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lent Green is DOG!!" 같은 느낌이려나요.

언급하신 사례도 인간에게 발병하는 구루병이라고 하든 소에게 발병하는 광우병이라고 하든 크리피 라고 하던가 양에게 발병하는 질병도 그렇고 모두 공통점이 육골분이나 신경계를 섭취한 적이 있다는 점이었죠.

무섭긴 한데 정말 그렇네요.

소일렌트 그린 영화가 상정하는 그 디스토피아는 2022년인데, 지금은 2019년. 그리고 영국 등의 해외에서 문제가 된 광우병 등의 온갖 문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어왔죠. 이래서 현실이 창작물을 능가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바다 건너 외국의 문제로만 할 수도 없다는 게 정말 크리피하네요.

양에서 발생한 그 질병, 찾아보니 스크래피(Scrapie)네요. 미친듯이 몸을 긁어댄다는 의미.

애들이 차를 갖다가 몰고서는 사고를 낸다... 뭐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를 기이한 사건이에요.

그나마 저 사건은 가끔가다가 뉴스에서 보이는 (왜 저런 사건이 가끔가다 보이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건인데, 저 소일렌트 그린 사건은... 아니 어떻게 개한테 개를 먹일 생각을... 무슨 생각으로 저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해괴한 사건이 끊이지 않죠.

게다가 자동차절도는 미성년자가 저지를 경우 대체로 10대 후반의 남자들이 그 주역이라고 여기기 좋았는데, 더 이상 그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실 동물의 사체가 사료로 이용되는 경우는 드물지는 않아요. 양어장에서 사용되는 어분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죠. 그래서 포유류인 개의 사체를 저렇게 이용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한 어분은 처음부터 그 목적으로 포획, 가공한 것인데 반해 문제의 유기견은 어떠한 오염에 노출되어 있는지 모르는데다 이것을 재료로 한 사료를 포유류나 조류의 사료로 이용할 때 그것을 먹은 동물의 체내에 변형 프리온(prion)을 형성할 위험이 생기거든요. 영국에서 발생했던 BSE 문제도 바로 여기에 고민하지 않은 비싼 대가였어요.