하기도 합니다. 九州, 吸収 모두 일본어 발음이 같기도 한데 우연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공기도 쾌적하고, 바람도 어느 정도 적당히 불고, 맛있는 음식이 다양히 있고...
그런데 아쉬운 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예전에 동생이 포럼에서 언급했던 적이 있는 키타큐슈시 소재의 우주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는 없어졌습니다.
그 유명한 실물 크기의 우주왕복선 모형은 철거된지 오래이고, 다른 구조물도 이미 철거되어서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과거에 테마파크가 있었다는 흔적 정도. 언제나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 현장을 확인하면서 느껴지는 무상감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동생의 별명 중에 쥐가 있는데, 역시 그 쥐라는 별명이 잘 어울립니다.
날다람쥐를 기르는 곳을 지나가면서 알아채고 저에게 날다람쥐를 보고 가자고 합니다. 분명 같은 길을 같이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미처 못 본 것을 동생은 바로 포착합니다.
또 언제 여행을 다시 할지는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 것까지 숨길 수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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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3-25 23:11:56
큐슈는 거닐기에 좋은 곳인가봐요.
쾌적한 공기, 적당한 바람, 볼 거리까지 많다면, 구경거리가 많다면 좋겠네요. 날다람쥐를 기르는 곳이 있다니, 그 정도면 볼 거리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볼거리도 많겠죠. 그 와중에 음식까지 맛있다면 훌륭하죠!
근데 테마파크가 사라지는 건 좀 아쉽네요. 구경도 해보고, 추억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하나 사라진다는 건 이상하게 공허감이 들어요.
SiteOwner
2019-03-26 19:07:10
그렇습니다. 큐슈는 여유있게 다니기 좋은 신비의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을 본받아서 히라도, 타케오 등의 여러 지역에서 올레길 코스를 대거 개발하였고, 그래서 지금은 제주 올레길 이상의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부산-후쿠오카 구간의 대형 여객선 뉴카멜리아의 탑승객 상당수가 히라도 올레길 여행을 하는 승객인 등을 봐도 얼마나 인기있는지가 보입니다.
일본의 4대 섬인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큐슈 중 큐슈만이 남북으로 긴 섬으로, 식문화가 아주 개성적이고 다채롭습니다. 특히 해외 각국의 영향을 받아서 국제적인 감각이 가미되어 있으면서도 확실히 일본. 그래서 독특함이 발군입니다. 게다가 한국어가 가능한 곳도 많은 게 확실히 장점입니다.
이번에 동생이 발견한 날다람쥐 사육시설은 오이타현 유후인에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도쿄 마치다시에 다람쥐동산이 있습니다.
스페이스월드가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역의 이름으로는 계속 존속할 것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이렇게 역사가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