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게임상에 실제로 있는 업적인 마이소르의 호랑이(tiger of mysore)에서 따왔습니다. (사족으로 게임상에선 비슷한 이름인 '세부의 호랑이'도 있습니다.)
네, 제목그대로 출타때 오랜만에 켜서 업적 달성한 김에 남겨보는 글입니다(....)
해당 업적은 시작지점에서 남인도의 마이소르(mysore)라는 국가를 골라서 남인도 전체에 데칸 고원, 코로만델 반도까지 전부 합병하면 되는 업적입니다.
이 마이소르 왕국이란 실제로 중세때부터 남인도에 존재하던 왕국들중 하나이며, 무굴제국 몰락이후에까지 존속해 마라타, 데칸 등의 국가와 함께 인도의 열강세력으로 있다가 영국의 침공으로 멸망한 국가입니다.(그리고 이 마이소르의 무너짐으로부터 마라타, 펀자브, 벵갈등 인도의 주요 토후국들이 영국에게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다만 무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아서, 마이소르를 집어삼키기 위해 영국은 3차례에 걸쳐 전쟁을 하고, 결국 왕국 내부를 이간시켜 겨우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사실, 영국의 인도 합병은 굉장히 험난했습니다. 펀자브에서도 굉장한 고난을 겪어 이후 시크교도들을 영국군의 사단중 하나로까지 만들기도 했고, 마라타 제국역시 만만치 않았죠. 벵갈은 아예 합병을 위해 프랑스와도 싸워야 했습니다.) 하여튼간에....제목만 봐서는 그저그런 업적중 하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예....제목만 봐서는 말이죠....
문제는 시작지점 마이소르(하얀색)의 국력이 참....눈물이 난다는 말이죠....게다가 시작지점(1444) 인도 최강급 열강인 비자야나가르로 인해 둘러쌓여있다는것도 문제입니다. 비자야나가르의 눈치를 보면서 남인도에서 최대한 합병을 하며, 이시기 비자야나가르 최대의 적이었던 바흐마니 술탄국과 오리사 왕국과 동맹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어찌저찌 비자야나가르를 잡고나면 이 두왕국 역시 잡아먹어야됩니다. 게다가 어찌저찌 남인도를 다 장악하고 나면 인도에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같은 서구열강들이 스멀스멀온다는것도 또 문제란 말이죠....하여튼 쉽지 않은 업적입니다.
+덤으로 올려보는 이세계서 인도 아대륙과 그주변 지도, 서북부 해안가에 스페인세력과 아직 안망한 티무르가 눈에 띄네요. 오스만은 판노니아와 흑해를 장악했고요.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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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9-08-26 22:15:09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것이 마이소르의 강역을 보고도 말할 수 있는 건가 싶네요.
게다가 저 험난한 역사는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산 넘어 산이네요.
북아시아는 오이라트, 중국은 명, 인도 아대륙은 마이소르, 벵갈, 델리의 3대 메이저 세력과 군소세력의 군웅할거, 서아시아에는 티무르 제국과 오토만 제국이 할거중...대제국을 구가하지만 불안의 요소도 안고 있어서, 화학적으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과포화용액같네요.
난외의 이야기이지만, 요즘 법무정책, 범죄조직 등에 대해 좀 찾아보다 보니 제목의 "마이소르의 호랑이" 에서 "긴자의 호랑이" 로 불렸던 정건영, 통칭 마치이 히사유키(町井久之, 1923-2002)가 생각났어요.
콘스탄티노스XI
2019-09-14 09:49:24
뭐....언제나 통일제국은 이러한 과포화상태서 생겨나는법이니깐 말이죠.
SiteOwner
2019-08-27 20:45:20
남아시아의 역사는 그 깊이와 양에 비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요. 그렇다 보니 마이소르라는 국가가 그렇게 익숙하게 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소개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세계와 역사에 대한 저의 이해는 아직도 일천하다는 것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남인도 군소세력의 하나였다가 열강으로 발전하였고, 영국의 침략과 내분으로 멸망...
참으로 장렬한 역사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게임의 한 스토리로 부활하여 후대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9-09-14 09:27:23
하하, 저도 원래 관심이 없다가 이게임을 통해 생긴거니깐요. 그렇게 깊은 편도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라자들의 발흥시기 인도는 재밌는 시기기도 하지만 무관심한 시기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