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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인간을 그만두려는 디오처럼 핸드폰을 그만두려는 무언가의 이야기 같겠지만 사정은 매우 다릅니다.
지금 쓰는 핸드폰은 대략 3년 전 연초에 구입한 핸드폰인데, 약정은 진작에 다 끝났고 새 핸드폰을 구입하자니 아직 잘 돌아가고 있어서 지금까지 계속 써 왔습니다. 핸드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배터리는 그렇지 않은지 충전기에 꽂아두지 않으면 온갖 만행(?)을 부리더군요.
제멋대로 화면이 터치되지를 않나(덕분에 카카오톡 등으로 메세지를 보내려고 할 때 입력할 수 없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분명 충전을 끝까지 다 한 다음 충전기에서 분리하고 쓰고 있는데 채 1분도 못 버티고 배터리 잔량이 0%로 떨어져버리질 않나, 핸드폰 화면이 멋대로 꺼지질 않나,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끼우고 충전하면 잔량이 제멋대로 오락가락하질 않나... 배터리가 '주인! 나는 작동을 그만두겠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습니다.
얼른 핸드폰 데이터 백업을 해두고 해결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대리점에서 AS 문의할 때 운이 좋으면 재고로 남아있는 배터리를 얻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그것도 몇 년 동안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니 새로 받아와도 잘 작동할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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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9-09-21 00:43:09
곤란하네요. 배터리야 원래 보증기간이 짧은 물건이긴 한데, 말씀해 주신 상황은 너무했다 할 정도예요.
기술은 발전했는데 신뢰성은 3년을 넘기면 아예 보장조차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져 있고...물론 IT 기자재의 라이프사이클 등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씁쓸한 감을 감출 수가 없네요. 게다가 지금 쓰는 노트북이 4년 된 물건인데 여전히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
앨매리
2019-09-23 19:50:36
전자기기는 세대 교체가 빠른 편이다보니 마음에 들어서 오래 쓰고 싶어도 본문에다 쓴 일처럼 오래 쓰게 만들 수 없는 요인이 있다보니 씁쓸하기도 합니다.
현재 쓰는 것보다 더 전에 쓰던 핸드폰은 데이터를 미처 백업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배터리가 완전히 죽어버리는 바람에 땅을 치게 만들더군요... 거의 7~8년은 된 핸드폰이다 보니 다른 배터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서 더 세게 쳤었지요...
SiteOwner
2019-09-21 17:27:17
작동을 그만두려는 핸드폰에 대해서 앨매리님께서는 "넌 나를 화나게 했다!!" 라고 말하실 것 같군요. 그래도 양손으로 오라오라는 참아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전원계통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그 점도 꼭 점검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 쓰던 기기에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보니 말씀드립니다. 참고가 되길, 그리고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앨매리
2019-09-23 19:51:54
양손대신 양손가락으로 오라오라를 날릴까 하다가 그동안 함께 해온 추억(?)을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터치스크린이 제멋대로 눌리기라도 하는지 터치가 멋대로 되는 현상을 보면 확실히 배터리뿐만이 아니라 핸드폰에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시간이 비는 대로 근처 AS 센터를 방문해서 상담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